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약함을 자랑하라 - 절망의 끝에서 나를 살리신 성령님의 음성
이효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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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효진이란 분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었다. 극단적인 절망이 어떻게 희망으로 변했는지 궁금해서 펴게 된 이 책 <네 약함을 자랑하라>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리는 기쁨의 삶이 담겨 있었다.

 

저자의 얼굴에는 상처가 있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 잠시의 사고가 만든 흉터 자국은 마주하기 싫은 열등감이었고 약점이 되었다. 화상의 상처 앞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쁨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바람대로 다시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하기 전까지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몰아붙이며 살았다.

 

그러다가 치유 집회에서 듣게 된 성령님의 위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생생한 기쁨의 시작이었다. 하나님을 만나 새 사람으로 태어난 그녀는 더 이상 슬프지 않았다.

 

미스 헤븐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완전한 좌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멀까.

 

모든 이유를 하나님으로 돌리는 저자의 간증을 읽으면 감동이 피어난다. 분명 열등감과 좌절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이 아니라고 했다. 물리쳐야 마땅한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부족함을 약함을 어떻게 자랑할 수 있을까.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스스로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완연한 기쁨을 알게 된다면 열등감이고 약함이고 아무 것도 중요한게 아닐 것이다.

 

스쳤던 궁금증에 집게 된 이 책. 덕분에 하나님 자녀로서의 자세를 읽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에 신경 써야 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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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OP'S FABLES 이솝 우화 - A Classic Illustrated Edition
랜돌프 칼데콧 외 그림, 러셀 애시.버나드 히그턴 엮음, 박상률 옮김 / 에디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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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두다 꺼내 든 이솝 우화. 동화책 보던 옛날 생각도 꺼내 함께 읽었다. 잠자기 전에 책 읽어주던 엄마 모습도 떠오르고 졸린 눈을 비비며 듣던 동물들 이야기는 방금 들은 듯 귓가를 맴돈다. 이솝우화를 다시 읽은 이번 시간은 꼬꼬마시절 추억을 담은 시간이다.

 

이렇듯 2500년 넘게 어린이들의 추억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 온 이솝 우화. 판본 역시 숱하게 많다. 이 책은 그 많은 삽화 중에 특히 아름답고 고급스런 삽화를 우화 함께 엮었다. 단편으로 실린 우화도 50편이 넘어 손때 가득히 묻히기 보단 예쁘게 보관하고 싶은 이솝 우화집이 탄생하였다.

 

이 어른용 이솝 우화집이 특이한게 낯선 내용도 많다는 거다. 도끼 자루로 쓸 나무를 만들게 나무를 내주라는 나무꾼의 공손한 부탁에 못생긴 물푸레나무를 준 나무들이 이윽고 나무꾼이 만든 그 도끼에 모두 무너뜨려졌다는 ‘나무와 도끼’, 욕심 많고 꾀 많은 여우가 수탉을 만만히 보다가 도리어 자기 꾀에 무너지는 ‘수탉과 여우’, 통나무를 보내주었는데도 제우스신에게 다시 왕을 달라고 조르고 최후도 맞는 개구리들 ‘왕을 원하는 개구리들’ 등등. 새로우면서 재밌다.

 

아름다운 삽화도 이 책의 장점이지만 우화 속 교훈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해와 바람이 나그네 옷 벗기는데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과 해’는 동화책 그림까지 생생히 떠오를 정도로 익숙한 내용이다. 옛날에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나 보다. 근데 놓쳤던 정말 중요한 교훈이 담겨있었다. 따가운 햇살을 비춰 나그네 옷을 벗기는데 성공한 해를 보며 몰아붙이는 것보다는 설득이 낫다는 꼭 필요한 교훈 말이다. 옛날 읽을 때와 달리 다가온다는 건 그만큼 내가 인생을 경험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겠다.  

