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페이지터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이서가 괴물을 만나 싸우게 되는 폭풍이 몰아치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그곳에 오게 된 수하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는데, 합심해 괴물을 물리친다는 점에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픔에 대한 치유의 이야기이기도 한 성장 소설이다. 속도감있게 잘 읽히기도 하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그려내기도 했지만, 하룻밤 이야기라서인지 뭔가 설명이 부족한 느낌은 아쉬웠다. 그저 괴물과 폭풍이라는 것이 이야기 속에서 상징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읽으면서 영화 괴물도 떠오르고 괴물의 이미지를 상상해 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폭풍우가 내리는 한여름 밤에 읽으면 더없이 재미있을 것 같은 소설이다.*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만 봤을 땐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며 국밥집 아줌마 얘긴가 싶었는데, 의외로 신비한 능력을 가진 영웅 아줌마 얘기였다.티저북으로 읽어서 국자에 관한 짧은 설명만 볼 수 있어서 그녀의 능력 발휘를 보지 못한 게 아쉽다. 아쉬운 마음은 책을 구입해 읽는 걸로...능력자와 비능력자로 구분되는 세상에서 국가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영웅을 구분하는 기준이 꽤나 불합리적으로 보여진다. 국자는 음식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능력을 가진 능력자로 나오는데 뒤에서 그녀가 어떻게 그 능력을 펼칠지 기대된다.
한마디로 소름이다.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더 소름 끼치는 건 이들이 웃음의 가면을 쓰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티저북으로 대담들 중 짧은 단편 하나를 읽었을 뿐인데 장편소설을 읽은 것처럼 긴 서사가 느껴졌다. 다른 대담들도 궁금하다. 얼마나 더 소름끼치는 대담을 보여줄지.마침 밖에는 비가 내리고 이 무더운 여름에 딱 맞는 미스터리 소설이 될 것 같다.
총 열 편의 단편들 중 세 편이 수록된 티저북을 읽어보았는데 표제작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니콜 크라우스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비록 세 작품이지만 세 작품에서 뭔가 공통적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소설이라 2회독을 했는데, 처음 읽었을 땐 <에르샤디를 보다>가 재밌게 느껴졌고, 두번째 읽었을 땐 <스위스>가 재밌게 다가왔다. 세번째 읽으면 <아무르>가 재밌으려나?^^;;암튼 세 작품은 공통적으로 화자가 (여자)친구를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과 그 친구들은 폭력적인 관계(남자)에 맞설 수 있는 그런 강한 여성이라는 점인데 이후 나이가 들어 다시 그들을 봤을때 그 강인함 또한 선입견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러한 점에서 폭력(남성성)에 맞서는 여성성을 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바라본 관찰자인 '나'의 성장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었는데, 그것은 호기심이 깨달음의 영역에 들어서며 '친구' 뿐 아니라 '나'또한 변화가 되어졌기 때문이다. 제목은 '남자가 된다는 것'이지만, '여자가 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 부수적으로 장소의 변화와 영화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여기 나오는 영화를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영화였고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하도 자세히 설명을 해서 그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마치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비록 세 편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표제작도 궁금하고 나머지 작품들 또한 재밌을 것 같아 정식 출간작도 너무 기대된다.
2057년의 서울.세상은 물 속에 잠기게 되고, 산 위에서 살게 된 아이들. 그들은 물 속에서 물건들을 건져올리며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건져올려진 것은 2057년의 현재가 아닌 잠들고 있던 과거의 기억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현재라 칭하고 있는 2057년에 비해 물 속에 잠겨있는 과거의 시간이 더 발전된 미래의 모습으로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현실은 그저 문명의 혜택이 없는 시대에 태어나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 감정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에서 그저그냥 현실에 맞춰 어쩔수없이 살고 있는 듯한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이는 곧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비극은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그 비극은 사라진 4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본인이 원했던 원치 않았던 결국 되살려내어 죽는 순간을 미룬 부모의 이기심은 결국 하찮게 버려지게 되어 물 속에 잠기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 이곳에 모이게 된 것일까? 기계인간의 잃어버린 기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등장하는 다른 많은 아이들의 스토리가 부족한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가제본으로 읽어서 본 책에서는 내용이 더 많이 수정되어 있을거라 생각된다.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흥미롭다. 그 안은 암울할지 모르지만 마지막은 그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고 있었다. 흥미로운 성장소설이다.※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