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서재를 자꾸 악평으로만 채우는 것 같아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좋은 책들에는 내가 감히 말을 얹을 수가 있나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어 리뷰를 미루다보니 의도치 않게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전부 일독을 권하고 싶을 만큼 잘 쓰인 책입니다. 김승섭 교수님의 연구자로서의 말하기 방식, 비당사자로서 연구 대상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로 본받고 싶습니다.

<정희진처럼 읽기>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책입니다. 오래 전 저에게 구조 밖에서 사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정희진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굉장히 강한 논조로 단호하게 말하는 분임에도) 위로가 됩니다.

루인님과 권김현영님의 글들은 늘 눈물겹게 좋습니다. 이론적인 이야기를 너무 어렵지 않게, 그러나 구조적으로 치밀하고 촘촘하게 섬세한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기에 더욱 짜릿합니다.


차별에 대해 말할 때는 보다 섬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하는 이들의, 더 섬세한 곳까지 가 닿는 글들을 읽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