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었던 적이 거의 없다. 많이 읽고 계속 써보는 것이 진리니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려워하는 것은 실행의 문제지, 어떤 원칙을 몰라서가 아니다고 여겼다. 그러니 펼치기도 전에 따분하겠네,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상쾌한 공감을 주는 책은 정말로 오랜만이다. 글쓰기와 친해지기 힘든 까닭을 집어내는 저자의 눈이 나를 향해 있는 듯한 느낌을 계속 받았다. 정확한 병명을 찾은 것 같이 속 시원한 기분과 치료받을 수 있다는 확신! 이 책 바로 여기에 있었다.

독서하다보면 일상적인 한국어가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마음에 닿는지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글은 노력은 둘째 치고 소질이 필수 재료다는 허탈감도 느꼈다. 삶 구석구석에 대한 우수한 관찰력도 더해서.

축복받은 사람들의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그것만으로도 무언가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나를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말에 능력탓 그만하고 당장이라도 뭐든 쓰고 싶은 갈증이 급습했다.



방법과 과정을 제시하기 전에 글쓰기란 무엇인지, 무엇이 방해하는지가 자세히 설명된다. 이때 저자는 글을 거울로 표현한다. 객관적으로 나를 발견하게 하고 원하는 이상적 이미지에 맞게 나를 가꾸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글쓰기는 자아 실현이란 놀라운 도구와 같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서도 의미를 찾아내고 실낱같은 가능성에서도 희망을 보게 한다. 글로 정리해 놓으면 어떤 실수나 시행착오에서도 배움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일시적인 역경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받게 된다. (p14)

글로써 심장의 전율을 손끝발끝에까지 느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하며 책을 읽어나가던 중에 필요한 당장의 것을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생각이다고 말하는데, 생각에 자신이 있어야만 글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쌓인 나를 표현하여 탄생한 글과 그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이것 없이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훈련이 계속되면 ‘이게 나야!’가 된다.(p35)

글을 써내려가는 과정이 3가지로 나눠진다. 그것은 자기를 표현했을 때의 즐거움을 알기 위한 단계인 ‘거침없이 쓰기’, 글의 목적인 공감을 위한 단계인 ‘꼼꼼하게 쓰기’, 나의 존재와 전문성을 증명하는 ‘주제를 갖고 쓰기’다.

나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첫 번째 단계 거침없이 쓰기는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주장과 감정을 마음껏 펼쳐보이는게 목표다. 이것은 의식의 조종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깊은 생각에 빠지 않고 그냥 써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생생하게 표현된 나로서 독자와 소통을 할 수 있다. 글의 법칙, 문법적 약속에 맞게 가꾸는 시간이 두 번째 단계다. 마지막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최고 성취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존재 증명이다.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란 저자의 말이 맞다고 느꼈다. 많이 읽어보고 써보고 연구하는 노력이 멋진 글을 낳는다의 의미가 공감되었다.

좋은 글의 요건은 나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다. 내 느낌과 경험을 위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나의 의식은 물론 무의식에까지 부합하도록 전심을 다해 믿는 것! 이것만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에 가닿게 하고, 이것만이 내 글을 살아 있게 만드는 비결이다.(p106)



알라딘 자기계발 서평단으로서 책을 받아봤을 때는 제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글쓰기와 자기 계발의 연관이 무엇인지 갸우뚱했다. 덮고 나니 알았다. 글로써 스스로를 이루고자 했고 이뤄낸 사람들의 경험을 나도 원하고 있었다. 글이 주는 위대한 경험에 다가가고 싶고 글을 왜 써야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명쾌한 해답을 줄거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