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만나러 가요
로렌스 시멜 지음, 김정하 옮김, 알바 마리나 리베라 그림 / 해와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먼 나라에서 일하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에 대해서 쓴 동화이다. 실제로 이민을 경험한 작가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사실적이고 감동적이다. 
우리나라도 80년대 외국에 개발을 하기 위해 많이 나갔었는데, 나 역시 친정아버지가 2년간 중동에서 근무를 한적이 있었다. 사실 한국에 있어도 아침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셔서 그다지 얼굴을 많이 본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일하는것과 외국에서 일하는 것은 무척 달랐고 너무 아빠가 많이 보고싶었다. 지금은 그냥 추억이지만, 그 당시에는 전화도 자주 못했고 이메일 같은 것도 없어서 한달에 한두번 겨우 편지만 쓸 뿐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도 전화는 일주일에 한번만 하고, 나머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아빠가 사주고 간 공책에 적고 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그렇게 표현을 해주고 있다. 그러다가 드디어 아빠를 만날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냥 만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일하는 곳으로 엄마와 함께 이사를 가야 하는것. 다시 말해 이민을 가고 같이 살고 있는 할머니, 강아지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도 만날 수 없고 지금까지 익숙해져 있던 생활과 작별하고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 두려움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지금은 매일 출퇴근 하는 신랑이지만, 우리 둘째가 어렸을때 주말부부를 한적이 있었다. 혼자 아이 둘을 보는 것도 어려웠지만 아이들이 아빠를 찾을 때, 정말 안쓰러웠다. 그래서그런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둘째는 아빠를 더 많이 찾는다. 우리 나라에도 요즘 가족과 떨어져서 돈벌러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사람들도 가족이 얼마나 그리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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