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케와 마사코의 만남 이후의 갑작스러운 전개는 조금 아쉽다. 납득할 수 있을 듯도 없을 듯도 한 두 사람의 감정선이 잘 파악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장면’을 꼭 소설에 넣겠다는 의지로부터 2부가 꾸려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그럼에도 가즈오의 쪽지를 찢어 도랑에 흘려버리는 마사코를 보며 짜릿함을 느꼈다. 역시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에는 ‘구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