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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더 깊은 생각
구자천 지음 / 강같은평화 / 2012년 8월
평점 :
품은 생각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발판이 된다면, 온 세상이 그 분의 영광의 빛으로 덮인다면. 바람을 가득 싣고 성경을 읽는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적힌 말씀대로 빛 되고 소금되면 좋으련만 잘 되지가 않는다. 왜 행동과 만나면 흐물흐물해지는지, 은혜 잃지 않고 살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묵상해야 그럴 수 있는 걸까?
여기 이 책에 등장하는 9명의 기독인 작가들은 묵상으로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이다. 글을 씀으로써 하나님을 증거 하는 사람들이다. 모두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의심하지 않으며 전진하는 사람들이라 기쁨이 넘쳐난다. 이들의 삶을 인터뷰한 9개의 간증에는 변화된 이유가 담겨있다. 세상의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말씀대로만 걷는 이런 삶이 탐나고 부러웠다.
간증을 읽으며 전수 받은 올바른 묵상법이란 바로 말씀 위에 굳건히 서는 자세였다.
자녀 교육법을 적은 장애영 사모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희 집에서는 '생활 큐티'라고 부르는데요, 가족 전체가 한 가지 말씀만 계속 암송하면서 그 말씀을 갖고 연습하는 거예요. 체질이 바뀌고 습관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요. (P127)
사모님의 인터뷰에는 습관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경험이 잘 드러나 있었다. 자신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남편과 아들을 존중하고 가진 것을 내려놓기 위해 철저히 말씀만 의지했다. 경험을 토대로 사모님은 성령님을 소심한 시어머니라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주시는 지혜를 간섭으로 여기고 쏘아붙이면 소심한 시어머니는 다시 말 안 하신다는 비유다.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자 매일 말씀 백신을 실행시킨다는 사모님. 이 분이 얼마나 말씀에 꼭 붙어사는지 알 수 있었다.
목숨 걸고 말씀을 읽었다는 용혜원 시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는 눈시울이 계속 불거졌다.
"말씀을 음미하고, 하나님의 생각이 어떠한지 귀 기울여 듣고,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고 계시다는 확신이 굳고 단단해서 흔들림이 적어요. 이번에는 무엇을 가르치실지 먼저 생각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나갑니다."(P40)
이 분은 묵상을 예수 그리스도를 담는 시간이며 세상의 소리를 끊고 예수님이 속삭이는 소리는 듣는 시간이라 하였다. 말씀이 주는 힘으로 시를 쓴다고 하였다. 일상이 묵상이고 언제든 묵상에 잠긴다며 행복하다는 용혜원 시인에게서 뜨거운 사랑이 느껴졌다.
고독할 때 늘 내 편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일어섰다는 김형자 과학칼럼리스트,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손으로 탈북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돌보는 박경희 작가 등등. 여기 실린 기독 작가들 모두에게 뼈아픈 시련이 찾아왔다.
시련 앞에서 무력한 자신을 바라보고 하나님에게 잠시 눈을 뗀 사실을 회개하였다. 갈급하여 성경을 탐독하니 이제는 말씀 없이 못사는 사람들이 되었다. 모두 한결 같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을 의심하는 법이 절대 없었다. 빛이고 소금되는 이들의 삶을 읽으며 말씀을 사모하는 자세가 어떤 자세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은혜를 잊지 않고 사는 삶이란 철저하게 말씀으로 무장된 삶이라는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