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집앞 걸어서 10분거리에 도서관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 전에는 초등학교의 개방도서관을 이용했지만, 말그대로 독서실 분위기에서 책만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나마도 초등학교 하교시간인 3시부터 6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점점 안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구립도서관이 생겼고, 가장 좋은 점은 어른용과 어린이용의 책이 분리 되어있어 어른용 장서에는 조용한 분위기가 어린이용 장서에는 이야기실을 갖춘 말그대로의 어린이도서관이 생긴것이다.
그렇지만, 늘 독서실 분위기에 익숙해져있는 나에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생겼음에도 책대여 이상의 활용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은 어린이도서관이 주는 가장 큰 이점은 책을 즐길 수 있고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사실 책을 사서 보여주는 것은 한계가 있고 어떤 책이 좋은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전에는 아이들을 대형서점에 자주 데리고 갔었다.
하지만 오래 있기도 어렵고 금방 싫증을 냈으며 또 베스트셀러 및 대형출판사의 책 위주로 보게 되어 역시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도서관에는 아무 책이든지 편하게 볼 수 있고 책을 읽어줄 수도 있고 친구와 함께 가서 서로 느낀점도 이야기 하는 곳이라서 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요즘에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꼭 해야지만 뭔가 읽고 남는 것 같고, 논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이 책 자체를 좋아해야지 꼭 독후활동을 해야한다면 그 역시 부담스럽고 또 독후활동을 위한 책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책 자체를 좋아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 정말 동감한다~ 또 요즘 전집을 대여해서 보여주는 경우도 많은데 내가 실제로 빌려서 보게 해보니 기간에 쫒겨 말그대로 읽은 권수만 늘리고 실제적인 책읽기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빌려주는 건 하지 않는다. 대신 도서관에서 보게 하고 자꾸 읽고 싶은 책은 사준다. 
 요즘 아이들은 놀기위해서도 돈을 써야한다. 노는 법을 모르기도 하고 집이나 어디나 TV, 컴퓨터가 너무 많아서 빠르고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을 하기 때문에 느리고 생각해야 하는 책은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리게 된다. 어린이도서관에 데려가서 엄마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고, 책을 읽어 준다면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곧 책과 함께 놀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동안 도서관에 데려가더라도 조용히하라는 주의만 주고 책 몇권 대여해오던 것이 다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을 책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빨리 가자고 하던 아이가 몇번 데려가니 책도 많이 보고 이야기방에서 친구랑 서로 책도 읽어주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도서관이 집 근처에 생긴 것도 축복이고 그와 함께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축복인것 같다. 방학 때 집에서 컴퓨터만 하던 아이.. 이번 방학에는 원없이 책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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