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영원할 것처럼>에 수록된 7작품 중 '다른 미래'를 티저북으로 읽어보았다.무더위가 기승이었던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는 시점에 마지막 여름 휴가같은 느낌이 들었다.인생의 다른 가능성에 고개를 돌렸다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고집스럽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듯 자신도 모르게 더 큰 파도 쪽으로 몸을 움직여보는 진을 응원하게 된다. 본 책의 다른 단편들도 너무 기대되고 얼른 읽어봐야겠다.*출판사로부터 티저북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티저북으로 읽었는데 총 7장 중 1장이 담겨있었다.타이완 소설은 처음 읽어봐서 그런지 인물의 이름과 문화적인 부분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부분도 각주로 설명이 잘 되어있었고, 이름도 적응이 되니 쉽게 스토리에 빠질 수 있었다.그래서 아쉬웠다. 이제 막 스토리에 빠지려는 순간, 끝나버렸다. 뒤가 너무 궁금하다ㅠ실제 변호사 출신 작가라 그런지 법적인 부분의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감독이기도해서 스토리도 영화를 보듯 잘 느껴졌다. 넷플릭스에도 시리즈로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타이완 소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문제시되고 있는 사형제 존폐 문제와 소수자 문제 등도 다루고 있어서 생각해 볼 거리가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터널에 갇혀 사는 사람들. 생존을 향한 그들의 치열한 탈출의 여정이 담긴 이야기이다. 이들이 갇히게 된 배경엔 무피귀라는 괴물이 등장한다.그 괴물은 좀비같은 특성이 있는데 사람을 잡아먹고 빠르며 무피귀에 의해 상처라도 생기면 무피귀로 변한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무피귀들로 인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의 구역에 고립되어 살게 되었다. 터널103에 갇혀 살게 된 사람들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그 안에서 나름의 규칙으로 살아가며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면서 그렇게 40년의 세월이 흐르게 되었다. 그런데 터널 안에 위기가 생기게 되고, 터널을 빠져나가 새로운 공간으로의 이동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 위기를 구해줄 영웅은 다름아닌 어린 소녀인 다형이었다. 다형은 터널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그런 다형이 터널을 빠져나가 무피귀들과 싸우며 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되며 성장하고, 사람들을 이끌어 터널을 탈출시키는 영웅이 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단순한 영웅담과 성장스토리만이 아닌 다른 것들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비열함. 자신만 살겠다고 문을 닫아버리고, 자기를 살리기 위해 다른 이들을 죽이고, 배신감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구하지 않는 마음들이 영웅의 행로를 방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괴물 또한 그런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탄생된 것이었다.속도가 빠르고 사이다같은 전개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역시 믿고 읽는 소설Y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츠머스 지역을 대표하는 하원의원인 엠마는 여성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정치인으로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법안까지 통과시킨 능력있는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 주위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그녀가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를 흔들어놓게 되는 이야기이다. 보통의 엄마였고, 아내였고, 시민이었던 엠마는 정치인이 되며 온갖 협박들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렇게 자신의 목숨에 위태로움을 느끼면서까지 명예가 소중할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페이지터너다. 하지만 이건 1권ㅠ마치 미드 한편을 밤새서 보다 절정에서 끝긴 느낌이다ㅠ 빨리 2권이 시급하다!영상화도 확정이라는데 너무 기대된다.※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요즘, 이대로 가다간 심각한 기후재난이 예상되기도 한다.이 소설은 멀지않은 우리 미래에 일어날법한 그 기후재난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보여줌과 동시에 1차 세계기후재난을 지나고 2차 기후재난을 지난, 2051년의 미래를 말이다. '노 휴먼스 랜드' 즉,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땅인 이곳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기후재난기구(UNCDE)에선 사람들을 파견하게된다. '노 휴먼스 랜드'로 지정된 2051년의 서울로 말이다.지금 현재의 서울에 살았던 할머니가 있다. 그리고 그녀의 손녀가 노 휴먼스 랜드를 조사하기 위해 서울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아무도 살지 않는 땅에도 숨어 살고 있는 사람은 있었고, 그를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이용당하는 사람도 있었다.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외국인이라 흥미로웠다. 할머니의 손녀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살진 않았기때문에 교포라 할 수 있는데 한국에 대한 기억은 할머니 뿐이기에 할머니의 과거를 추적하며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고 있었다.현재의 기후위기로 인해 멀지않은 미래에 벌어지는 이야기이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씁쓸함마저 든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노휴먼스랜드 #김정 #창비 #소설Y #소설Y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