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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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년의 서울.
세상은 물 속에 잠기게 되고, 산 위에서 살게 된 아이들. 그들은 물 속에서 물건들을 건져올리며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건져올려진 것은 2057년의 현재가 아닌 잠들고 있던 과거의 기억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현재라 칭하고 있는 2057년에 비해 물 속에 잠겨있는 과거의 시간이 더 발전된 미래의 모습으로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현실은 그저 문명의 혜택이 없는 시대에 태어나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 감정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에서 그저그냥 현실에 맞춰 어쩔수없이 살고 있는 듯한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이는 곧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비극은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그 비극은 사라진 4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본인이 원했던 원치 않았던 결국 되살려내어 죽는 순간을 미룬 부모의 이기심은 결국 하찮게 버려지게 되어 물 속에 잠기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 이곳에 모이게 된 것일까? 기계인간의 잃어버린 기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등장하는 다른 많은 아이들의 스토리가 부족한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가제본으로 읽어서 본 책에서는 내용이 더 많이 수정되어 있을거라 생각된다.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흥미롭다. 그 안은 암울할지 모르지만 마지막은 그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고 있었다. 흥미로운 성장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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