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오시마 기요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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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취재 르포 형식의 글로, 채집된 괴담이 먼저 소개되고 해당 괴담과 관련한 기현상 또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에는 작중 화자인 우메키 교코가 등장해 해당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물론 사건의 해결과 괴담은 크게 관련이 있기도, 없기도 하다. 형식은 무척 참신한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괴담과 미스터리 사건을 엮어서 해결하려다보니 각각의 묘미나 개성을 살리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괴담’을 ‘미스터리’의 영역으로 가져오려면 복선으로 사용된 괴현상을 확실히 설명하든가, 그게 아니라면 어떤 괴현상은 괴현상의 영역으로 분명히 남겨둔다는 인상이 있어야 하는데, 두 작업이 모두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붕 뜬 느낌을 준다. 여기에 각 단편에서 동일한 괴담-사건-해결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어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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