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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하심 - 나를 영원까지 지켜주신다는 하나님의 절대 불변의 약속 ㅣ 이찬수 저서 시리즈
이찬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하나님이 왜 그러신지 몰라 답답할 때가 있었다. 기도를 들어주시고도 남을 시간 아닌가. 이런 꿈틀대는 마음을 누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외면하시지 않을 거라 믿고 기도했지만 염려가 완전히 사라지진 못했다.
그러다가 주일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설교 주제는 염려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는데, 익숙한 마태복음 6장 말씀이 그 날은 완전히 새롭게 다가왔다. 설교를 듣고 생각하니 하나님이 시험 감독관 같았다. 내가 시험을 통과하기를 무척이나 바라시는데, 시험지를 그만 좀 거둬갔으면 하시는데, 문제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보고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다. 시험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문제 해결에 염려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 내 관점을 고수하려 드니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없었던 것이다.
이찬수 목사님의 보호하심을 읽었다. 하나님의 관점을 따르자는 목사님의 부탁이 책 가득 담겨 있다. 목사님은 첫 장 신앙의 위기를 이렇게 적으신다. 내 가치관을 고집하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말이다. 그리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으로 덧입으려고 애쓰며 몸부림치는 것이 신앙 생활이라 하신다.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바꿔야할 관점 중 가장 바꾸기 힘든 것은 바로 고난이 변장한 축복이라는 관점이다. 고난이 어떻게 축복이 될까. 이것은 그렇다고 하면서도 막상 고난이 닥치면 말이 달라진다.
그런데 목사님은 고난이 없으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체험할 수 없다고 하신다. 감격 없이 밋밋하여 하나님과 소통할 수 없는 신앙생활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축복이다. 이를 통해서 예수님의 능력을 체험케 하시고 주님의 위로하심을 받게 하시니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형통이라 하신다.
고난을 바로 보는 내 생각이 달라졌다면 그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배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그 배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P70)
도전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따라 강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먼저 발을 내딛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쪽으로. 그리고 그 때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사는 삶, 그리고 담대히 나아가는 삶을 하나님께서 바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는 네 힘으로 인생을 영유했니? 네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그대로 내가 행해주겠다.”(P93)
결코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이 계시니 형통하다는 믿음은 생각 한끗 차이다. 보호하여 주시고 기적을 행하시니 내가 할 일은 그저 튀어나오려하는 내 관점과 싸우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고 믿으니 정말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