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원작 에프 클래식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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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다녀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지만 '곰돌이 푸'가 한창 인기 있다고 한다. 책을 평소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곰돌이 푸'가 인기가 있다는 정도는 조금 알고 있었다. 예전에 '빨간머리 앤'이 그랬듯 '곰돌이 푸'도 우리에게 주는 어떤 메세지가 있어 요즘 읽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곰돌이 푸>를 읽기 전 나는 내가 '곰돌이 푸' 만화라도 본적이 있는 줄 알았다. 워낙 익숙한 이름과 곰 그림이 마치 알고 있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그 이야기가 기억날 줄 알았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접한 적이 있으며 나중에라도 생각나거나 몸이 기억하듯이.. 그런데 읽으면서 전혀 이야기를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곰돌이 푸>에서 '푸'라는 곰은 알고 있었지만 곰의 캐릭터도 워낙 유명해서 잘 기억하고 있었지만 책으로도 영화나 만화로도 만나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무척 신선했다. 곰 '푸'의 진짜 이름이 '위니 더 푸'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곰에게 친구가 있는 줄 알았지만 '크리스토퍼 로빈'이라는 사람 친구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 밖에 뭐든 것이 다 처음이였다.

'푸'는 다른 친구들도 인정하는 머리가 나쁜 친구였다. 곰 '푸'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푸'는 매사 긍정적이다. 그 긍정적인 마인드로 친구가 많다. 그리고 친구들 모두가 '푸'를 좋아한다. '푸'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 꿀을 너무 좋아한다. 친구를 위해 준비한 꿀도 기억하지 못하고 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퍼먹을 정도로 꿀을 좋아한다. 

<곰돌이 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 머리는 나쁘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인 푸, 그를 좋아하는 똑똑한 사람 크리스토퍼 로빈, 똑똑한 토끼, 작고 귀여운 피글렛, 우울함이 많은 이요르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모두 작고 귀여운 친구들이다. 서로 티격태격하듯 하면서도 또 서로를 챙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축하해주고 도와준다. 

북극을 찾아 떠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크리스토퍼는 어느날 북극을 찾으러 가겠다고 나선다. 동물 친구들 모두 집을 나섰다. 식량를 챙겨서.. 그런데 정작 크리스토퍼도 북극이 무엇인지 모른다. 토끼와 상의 끝에 장대같은거라고 생각하고 그 장대를 찾기 친구들과 탐험을 떠난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북극은 푸가 발견한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북극. 어이가 없어 웃고 아이들의 생각이 엉뚱해서 웃어보았다.

우리 어른은 누가 그런생각을 할까? 아이들이 하는 말에 사실이 아닌걸 알기에 '그건 아니다'라고 너무 현실적으로 알려주는데 푸가 말하는 북극은 어느 누구도 북극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푸를 칭찬하고 파티를 연다. 

결정적인 순간에 머리나쁜 곰 푸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몇날 몇일 비가 내렸던 마을. 비온지도 모르고 잠만 자던 푸는 온 마을이 물바다일때 꿀단지로 배를 만들어 스스로를 구하고 나중에는 친구 피글렛을 구하기 위해 우산으로 배를 만들어 친구도 구해준다.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곰의 의외의 모습에 친구 로빈도 푸를 다시보게 된다. 

꿀을 먹기 위해 엉뚱한 상상을 하는 푸의 모습이 귀엽고 그래도 먹는 것에만 너무 신경쓰는 푸가 멍청해보이기도 했지만 매 순간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푸의 모습은 닮고 싶은 모습이였다. 융통성있게 살아야 하고 하루하루 애쓰며 미래를 위해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 그런 모습에 잠시나마 쉬어가라고 요즘 곰돌이 푸의 책이 인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가끔은 이런 동화들이 우리 일상에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준다.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렸던 메세지를 기억하게끔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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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SNS부터 에세이까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이다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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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쓰기에 관한 책이 참 많이 출판되고 있다. 특별히 어디 쓰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요즘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그런게 아닐까?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책을 낸 사람들도 많고 글로 먹고 사는 작가는 아니여도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쓰다면 언제든지 가능한게 책을 낼 수 있어 글쓰기에 관한 책이 출판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책을 낸다는게 쉬운건 아니다. 하지만 글을 꾸준히 계속 쓴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우리는 글 쓰는 방법은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글쓰기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꼭 책을 통해서 얻을 수만 있는건 아니지만 좀 더 확실한 정보는 책을 내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쓸 예정인 이다혜 저자의 글쓰기 강좌를 글로 써놓은 책같다. 실제로도 강좌를 하다. 그래서 왜 글을 쓰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내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에서야 얻을 수 있었다. 저자가 읽었던 책을 통해서 몇몇의 예시를 들어준다.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요점을 확실하게 집어준다. 요즘은 쉽게는 SNS나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 올린다. 


