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주식부자 만들기
박현아.서창호 지음 / 진서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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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신문에는 손주 세뱃돈으로 주식을 준다는 제목의 기사들이 많았다. 1~2년 전보다 아이의 이름으로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음을 느낀다. 그만큼 아이들의 주식 계좌가 일이 년 사이에 많이 늘었다. 우리 아이들도 주식계좌가 있다. 내가 관리하고 있진 않지만 아이의 아빠가 관리하며 조금씩 주식을 하고 있다. 나보고 해보라는데 나는 여전히 자신이 없어서 아직 아이 아빠에게 맡기고 있다. 내가 좀 더 준비가 되면 그땐 아이들의 주식 계좌도 관리하며 아이들도 자라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책을 읽고 나도 '주식해야지' 하면서 아직 계좌만 만들어 놓은 1인이다. 공부가 안돼서, 남들이 사라는 것을 사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해보는 게 좋아서, 생활비도 빠듯하다 보니 남는 돈이 없어서 아직 못하고 있다. 물론 핑계다. '나도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뭔가 사려고 했는데 이미 너무 올라버린 가격에 사려고 하니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제대로 공부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신이 없었다. 어차피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얼마 없다 보니 한 주씩 사서 늘려가면서 공부하면 좋은데 바짝 공부하겠다고 마음먹다가도 흐트러지기 일쑤다. 그래도 올해는 좀 더 잘해보고 싶다. 내가 먼저 투자라는 것도 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다.

<알고 TV> 채널을 운영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 주식 부자 만들기>에 담겨있다. 아내는 다니던 직장을 아이를 낳기 위해 그만두었다. 처음 찾아온 아이를 유산하고 나니 또 잃을까 두려운 마음에 그랬는데 그렇게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집 없이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고 터무니없이 올라버린 집을 사기에는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자본 없이 살아가면 안 될 것 같아 주식을 공부하게 된다. 주부는 그래도 시간을 내가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집안일에 집중하는 시간의 루틴을 잘 짜서 남은 시간을 내가 잘 짜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아내는 블로그에 돈 공부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로 경제에 문을 열게 된다.

어떻게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처음부터 세세히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주식에 대해 설명하는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준다. 가장 먼저 엄마가 알아야 한다. 부모가 알아야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경제가 흘러가는 흐름을 잘 이해해야 한다. 특히 경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배우고 자라온 세대가 아니라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저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돈에 대해 공부하기로 한다. 생활비를 줄이고 아이의 학원비를 줄여 주식을 시작한다. 아이와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활 속에서 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학원비를 줄이기 위해 엄마표 영어를 한다. 주식투자와 엄마표 학습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목표' 가 있어야 한다. 둘째, '꾸준히' 해야 한다. 셋째,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끈기 있게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

아이들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맥도날드 주식을 산다. 마블 영화를 좋아해서 디즈니 주식을 산다. 아이폰이 갖고 싶지만 너무 비싸 가질 수 없기에 그보다 저렴한 애플 주식을 산다. 외국 여행했을 때 '테슬라'차를 타보고 승차감이 좋아 테슬라 주식을 산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내가 경험한 주식을 하나씩 사 모아 간다. 물론 주식이 내려갈 때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주식은 장기보유할 계획을 가지고 매수를 한다. 그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을 찾는다. 아이들은 시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자녀 주식 실전투자를 배워본다.

1. 계좌를 개설한다/ 필요 준비물과 해외 주식 계좌 개설하는 법도 소개해 준다.

2. 현금 증여 신고하기/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금액을 증여했더라도 증여신고를 해두는 게 좋다. 2,000만 원 비과세 혜택은 사용하지 않으면 한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증여한 돈으로 투자해 훗날 몇십 배의 수익이 난다면, 자금 출처를 증빙해야 할 수도 있기에 근거를 마련해 두는 게 좋다.

3. 주식 고르기 / 자녀가 취직했으며 좋을만한 기업, 업종별 세계 1등 회사 조사, 미래 성장 산업 주목, '구글링'과 친해져보기

4. 주식 매수하기/ 해외 주식은 시간 잘 확인하기, 1주부터 매수해 보기, 매수하는 날을 정해 두기

분산투자를 위한 ETF 투자법도 알려준다.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ETF라고 한다. ETF는 위험부담이 적고 시장 상황, 업종 전망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F 투자의 장점은 소액으로 할 수 있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지수가 변경된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가격은 다를 수 있다, 시가총액이 큰 ETF에 투자하자, 총보수가 저렴한 ETF를 고른다, 업종을 분산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주식만큼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크고 작은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매수만 하고 있다. 말로만 내 아이의 주식투자가 아닌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평소에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한다. 투자를 시작할 때 아이들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어떻게 돈을 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엄마와 함께 생활 속에서 경제를 배우는 방법이 소개된다. 나도 아이들과 경제 이야기를 한다. <어린이 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경제와 관련된 기사를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데 이 책에서도 마트의 전단지를 보거나 뉴스를 보며 이야깃거리를 찾는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함께 활용하면 좋겠다. 마지막에는 미래 산업에 대해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들과 미래사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준다. 아이들은 장기 투자를 해야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미래의 먹거리가 될만한 소재를 찾아 어떤 산업이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며 그에 해당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를 하는 것이 저자가 아이들과 하는 주식투자 방법이다.

아직 9살, 6살 어린 우리 아이들이지만 큰 딸은 그래도 제법 경제 신문에 대한 기사를 읽어주면 이해하는 부분들도 있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둘째가 어려워해서 길게 대화를 이어가진 못하고 있는데 조금씩 대화 시간을 늘려가며 나도 이들 부부처럼 아이들에게 부자를 만들어주는 경제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한다. 나는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아이들이 배워가면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보다도 큰 공부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제 공부만 잘해도 취업하기는 힘들다. 예전처럼 대기업에 다닌다고 평생이 보장되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어 살아가야 한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나중에 어려워하지 않도록 아이들과 부자 공부를 계속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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