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의 연쇄살인 추적기 :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의 연쇄살인 추적기
권일용.고나무 지음 / 알마 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반복되는 문장과 비슷비슷한 표현들이 산재해 있다. 읽기에 짜증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가가 상당히 게으르게 작업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권일용 씨가 직접 쓴 짧은 글의 표현들을 책 여기저기에 담으려는 노력의 흔적이었음을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야 알았다. (많은 리뷰에서 지적하고 있는 걸 보니 그게 별로 효과적인 전달법은 아니었던 듯하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보수적인 경찰 집단에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관철시킨” 과정을 여러가지 사건의 개요와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인물에 대한 전기가 아니라 (...) 그들의 태도에 대한 전기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신선하기는 했으나 별로 효과적이지는 못했기 때문에 권일용 씨가 회고록을 직접 쓰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덧)
그리고 제발 인용한 것과 같은 표현은 더 이상 쓰지 않았으면 한다. 성폭행/살인의 피해자들을 ‘누군가의 딸’로 위치시켜야만 ‘동정’과 ‘연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은 너무 게으르지 않나? 누군가의 ‘딸/엄마/아내’로 호명되어야만, 즉 이른바 ‘가부장제 정상 가족’의 성원권을 지닌 존재로 간주되어야만 함께 분노하고 가슴아파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배제적이고 남성중심적이다. 누군가의 ‘딸/엄마/아내’이기 이전에 ‘동료 시민’이다.

또다시 누군가의 딸이, 어떤 남자에게서, 아무 이유 없이, 무차별 공격을 받고 죽었다. - P151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지수 2022-07-2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의 딸‘보단 ‘누군가의 자식‘이라는 표현이 좋을 것같아요. 예쁘다,라는 칭찬조자 하기 힘든 시대잖아요. 옛날에는 별 생각없었는데 뭣만 하면 가부장제라고 하는 사람들때문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피해자는 성별을 구별하지 않으니깐요.

적막 2022-07-22 10:27   좋아요 0 | URL
헛소리말고 가세요~

적막 2022-07-22 10:33   좋아요 0 | URL
도대체 이 짧은 글에서 오독할 여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박스 안에 든 부분이 본문 인용구이고요, 본문에서 님 말마따나 피해자를 “누군가의 딸”이라고 호명하며 동정과 연민의 여지를 보일 것을 호소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건데요. 정확히 그러한 점이 가부장안에 피해자를 젠더화해 위치시킨다는 점에서 문제라는 뜻인데 이런 무식한 소리 하면 안 쪽팔리세요?

김지수 2022-07-2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해자도 성별구분없고요.

적막 2022-07-22 10:33   좋아요 0 | URL
남의 블로그에 헛소리 할 시간 있으심 기사라도 한 줄 읽고 오세요 열받게 하지 마시고요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23#:~:text=지난 해(2020년)기준,38만9553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