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용병단 눈떠보니 과학2 지구와 힘

운빨용병단 눈떠보니 과학 2 - 지구와 힘 ㅣ 기초 튼튼 통합과학 시리즈
알에스미디어 지음, 정수영 그림, 대치동 솬쌤(김소환), 111퍼센트 감수, 운빨용병단 원 / 서울문화사 / 2025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운빨용병단 시리즈는 모바일 디펜스 게임 ‘운빨존많겜’을 배경으로 한 학습만화다. 원작 게임이 만화풍 디자인과 가벼운 조작감 덕분에 어린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이를 토대로 만든 책 시리즈 역시 자연스럽게 교육용 콘텐츠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이번에 살펴본 책은 통합과학 시리즈로, 내가 이전에 읽었던 초등 저학년용 운빨용병단 럭키 백과보다 한 단계 더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눈떠보니 과학’이라는 제목처럼, 만화 형식의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구과학 개념이 등장하는 구성이다.

특히 내가 이번에 본 권은 2권이라 앞 이야기 전개는 잘 모르지만, 책 앞부분에서 지난 줄거리를 짧게 요약해주기 때문에 바로 이어서 읽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 전체는 5개의 웨이브로 구성되어 있고, 각 에피소드가 끝나면 ‘럭키 과학 상식’이라는 코너에서 과학 개념을 정리해준다.

내용 난도는 초등 고학년 이상, 혹은 중학생 수준의 과학 지식을 기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역학 시스템, 자유 낙하 운동 같은 용어들이 등장해 초등 저학년이 보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학년이 조금 올라가고, 과학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 학생들에게 더 적합해 보인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학습 보조 영상이 제공된다는 것. 책의 차례 부분에 QR코드가 포함되어 있고, 이를 통해 유튜브에서 대치동 솬쌤의 학습 영상을 바로 볼 수 있어 이해를 돕는다.

전체적으로 운빨용병단 특유의 게임 설정과 모험 요소를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좋았다. 학습만화지만 이야기 흐름이 잘 이어지고, 주제도 명확해 교육용으로 충분히 추천할 만한 시리즈다.

운빨용병단 럭키 속담 퀴즈 백과

운빨용병단 럭키 속담 퀴즈 백과 ㅣ 운빨존많겜 운빨 백과 시리즈
운빨용병단 지음, 정수영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운빨용병단 시리즈 새로운 이번 책은 속담 퀴즈입니다.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212여 개의 속담이 담겨 있습니다. 각 장마다 주제가 다양한데 시간을 주제로 한 속담들, 고양이가 등장하는 속담 등과 같이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랑 같이 풀어보는데 워낙 많은 속담이 담겨 있어서 가끔 저도 모르는 속담도 보입니다.  '보리누름에 설 늙은이 얼어 죽는다', '어정뜨기는 칠팔월 개구리'와 같은 속담은 저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쉬운 속담이라고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겠네요.

속담 퀴즈는 속담 문장에 빈칸이 주어지고 3개의 보기 중에 빈칸에 들어갈 정답을 찾는 퀴즈입니다. 속담을 모르는 아이도 쉽게 풀 수 있도록 힌트가 하나씩 주어집니다. 문제 밑에는 속담의 의미에 대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속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즐길 것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빨이라는 게임의 성격처럼 본문 페이지를 랜덤으로 펼쳐서 나오는 등급이나 타르 뽑기 등으로 친구와 대결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미로게임과 심리 테스트 등 다양한 부록도  있으니 아이가 좋아합니다. 요새는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학습만화가 인기도 많고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것 같습니다.  

 요새는 운빨존많겜을 하지 않았더니 아이도 못 보던 캐릭터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게임할 때만 해도 없었던 캐릭터들이 추가된 듯합니다.  지금은 게임을 하지 않지만, 이렇게 학습 만화를 통해서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계속 만날 수 있으니 좋습니다. 

