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어렸을 때 난 크면 아빠랑 결혼할꺼야.. 했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은지처럼 말이지요. 아빠가 하는건 다 멋지게만 보이고, 아빠가 다른 아빠들보다 훨씬 더 잘생겼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은지는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콩깍지(?)가 벗겨졌지만,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까지 계속 그랬었어요. 그러나.. 어느새 그런 환상이 깨지고, 나이가 들어 결혼하면서 어느새 제 딸이 난 아빠랑 결혼할래..하는 나이가 지나가고 있네요. 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 두딸이 있는 저는 이 책을 읽고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슬슬 다른 가족, 다른 세계에 눈을 뜨고 있는 딸들이 우리 아빠는 왜 맨날 늦게 오고, 집에 있으면 코골고 자고.. 이런 것들을 깨달으면서 우리 아빠 안그랬으면 좋겠다고 하거든요. 뭐.. 이책의 은지처럼 누구아빠처럼 되게 해달라고 빌지는 않지만요. 제 주위에는 이런 지수아빠 같은 사람은 없거든요~^^* 한참 엄친아가 유행하더니 이젠 친구남편, 친구아빠가 유행하려나 봐요.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딸을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아빠겠지요. 아무리 배가 나와도, 아무리 코를 골아도 말이예요~ 이 책의 은지도 지수 아빠처럼 바꾸어달라고 소원을 빌었지만, 결국 은지를 가장 사랑하고 은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바로 아빠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우리 딸들도 넘 재미있게 읽었구요. 덕분에.. 다른 몰래 시리즈 다 구입해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