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열 편의 단편들 중 세 편이 수록된 티저북을 읽어보았는데 표제작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니콜 크라우스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비록 세 작품이지만 세 작품에서 뭔가 공통적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소설이라 2회독을 했는데, 처음 읽었을 땐 <에르샤디를 보다>가 재밌게 느껴졌고, 두번째 읽었을 땐 <스위스>가 재밌게 다가왔다. 세번째 읽으면 <아무르>가 재밌으려나?^^;;암튼 세 작품은 공통적으로 화자가 (여자)친구를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과 그 친구들은 폭력적인 관계(남자)에 맞설 수 있는 그런 강한 여성이라는 점인데 이후 나이가 들어 다시 그들을 봤을때 그 강인함 또한 선입견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러한 점에서 폭력(남성성)에 맞서는 여성성을 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바라본 관찰자인 '나'의 성장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었는데, 그것은 호기심이 깨달음의 영역에 들어서며 '친구' 뿐 아니라 '나'또한 변화가 되어졌기 때문이다. 제목은 '남자가 된다는 것'이지만, '여자가 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 부수적으로 장소의 변화와 영화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여기 나오는 영화를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영화였고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하도 자세히 설명을 해서 그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마치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비록 세 편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표제작도 궁금하고 나머지 작품들 또한 재밌을 것 같아 정식 출간작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