글을 쓸때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실제로 글을 쓰면 모르는게 많다. 전문적인 지식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렇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나도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난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라는 주제조차 잡을 수 없었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위해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차례를 알려준다. 그 구성대로 하나씩 해나간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두루 읽힐만한 글을 쓸 자신은 없다. 

그래서 블로그를 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방식에는 리뷰쓰기도 있다. 영화, 책, 공연 등 다양한 리뷰. 그 부분들을 읽다보니 나의 리뷰는 나만 읽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물론 누군가에게 뭔가를 알려주기 위해 쓴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쳐나가야겠다.

요즘은 글로 밥 벌어먹고 살기는 힘들다. 다들 직업을 가지고 글을 쓴다. 글 쓰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선에서 글을 쓴다. 글을 쓸때는 뭔가 생각나는 것을 메모를 해두면 좋다.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을 키워야할 것 같다. 내가 쓰려고 하는 글의 주제와 비슷한 책도 찾아본다.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참고해본다. 필요없는 부분은 삭제하고 반복되는 것은 없는지 살펴본다. 등 글쓰기에 필요한 규칙을 알려준다.

내 리뷰를 다시 읽어보면 반복도 많고 주술호응이 안되는 문장도 있고 여러모로 부족함을 느낀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정리하며 마무리 하는 습관도 요즘같은때는 참 재미없는 글쓰기 방식이다. '뭔가 교훈을 얻었구나' 하는 멘트부터 생략해야겠다. 이 책은 전문적인 지식이 더 많아 가벼운 글 쓰는 나에게는 좀 맞지 않았지만 읽는 것이 도움되었다. 내 글은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한 것도 아니고 내가 느낀 것을 쓰고 싶은 것이니 그정도는 너그러히 이해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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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 3~10세 아이와 함께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
유종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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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아빠를 참 좋아한다. 엄마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아빠를 더 좋아한다. 아빠는 늘 즐겁게 해주기때문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훈육도 엄마가 한다. 좋을땐 한없이 좋을지 몰라도 화날때는 또 엄청 무섭기때문에 엄마는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아빠는 언제나 한결같이 좋다. 혼을내지만 내가봐도 크게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는 아빠를 잘 따른다.

아빠는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내가보기에도 즐기고 있긴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좀 적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일을 하고 늦게 들어오고 일찍와도 늘 아이 재우는 시간이라 평일은 힘들고 주말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피곤하다보니 늦게 일어나고 낮에도 자려고 한다.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보내면 잘 놀아주다가도 금새 지치는 것 같다.

그런 아빠를 위해 <하루 15분 아빠놀이터>책을 읽어보았다. 아이 아빠가 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곳에 계속 두었지만 아빠는 책을 펼쳐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읽어보았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이 참 많았다. 아직 어려서 못하는 것도 있긴하지만 아이가 다양하게 아빠와 놀 수 있으면서도 몸과 마음이 튼튼한 놀이들. 그리고 생각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들이 많았다.

아빠와 어렸을때부터 함께하면 엄마와 함께하는 것보다 발달되는 것들이 많았다.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니 하루에 잠깐이라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아이가 많이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주말이라도 아이가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

집, 마트, 주차장, 놀이터, 공원 등 다양한 곳에서 신체와 정신을 튼튼하게 해준다. 길이 막히는 차안에서도 할 수 있는 놀이, 마트에서 장보면서도 할 수 있는 놀이,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밖으로 나가 놀 수 있는 기회들을 아빠와 함께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엄마들이 싫어하는 미술놀이. 사실 엄마도 하게 해주고 싶지만 치우는게 힘들어 망설여지는 놀이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 욕실에서라면 가능할 것 같다. 손으로 많이 주물러 할 수 있는 점토 놀이, 물감으로 여기저기 벽과 온몸에도 그리면서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도 아빠가 함께 해준다면 엄마도 아이도 좋아할 것 같다. 

책을 읽을때도 아빠가 읽어주는게 더 많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나이에 맞게 5살이면 하루에 다섯권 이런식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좋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다양한 질문을 한다. 끝까지 안 읽어도 좋으니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어려운 질문들은 같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본다. 아이는 많은 질문을 한다. 엉뚱하기도 하고 부모가 모를 수도 있다.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다시 부모가 질문도 하고 모르는 문제는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찾아본다.

