바지런한 끼니 - 홈그라운드에서 전하는 계절의 맛
안아라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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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일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걸까.'

오늘따라 이 문장을 계속 떠올려보게 되네요.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모르겠다, 그냥 맛있고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챙겨먹자!하면서 든든하게 저녁 챙겨먹었어요.


바지런한 끼니를 읽으면 집밥이 먹고 싶어지고
요리를 해서 가족, 친구에게 나눠주고 싶어져요.

조만간 책에 있는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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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을 위한 산책 - 헤르만 헤세가 걷고 보고 사랑했던 세계의 조각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원형 옮김 / 지콜론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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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산책 좋아하는 저를 위한 책을 읽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방랑을 위한 산책>이라는 책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스위스와 독일 남서부를 거닐며 남긴 기록을 담고 있는데,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도시 또는 자연 속을 걸어 다니면서 떠오른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걷다 보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는 날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또 걷게 되는 날도 있어요. 그렇게 산책하면서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많이 가졌기 때문일까요, 방랑을 위한 산책을 읽으면서 밖으로 나가서 혼자 걷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혼자지만 그 고독이 나를 아프게 하진 않는다. 다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태양이 나를 향해 온전히 쏟아져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성숙해지기를 갈망하며 죽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 세상은 더 아름다워졌다.


자꾸 다시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읽었던 부분을 읽고 또 읽으면서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이에요. 시냇물, 돌, 초원, 포도밭, 깊고 넓은 계곡 등 다양한 자연에 대해 이야기해요. 헤르만 헤세는 여행의 기술이란 '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우연한 만남, 길 위에 흩어진 찰나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찰나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며 걷고 보고 그걸 기록으로 남겼구나 생각했습니다.



우울함에 대한 좋은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노래, 독실함, 와인 마시기, 음악 연주, 시 짓기, 거닐기.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으며 우울한 날 견뎌내기도 했고, 무작정 걸으면서 복잡한 머리를 비워내기도 했어요. 시 짓기는 해보지 않았지만 일기를 쓰면서 내 감정을 정리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읽으면서 같이 상상해 보게 돼요. 새들의 목소리가 만드는 얇고 반짝이는 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햇살이 느껴진다고 상상해 봤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한번 해볼까요?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에요. 오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지친 상태였는데 또 기분이 괜찮아졌어요. 이렇게 책을 읽으며 위로받고 즐거움을 느끼고 해서 자꾸 책을 읽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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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근하 지음 / 여섯번째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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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고 그때의 감정을 떠올려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서울이 아닌 어디라도 마찬가지겠죠.

태어난 순간부터 쭉 살아오던 고향을 떠나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이 아닌 좁고 차가운 공간에 덩그러니 앉아있던 기억. 언니와 함께 서울에서 지냈기 때문에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의 시영보다는 덜 외로웠을 수도 있겠지만 서울은 낯설었고 당장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았어요. 

#p70
서울에서 처음 잠을 잔 날이 아직도 기억 나.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랑 사람들 웃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데 서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것 같아. 
서울 사람들은 이런 게 익숙한 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다. 


#p94-95
서울 살면서 뭐가 제일 힘들어?
(...)
난 외로운 게 제일 힘드네.


서울에서의 대학생활, 가족과의 갈등, 서울에서 취업을 하고 낯설었던 그 곳에서 '여기서 살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집'을 찾아 '나의 집', '나의 안락'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책을 통해 지나간 시간의 감정과 경험을 떠올려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이번역은서울역입니다 #근하 #여섯번째봄 #책리뷰 #서평 #서평단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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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레벨업 - HAPPY팅OI의 게임 엘릭서
최혜수 지음 / 오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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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책을 좋아하니까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면 어떨까? 커피, 카페를 좋아하니까 그것과 관련된 직업은 어떨까? 좋아한다고 해도 이걸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게 어렵더라고요. 일주일 중에 5일, 하루에 9시간씩 회사에서 보내는데...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와 관련된 일이라면, 물론 매 순간 즐겁고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조금은 더 만족감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취미였던 게임을 직업으로 삼게 된, 넥슨 앱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최혜수 작가님의 책 "오늘도 레벨업"을 읽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던 어린이가 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어른이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저도 어릴 땐, 게임을 했었고 알고 있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어요. 다양한 게임을 즐기면서 했던 건 아니라서 책에 나온 게임 중에 메이플스토리, 미니게임천국만 해봤어요. 



몰래 이불 속에 숨어서 게임하는 이야기도 재밌었고 엄마가 외출하실 때마다 동생이랑 서로 망봐주면서 몰래 게임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귀여웠어요. 저는 집에서 혼자 밥 먹을 때 책 관련 영상을 보거나 좋아하는 유튜버의 일상 브이로그를 보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의 밥 친구는 게임 방송이더라고요. 다들 혼밥 할 땐,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는구나 싶었어요.  



게임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게임 닉네임이 뭐였더라 생각해 봤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이 안 나요.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바람의 나라 나름 열심히 했었는데 닉네임이 기억나지 않아요. 



포켓몬스터 게임은 안 해봤는데 포켓몬스터 만화책으로도 신나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반가웠어요. 로켓단의 대사를 저도 모르게 따라 해보다가 잠깐 멈칫했습니다. 포켓몬스터를 볼 때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꼬마들은 이제 로켓단의 로사와 로이보다 나이가 많아졌다는 문장을 읽고 아... 이제 내가 로사와 로이보다 나이가 많은 건가? 로사, 로이가 몇 살이었는지 궁금해져서 검색해 봤어요. 추정 나이로는 17세, 25세가 나오는데 어쨌든 지금의 저보다 어리네요. 이렇게 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공략집을 찾아보면서 게임을 할 만큼 게임을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건 아니지만 알고 있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이름만 들어봤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책의 뒷부분에 '나는 겜덕일까? 90년대생 게임 마니아 테스트!'가 있길래 문제 풀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너무 어려워요. 저는 게임 마니아가 아니지만, 게임 마니아가 들려주는 게임 이야기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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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돌아가기
최영건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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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강아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

학교에 가기 위해, 출근하기 위해, 또 다른 이유들로 기차를 타고 서울과 고향을 오가는 사람.

가족과 고향 집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 <사랑으로 돌아가기>



나에게 있어서 나의 고향은 어땠는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던 때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떠올려보며 읽었어요. 기다림에 대해, 사랑에 대해 쓴 이야기도 담겨 있고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기차를 타고 이리역이었던 익산역으로, 군산역으로 가보고 싶어져요. 책 한 권, 노트 하나 챙겨서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p25

기차가 좋은 건 기다리면 언젠가는 도착하기 때문이다. 거기엔 나의 자리가 있다.


#p175

되도록 종이책이 좋았다. 얇고 보얀 낱장들이 악기가 연주되듯 한 장 한 장 펼쳐지고 넘겨지는 모습이 좋았다. 


#p183

나는 흠투성이의 얼룩덜룩하고 닳아 헤진 사랑 속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더는 이 페이지를 찢어내지 않아도 괜찮았다.



작은 겨울 파티 '우리를 위한 덧조각 퇴고'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흠 없이 남길 바라며 쓴 책이 아닌, <사랑으로 돌아가기> 밑줄 그어가며 한쪽 모서리를 접어가며, 나만의 흔적을 남기며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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