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페이지터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이서가 괴물을 만나 싸우게 되는 폭풍이 몰아치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그곳에 오게 된 수하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는데, 합심해 괴물을 물리친다는 점에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픔에 대한 치유의 이야기이기도 한 성장 소설이다. 속도감있게 잘 읽히기도 하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그려내기도 했지만, 하룻밤 이야기라서인지 뭔가 설명이 부족한 느낌은 아쉬웠다. 그저 괴물과 폭풍이라는 것이 이야기 속에서 상징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읽으면서 영화 괴물도 떠오르고 괴물의 이미지를 상상해 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폭풍우가 내리는 한여름 밤에 읽으면 더없이 재미있을 것 같은 소설이다.*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