늅늅의 야생 기획자 관찰 일지

늅늅의 야생 기획자 관찰 일지 - 정글에 던져진 신입 기획자의 생존 매뉴얼
늅늅 지음 / 길벗 / 2025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획자로서 다른 기획자가 쓴 책은 어떻게 기획을 풀어내는지 궁금해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책을 처음 받아 자세히 살펴보니 저자가 콘텐츠 기획자였다. 내가 하는 서비스 기획과는  하는 일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기획이라는 본질적인 성격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고서나 기획서를 작성하며, 설계와 수정, 보완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기획자의 역할은 비슷한 것 같다. 또한 작성하는 문서도 플로우차트, 기능정의서, PPT 등 다를 바가 없다. 기획자가 콘텐츠를 설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자인, 개발자 등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의 역할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등 고민에 빠졌을 때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 한다. 

다른 기획자는 어떻게 일을 하나 궁금했지만, 책의 내용은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보다는 다소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공감이 되는 부분은 조금 적었다. 다른 책과 비교하자면 최근에 읽었던 카카의 '기획자로 산다는 것'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례가 많아 기획자로서 공감을 하기에 좋았다. 

아쉬운 점은 책의 분량 대비 기획 관련 내용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림의 크기에 비해 텍스트의 비중이 적다보니 전체적인 분량에 비해 내용이 적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저자가 기획자로서의 노하우 전달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겪은 기획자의 역할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그림체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오피스 웹툰과 다른 색감을 가지고 있다. 깊이 있는 지식보다 그림과 함께 가볍게 기획자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볼만하겠다. 

안 보면 손해! 알아 두면 쓸데 많은 기발한 시작들

안 보면 손해! 알아 두면 쓸데 많은 기발한 시작들
마이크 바필드 지음, 프란치스카 횔바허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5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의 제목과 표지부터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저와 아이에게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 차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재미있는 유명한 발명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풍선, 뽁뽁이, 자전거 등 평소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들도 있고, 스마트폰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보다 그동안 전혀 상상해보지 못한 기발한 사례들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폴란드의 거꾸로된 집, 뉴저지 코끼리 루시 호텔, 대만 모던 토일렛, 유튜브 최초 영상 등 책에서 본 신기한 건축물이나 궁금한 것들은 실제 어떤 모습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직접 유튜브로 검색해보았답니다. 실물 사진도 책에 실려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기발한 발명품에 대한 몰랐던 새로운 지식도 배우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몰랐던 지식들이 많이 담겨 있어 흥미롭게 같이 보았답니다. 

 책의 후반으로 가니 아이가 정말 좋아할 만한 주제도 보입니다. 바로 게임입니다.  비디오 게임과 닌텐도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니까 열심히 집중해서 읽습니다. 여기 기발한 발명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고 만화 같은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도 흥미를 가지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만화 형식이지만 글의 분량도 제법 많아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기르기에도 좋습니다.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
하리 토라 지음, 고미 마치토 그림, 송지현 옮김 / 서울문화사 / 2025년 9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은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어린이 소설입니다. 매일 여러 학원에 다니며 공부에 갇혀 사는 주인공 강하늘은 어느날 신비한 포털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포털 반대편 이세계는 온통 네모난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상입니다. 이곳에서 좀비와 스켈레톤에게 쫒기다가 이곳에 살고 있는 시구르와 에르카를 만나며 겪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강하늘은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처럼 매일 학교와 여러 학원을 다니며 공부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쉽게 빠지는 이유도 이렇게 지루하고 답답한 공부로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워낙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기에 흥미로워하는 주제입니다. 평소에 글밥이 많은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니까 집중해서 읽고 재미있어 합니다. 소설 속 세계관이 곧 마인크래프트이니 몰입도도 높고, 게임을 하지 않아도 마치 게임하는 것과 같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글의 특징은 어린이 소설 답게 줄거리의 전개가 빠르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과의 대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지루할 틈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어린이 동화와 다르게 지루함 없이 쑥쑥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아이가 게임을 더 하고 싶어할 지도 모릅니다. 성인처럼 게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 글을 읽으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