모두 해줄수는 없지만 아이와 많은 것을 함께 할 수는 있다. 꼭 책에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 힘들고 귀찮더라도 아이도 10살이 넘으면 아빠와 놀려고하지 않을테니 지금 당장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을 가르쳐줘서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어야겠다. 물론 아이 아빠가 직접 읽어준다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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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제인 오스틴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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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예전부터 너무 좋아했던 고전이다. 고전을 잘 읽지는 않지만 몇가지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오만과 편견>이다. 책으로도 읽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언제봐도 참 설레이게 만든다. 극 중 다아시를 머리 속에 상상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

내용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읽을때마다 새롭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이 책은 두꺼워도 금방 읽게된다. 소설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빨리 읽게 되기도 한다. 극 중 다아시가 왜 매력적인지 솔직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나쁜남자 정도 될 것 같긴한데 사람들은 그의 오만함을 오만함으로 보지 않는다. 많이 가졌기때문인지 아니면 오만하게 느껴지는것 같지만 예의바름이 느껴지고 올바르기 때문인지 글로는 그 느낌이 전달이 되지 않는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인물의 표정으로 느껴지겠지만 글은 그런면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솔직함으로 엘리자베스에게 다가간다. 

엘리자베스는 처음에는 그의 오만함이 싫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고백함으로써 그를 다시보게 된다. 그것또한 그녀가 그에게 가진 편견이겠지 싶다. 그 편견을 가지고 있을때 보지 못했던 것을 나중에야 다시 그를 제대로 보게 된 것이다.

서툴지만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한다. 물론 고백같지 않다. 그런데 또 듣고보면 고백이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도 그 마음을 부정해보려하지만 그 마음이 거짓이 아니기에 그는 솔직한 그 심정 그대로 그녀에게 고백한다. 엘리자베스도 그래서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차츰 그를 다시 보게되니 그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된 것 같다.

베넷집안은 형편없다. 예의바르지 못한 동생들과 엄마, 그리고 그 가족을 단속하지 않는 무책임한 아빠. 그 가족으로 인해 언니 제인의 결혼도 바로 진행되지 않았다. 서로 가족인데도 너무 다르다. 물론 자매라고 성격이 모두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예의없는 동생들은 언니인 그녀들로써도 좀 창피했을 것 같긴하다. 열여섯 나이의 리디아도 남자를 따라 집을 나간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젊었을때 결혼을 해야한다지만 아무대책없이 남자를 따라 나선것. 그것도 나쁘남자를 따라나선것 자체는 무모하다. 그런데도 그 남자와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을걸 알지만 가족은 위컴과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마저 아니면 결혼하기 힘들고 다른 자매들도 결혼하기 힘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가족들의 결함에도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사랑하게 된다. 물론 집안이 사랑앞에서 무슨 소용있겠냐만은 시대를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만함으로 똘똘 뭉쳐있는줄 알았던 다아시. 그리고 그 편견으로 인해 제대로 사람을 볼 줄 몰랐던 엘리자베스. 자유분방한 그녀와 절대 어울릴 것 같이 않은 다아시인데 무엇이 그를 그녀에게 끌리도록 만들었을까? 읽으면서도 신기할뿐이다.

<오만과 편견>은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변역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이 책은 이야기는 그대로지만 일러스트로가 중간에 있어서 그런지 만화를 읽는것 같았다. 집집마다 서로들 초대하고 그 무도회장에서 많은 연인이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 지금같은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지만 어쩌면 무대만 바꼈을뿐 지금도 그런 인연은 어디에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해본다. 

19세기 여성의 사랑과 결혼. 무도회장에 가야 인연을 만날 수 있는 환경. 서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자와 남자는 서로의 상대를 택한다. 사랑이 전부가 아니고 조건으로 인해 결혼을 하는 시대에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신분을 넘어선 사랑을 한다. 사랑스럽고 당찬 엘리자베스. 도도하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다아시. 이 연인은 언제 읽어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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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내 아이를 크게 키우는 12가지 부모의 태도
한혜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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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를 키우고 육아책을 계속 읽어보고 있다. 정답이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나으니깐.. '이런 상황에 내가 해줄 수 있는건 뭘까?' 그리고 책을 읽지 않으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더 많은 화를 내게 될까봐 육아책을 읽는다. <위대한 유산>는 내 아이를 크게 키우는 부모의 태도 12가지가 담겨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남겨야 하는 12가지 태도인줄 알았는데 부모가 갖추고 있어야할 태도였다. 그리고 그 태도는 아이에게 전달된다.

이 책은 다른 육아서적의 통합본 같았다. 짧게 요약되고 여러 근거들과 책을 통해 그 뒷받침을 해준다. 책에 밑줄 긋지 않는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는 책에 밑줄도 그었다. 기억해야할 것 같고 나중에라도 다시 들춰보며 그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냥 읽기에는 부족한거 같아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첫번째 일관성. 어떤 것이든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부모가 정한 것에 일관성이 없으면 아이는 헷갈린다. 어느날을 되고 어느날은 안되고. 부모의 마음따라 일관성 없는 육아 태도를 보이면 육아가 쉽지 않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계속 그 일관성을 유지하면 오히려 육아가 수월해진다고 한다. 

