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글을 읽고 쓰는 것보다 영상을 보고 듣는 것이 익숙한 시대가 되었다. 글로만 배우던 것을 영상 자료를 통해 더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갈수록 독서와 멀어지며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있다. 우리 아이와 놀아줄 때도 책과 태블릿을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태블릿을 고를 정도이니 미디어와 떼어놓기가 쉽지 않다. 이제 학교에 들어가고 한창 책을 읽어야 할 나이라서 틈만 나면 책을 읽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고민하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그림책 10권과 워크북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초 문해력의 5대 요소인 어휘력, 읽기 유창성, 사실 독해력, 추론 역, 비판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체험판으로 받은 책은 읽기 유창성의 ‘래퍼 산신령’과 어휘력의 ‘코딱지 범인을 찾아라’, 워크북 중 읽기 유창성 부분 체험판 총 3권이다.
‘래퍼 산신령’은 우리가 흔히 ‘간장공장 공장장~’으로 알고 있는 잰 말놀이이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가끔 발음을 흘리는 경우가 있어서 잰 말놀이를 시켜보고 싶었지만 그냥 시킨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하나씩 따라 하게 하니 무척 재미있어 한다. 그림책이다 보니 아이도 부담이 없고, 흔히 알고 있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코딱지 범인을 찾아라’는 N행시 짓기 놀이이다. 책의 내용은 코딱지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동물들의 이야기를 N행시를 통해 이어간다. 아이가 아직 삼행시 같은것을 지어본 적이 없어서 운을 띄어줘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책을 읽어주면서 동물들의 이름이 나올 때만다 운을 띄어주면 아이가 직접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N행시가 어떤 것이지 스스로 알게 되었다.
워크북은 책에서 읽어본 내용들을 재미있는 문제로 엮어서 반복하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토마토’ 같이 첫 글자와 끝 글자가 같은 낱말도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언어 학습을 할 수 있었다. 단 10권의 그림책이지만, 반복해서 읽으며 학습하면 여느 전집이 부럽지 않게 문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