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

게임 없이 못 살아!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5
안미연 지음, 이용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8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10살, 7살 두 딸이 거의 인터넷 중독수준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도 아이들 아빠도 어렸을 때 게임을 무척 좋아하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뭐, 안그런 아이들이 별로 없겠지만) 아이들이 가급적 게임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 흔한 닌텐도도 안사줬는데, 인터넷에 빠지는걸 막기는 무척 어렵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게임 없이 못사는 아이다.
단지 게임만 할 뿐 아니라 게임과 관련된 피규어, 카드 등도 수집하는 열성이다.
사실 어른들의 눈으로 볼 땐 피규어나 카드등을 모으는 걸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나이 또래는 무척 중요한 일이고, 그것으로 친구들에게 으시댈 수도 있지만
무조건 못하게만은 할수없는 것 같다.
다만 중요한 건 얼마나 자신의 의지로 조절을 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이 주인공 역시 게임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엄마 아빠에게 혼나고,
그래도 또 게임을 하다가 아빠가 모아놓은 피규어와 카드 등을 다 버린 것을 알고
비속에 그것을 찾으러 가다가 감기에 걸린다.
결국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경험을 하고 드디어 스스로 게임하는 걸 조절하는 걸 배우게 된다.

여기에서는 경험을 통하여 조절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스스로 그만둘 수 있게 할 지 참 고민이 많이 되었다.
사실 나 역시 인터넷을 하다보면 한두시간은 금방 지나가는데, 아이들은 더 하겠지.
정말 컴퓨터를 없앨 수도 없고 한때 둘째는 어린이집 갔다와서 부터 잠잘 때까지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엔 가급적 다른 할일을 다 끝내기 전엔 컴퓨터 못하게 하고,  시간정해서 그 시간이 넘으면 꼭 가서 끄도록 한다. 아직까진 엄마 말이 먹히고, 내가 관리를 해주어서 많이 줄었지만, 아이들이 더 자라면 엄마말도 안들을 텐데 벌써 걱정이 된다.
그 전에 아이들이 의지력을 키우기를.. 그리고 좀 더 좋은 일에 시간을 쓸수 있는 아이들이 되길 바랄 뿐이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는 이애 만큼은 아니야~ 하는데, 정말 그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