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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돌아가기
최영건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강아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
학교에 가기 위해, 출근하기 위해, 또 다른 이유들로 기차를 타고 서울과 고향을 오가는 사람.
가족과 고향 집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 <사랑으로 돌아가기>

나에게 있어서 나의 고향은 어땠는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던 때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떠올려보며 읽었어요. 기다림에 대해, 사랑에 대해 쓴 이야기도 담겨 있고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기차를 타고 이리역이었던 익산역으로, 군산역으로 가보고 싶어져요. 책 한 권, 노트 하나 챙겨서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p25
기차가 좋은 건 기다리면 언젠가는 도착하기 때문이다. 거기엔 나의 자리가 있다.
#p175
되도록 종이책이 좋았다. 얇고 보얀 낱장들이 악기가 연주되듯 한 장 한 장 펼쳐지고 넘겨지는 모습이 좋았다.
#p183
나는 흠투성이의 얼룩덜룩하고 닳아 헤진 사랑 속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더는 이 페이지를 찢어내지 않아도 괜찮았다.

작은 겨울 파티 '우리를 위한 덧조각 퇴고'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흠 없이 남길 바라며 쓴 책이 아닌, <사랑으로 돌아가기> 밑줄 그어가며 한쪽 모서리를 접어가며, 나만의 흔적을 남기며 책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