 

우화가 좀 짧아 아쉽기는 하지만 고풍스러운 표지와 삽화 덕에 눈이 즐거웠다. 교훈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정말 재밌고 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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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붙잡힌 전도자 - 성령님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
김인중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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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수첩에 전도해야할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이들 영혼 구원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는 김인중 목사님. 정말 대단하시다. 읽으면서 감탄! 덮고서도 감탄!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전도 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나름 잘 알고 있다. 어린 시절 교회 다니는 재미가 시들시들해졌을 때 주일 학교 선생님 피해 숨어 다녔던 적도 있고, 집 앞에 찾아오는 사람들 보고 교회 다닌다고 거짓말 친 적도 있다. 이런 경험을 해보았기에 비신자들의 기분을 잘 안다.

 

우리 가정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손길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정말 정말 감사하고 감격할 일이지만 막상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엔 주저했다. 이러다보니 전도에 대해 편견이 생기는 것 같았다. 얼핏 보기에 복음 전하는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어 보이는 김인중 목사님의 책을 펼친 계기가 이것이다. 전도가 은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고쳐보고 싶었다.

 

전도의 열정이란 다름 아니라 내가 만나는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본문에서)

 

목사님에게 있어 전도는 거뜬하고 쉬운 일이다. 기도로 도움을 청하니 성령님께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만지신다. 성령님께서 다 하시니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거리끼고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다.

 

목사님의 신기한 전도 성공담에 감탄하면서 내린 결론은 하나. 정말 성령님의 인도 없이는 전도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목사님을 전도의 일꾼으로 붙잡으신데에는 복음을 전하면 반드시 열매 맺힐 것이라는 목사님의 믿음을 보셨기 때문이다.

 

귀한 선물 전하듯 매일같이 자전거를 끌고 이곳저곳을 누빈 결과 목사님은 전도에 도가 트였다. 어떻게 하면 나도 성령에 붙잡힌 전도자가 될 수 있을까?

 

전도도 상황 보고, 형편 살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비관적이어도 된다고 믿고 하면 된다. 분명히 된다. (본문에서)

 

목사님의 하루를 채우는 사람들은 한 가지 기준으로 나뉘었다. 믿음이, 천국에 갈 확신이 이 사람에게 있는가? 기준대로 비추어 보았을 때 믿음과 확신이 없으면 바로, 빠르게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간단한 인적사항을 작은 수첩에 적었다. 집에 와서 "목자는 양의 이름을 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목자는 양의 이름을 알고 그들의 이름을 부른다"라는 말씀을 가지고 잃어버린 영혼들의 이름을 외치며 밤낮으로 기도했다. 된다면 된다는 믿음 하나로 될 때까지 기도하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변화된 모습이라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셨다.

 

정말 전도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라. 전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성경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시대나 어떤 나라에서도 그렇게 전도했고, 그래도 복음은 들어갔다. 전도를 잘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진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 전도에 왕도는 없다. 전도는 발로 뛴 만큼 되는 것이다. 쉬운 방법을 찾지 말고 원칙대로 하면 누구나 전도를 잘 할 수 있다. (본문에서)

 

목사님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복음에 바로 능력이 있고, 전도자는 복음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고. 그리고 덧붙이기를, 복음을 전할 때 냉소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복음을 부끄러워하거나 복음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어느 시대든 어느 곳에든 복음 안에 능력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니 지금 시대도 진리를 전하는데 당당해야 하고, 주저할 이유가 없다.

 

복음을 바로 알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당당할 수 있다는 목사님의 가르침을 새겨듣고 잊지 않아야겠다. 전도를 두려워하는 것은 나를 구원하시기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기적 같은 일이 펼쳐지기를, 기도해야겠다.

 

책에 담긴 생생한 경험이 즐겁게 읽히면서 이 같은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열정이 타오른다. 전도에 벽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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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열쇠 - 기도와 순종 그리고 100% 믿음의 성령 행전
김은주 지음 / 두란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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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들의 간증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의 역사를 절대 의심할 수가 없다. 어떤 이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시는지 김은주 선교사님의 순종의 마음에서 추측할 수 있었다.

