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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늅의 야생 기획자 관찰 일지 - 정글에 던져진 신입 기획자의 생존 매뉴얼
늅늅 지음 / 길벗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획자로서 다른 기획자가 쓴 책은 어떻게 기획을 풀어내는지 궁금해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책을 처음 받아 자세히 살펴보니 저자가 콘텐츠 기획자였다. 내가 하는 서비스 기획과는 하는 일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기획이라는 본질적인 성격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고서나 기획서를 작성하며, 설계와 수정, 보완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기획자의 역할은 비슷한 것 같다. 또한 작성하는 문서도 플로우차트, 기능정의서, PPT 등 다를 바가 없다. 기획자가 콘텐츠를 설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자인, 개발자 등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의 역할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등 고민에 빠졌을 때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 한다.
다른 기획자는 어떻게 일을 하나 궁금했지만, 책의 내용은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보다는 다소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공감이 되는 부분은 조금 적었다. 다른 책과 비교하자면 최근에 읽었던 카카의 '기획자로 산다는 것'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례가 많아 기획자로서 공감을 하기에 좋았다.
아쉬운 점은 책의 분량 대비 기획 관련 내용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림의 크기에 비해 텍스트의 비중이 적다보니 전체적인 분량에 비해 내용이 적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저자가 기획자로서의 노하우 전달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겪은 기획자의 역할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그림체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오피스 웹툰과 다른 색감을 가지고 있다. 깊이 있는 지식보다 그림과 함께 가볍게 기획자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볼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