두번째는 접촉. 스킨쉽을 말한다. 아기때는 많은 스킨쉽을 나누지만 커가면서 스킨쉽이 줄어든다. 큰 아이를 안고 뽀뽀하면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스킨쉽이다. 

섯째 공감. 공감은 대화의 시작이자 인간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무기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바라봐주고 그 다음 아이의 잘못을 알려준다. 아직 아이도 자기의 마음을 바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대답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작은 잘못도 아이가 무엇때문에 그랬는지보다 마음을 먼저 해아려주고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로 물어보기. 여기서는 감정코칭을 하라고 한다. 1단계 감정인식, 2단계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 3단계 공감하며 자녀의 말 들어주기, 4단계 감정에 이름붙이기, 5단계 행동한계를 정해주고 좋은 해결방안찾기. 처음에는 힘들고 일이 생길때마다 쉽지 않겠지만 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몇번이라도 감정코칭을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넷째 재미. 나도 재미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을 했다.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잘 놀게 해주고 싶은데 요즘은 환경때문에 그렇지 못하기도 하고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 어울리기도 힘들 것이다. 아기때부터 그냥 장난감을 사주기보다 '이것은 소근육에 좋다더라', '이것은 대근육에 좋다더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뭔가 더 발달시키기 위한 교구를 사준다. 뭔가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좋긴하겠지만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환경. 이 환경이 필요한 것 같다. 

다섯번째 제한. 제한은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 해야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의 경계선이다. 그 경계선을 가르치는 것이 훈육이다. 부모 마음에 드는 아이를 키우기 위한 훈육이 아닌 아이가 사회에서 인간답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남의 생명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 위한 훈육을 해야한다. 훈육을 할때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제한해준다. 아이의 잘못이 아닌 마음에 초점을 둔다. 행동을 제한할때는 명령어와 지시어를 사용하고 목소리톤은 낮추고 작게 느리게 이야기한다. '정말 안되는 것'을 훈육한다. 

여섯번째 기다림.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많은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 아이가 자기 성장속도에 맞게 자라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는 비교를 한다. 비교가 무서운 이유가 내 삶을 후회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후회를 덜하려면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족을 더하려면 내 인생,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아이를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관찰하고 분석해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향한 선입견. 어쩔 수 없이 가진 그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 

일곱번째 기억, 아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어린시절을 돌아볼 수 있다. 부모의 기억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도 하고, 아이의 행동으로 우리는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시절을 돌아본다. 아이를 통해 우리는 배우고 자란다. 

여덟번째 자존. 아이의 자존감을 먼저 키우기 보다 부모먼저 자존감을 키우기 '남의 방식'이 아닌 '나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기. 흔들리지 않는 모습. 나에게 생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연습을 하면 내 인생이 튼튼해지고 아이의 인생에도 긍정적이 영향을 미친다. 가르쳐주기보다 보여주는 것이 아이는 더 빨리 배운다. 아이가 아닌 부모부터 자존감을 키우자.

아홉번째 안목. 똑같은 것을 봐도 깊고 넓은 해석을 할 수 있는 안목. 삶은 해석하는 자의 것이기에 제대로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자식의 행동을 '말썽'으로 볼지 '탐구'로 볼지는 부모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의 생각이나 행동도 남들과 다르게 해석해서 다시 아이에게 돌려주는 안목, 부모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 태도에 따라서도 아이는 영향을 받는다. 요즘같은 결과 중심 사회에서 아이에게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낙제'가 아닌 '아직'이라는 말로 자신감과 인내심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안목은 여러가지 지식을 그물처럼 연결해서 나만의 식견으로 바꿔줄 수도 있다. 

열번째 공부. 부모는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부모도 함께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공부해간다. 

열한번째 균형. 부모는 균형감을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 어리석은 부모는 자녀를 자랑거리로 키우려고 하지만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의 자랑거리가 되려고 노력한다. 부모가 겸손한 자세로 다양한 시각을 기르며 마음의 균형을 갖도록 노력한다. 

열두번째 어울림. 인생을 대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간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건전한 이기주의'를 가르친다. 아이에게 자신의 자유와 이익을 추구하라고 가르치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인지하고 염격하게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려면 공동체의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건전한 이기주의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또 많은 생각을 했다. 여전히 난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닌 내가 아이를 통해 자라고 있다. 여전히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해본다. 자랑스러운 자식을 키우는 엄마가 아닌 나 스스로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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