 

기도, 금식 그리고 순종.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 분은 이렇게 나아갔다. 그리고 무엇이든 풀고 맬 수 있는 천국 열쇠를 소유한 사람으로 뜨겁게 사역하는, 필리핀 현지인들도 인정한 진짜 선교사가 되었다.

 

이 구체적인 사역 내용이 생생히 실린 책이 이 책이다.

 

공주처럼 귀하게 고생 없이 자란 사람이 쥐가 끓고 뱀이 기어다는 타지에서, 선교사를 곱게 보지 않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선교하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랫동안 계획하신 일을 선교사님을 통해 하셨다. 그러기까지의 연단이 담담히 적혀있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 딸과 남편 목사님과 떨어져 사는 기간에 겪던 외로움, 고단함은 보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홀로 남은 선교사님이 여자 혼자 몸으로 기죽지 않고 사역하는 모습이 감동 천만 배였다. 필리핀 방해 세력, 강도로부터도 지켜주신 주님.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저 기도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돌보고 아끼고 사랑하였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도들에겐 진정한 회개의 바람이 불었으며 판자촌과 다를 바 없었던 마을이 성장했다. 그리고 필리핀으로 떠날 때부터 바라던 일이 차츰 실현되었다. 아시아에 불 복음의 바람을 위해 사역자들이 모여 합심하였고 깨어 기도하였다. 그리고 유럽 교회의 재부흥을 위해서 발로 뛰는 남편 목사님도 해서, 선교사님 가정은 좀 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계속해서 뜨겁게 일하는 이 분들을 보면서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게 무엇인지가 보인다. 특히 감사한게 요즘 영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때 이 책을 만난 것이다. 그동안의 기도와 다짐 무색하게 무슨 일이든 의욕이 시들시들했다. 지금 하는 고민, 풀릴 기미를 안보이니 막막했다. 갑갑한 심정으로 책을 읽는데 한 가지 물음이 떠올랐다. 일생의 거의 전부를 이렇게 다른 이들의 영혼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구별이 간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내가 하는 고민 따위는 중요한 고민도 아닐 것인데...

 

죽었어야할 전 모습 그대로인 것이 반성이 되고 회개가 되었다. 소중한 시기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리는 선교사님과 그 가족들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고통스런 훈련을 이겨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때를 하나님 앞에 드리려면 지금을 허비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필리핀 선교지에 있었던 일을 보면서 김 선교사님의 땀방울, 눈물방울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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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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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다고 할 때, 몇 번을 통독을 했는가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나도 독해 능력에 상관없이 우선은 읽어내려 가기는 한다. 혼자 읽으려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느 목사님이 그랬던 것을 생각하며 읽기는 하는데, 가끔은 초조하다. 옳게 가는 건지 아닌지.

 

저자 이어령 교수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눈으로 보는 사람, 귀로 듣는 사람은 가짜라고 했다. 말씀을 씹고 삼키는 진짜가 되려면 어떤 식으로 성경을 읽어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분의 느긋하고 여유 있는 성경 읽는 자세가 부러웠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에서는 성경을 대할 때의 기본자세가 실려 있다. 성경 속 수사학적인 표현과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여 시를 감상하듯 시학적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쓰인 땅의 언어 그대로 받아들일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늘의 참뜻을 이해할 때 말씀을 느끼고 옳게 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정착, 농경문화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유목 문화와 다름을 인지할 것도 중요하고 말한다. 이런 과정은 조급함을 버리고 폭넓게 성경에 접근하는 것을 뜻한다.  

 

결국 이 책은 여유로운 성경 읽기를 강조하는 책이다. 말씀을 건성으로 넘기라고 성경이 손 안에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느끼고 나니 하늘의 언어를 이해하게 하시려고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이어령 교수의 섬세한 눈이 담긴 이 책에서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배웠다. 소통이 성경 읽기에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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