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나지윤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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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씩은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대체 왜 그러는걸까?”, “여자들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

같은 인간이면서도 여자와 남자는 다른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인지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들이 많다. 사실 요즘은 젠더 갈등이 예전보다 심해서 남자는 이래, 여자는 이래, 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취지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다른점을 알고 이해하여 긍정적인 소통과 관계를 유지하게 하기 위함이란걸 바탕에 염두해두고 읽어가면 좋을듯 싶다.

이 책의 지은이 나이토 요시히토는 일본에서 비지니스 심리학의 권위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주요 저서로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제는 절대로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 책에서 남자는 ‘해결남’ 이라고, 여자는 ‘공감녀’ 라고 지칭한다. 해결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의 심리, 공감받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했다. 그리고 각 내용마다 심리학에서 명확히 증명된 남녀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주어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준다. 사실 50명, 100명의 남녀를 데려다놓고 연구를 한 결과를 가지고 이 세상 모든 남녀를 대변하여 보편화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결과로 성향이 나눠지더라.. 이 정도로만 참고해도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남녀의 말투, 인간관계, 연애, 사고방식을 주제로 총4장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준다. 책 표지도 그렇지만 책 안쪽도 생각보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져있다. 중간중간 감성 사진과 문구도 넣었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어 지루하게 까만 글자만 빼곡한 책보다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대화하는 방식 자체다 다르다고 한다. 남자는 객관적이고, 여자는 주관적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실험에 관한 내용은 꽤나 흥미로웠다. 자신의 주변인을 소개할때 남자는 나이, 직업 등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사실을 소개하고 여자는 착하다, 다정다감하다 등의 주관적인 부분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녀의 대화 패턴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같이 대화할때 남자들은 자신의 감상을 곁들어 얘기하고 여자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에 대화하도록 조언을 해준다.

 

 

 

 

 

 

 

나란히 앉는 남자 vs 마주 보고 앉는 여자

 

남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 앞에 있으면 불편하고 여자는

자기 옆에 다른 사람이 앉으면 불편하다고 한다. 남자는 옆에 더 가까이 있는 경우보다 앞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마주치게 되는 상황을 더 편치 않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연인과의 드라이브는 심리적으로 남자에게는 안성맞춤인 데이트다. 반면에 여자는 마주보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길을 걷다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걷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여자인 나는 어떨까? 잠깐 생각을 해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다.

 

남녀의 연애에 있어서도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다.

 

흐지부지 헤어지는 남자와 확실하게 헤어지는 여자.

미국 루이스 앤 크락 대학교에서 157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자들은 헤어지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여자들은 명확한 태도로 연애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여기서 나는 안그래!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실험에 의한 결과를 보편화 시킨 내용이라고 여기고 자신에게 참고하길 바란다.

 

네번째 장 사고방식 부분에서는 이 부분이 제일 공감이 됐다.

보고 결정하는 남자 vs 만지고 결정하는 여자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스킨쉽을 허용하는 범위가 더 넓다고 한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귀여운 아기나 강아지를 만나면 보통 귀엽다고 만지며 스킨쉽 하는 사람은 대개 여자들이라고 한다. 남자들도 스킨쉽을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뜰이는 상대에게만 허용한다.

이렇게 스킨쉽에서 뻗어나온 차이는 남녀가 쇼핑하는 법에도 영향을 준다. 여자는 매장에 있는 옷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촉감을 통해 구매욕이 생기고 남자들은 눈으로 쓰윽 보고 괜찮으면 구매한다고 한다. ‘촉각욕구 척도’ 라는 테스르를 해보면 역시나 여자들이 고득점을 기록한다고 한다.

평소 쇼핑할때를 떠올려보니 매장을 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쓰윽 옷을 만지고 지나가고, 매장에 들어가면 일단 손으로 무조건 만져봤던 것 같다.

이렇게 다른 욕구로 인해 벌어지는 서로 다른 쇼핑의 스타일 때문에 마트나 백화점등 쇼핑몰에 가보면 다투는 연인이나 부부들이 많은걸까? ㅎㅎ 남자들은 휴게 공간이나 쇼파에 앉아서 여자가 쇼핑이 끝나길 기다리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예 싸움을 예방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TIP 부분에선 “예쁘면 그냥 사!” 라고 하는 남자들에게는 직접 한번 입어보라고 브레이크를 걸어주도록 하고, 만져봐야 사는 여자들에겐 “천천히 골라도 괜찮다” 고, 꼼꼼하게 고르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존중하라고 조언해줘서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아마 공감하는 분들 많지 않을까 싶다. ㅎ

 

 

 

 

 

이처럼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전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오랫동안 서로를 잘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부부들도 어느 순간엔 마치 처음보는 사람처럼 상대방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도 있을 것이다.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더라, 마치 흑백 논리처럼 반으로 딱 갈라 나누지말고 성의 특성상 이런 부분들이 일부 성별에 더 많이 나타나고 중요시 하는걸로 보여진다 정도로 참고하고 자신에게 적용을 해본다면 꽤 유용한 책이 될거라고 생각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아니 인간으로서 서로의 차이를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남녀의 보편적인 기질이나 성향을 이해하고, 본인의 의사소통시 적용해봄으로써 조금 더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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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최애 굿즈 - 포토샵 처음 켜본 똥손도 할 수 있다!
전하린.손채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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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포토샵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배움을 미루고 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인물 사진을 보정해야 한다거나 합성 사진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포토샵의 필요성을 느꼈었는데, 요즘엔 핸드폰 보정 어플들이 많이 개발되어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보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포토샵을 배워야 겠다는 의욕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그런데 이 책을 발견하고는 포토샵을 공부해야 겠다는 의욕이 다시 불끈 되살아났다!

‘내가 만드는 최애 굿즈’

아기자기한 굿즈를 내가 직접 포토샵을 통해 만들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유혹인가❤️

평소에도 워낙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나는 핸드폰 배경 화면도 인터넷에서 찾아 자주 다운받아 쓰기도 하고,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나 마스킹테이프나 떡메모지들을 모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니...너무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책이름에 걸맞게 포토샵을 이용하여 굿즈 만드는 방법에 중점을 둔 책이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설명해주는데 굿즈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1-3파트에서는 덕심 폭발하게 하는 여러가지 굿즈 제작 방법을 알려주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더 쉽고 빠르게 포토샵을 활용하는 꿀팁을 알려준다.

 

 

내용을 살펴보다 보면 굉장히 자세하게 가이드해줘서 초보자도 하나씩 단계별로 따라하기만 해도 완성이 가능하고, 더불어 완성한 파일을 관련 업체에 의뢰하여 실제 굿즈로 만들어 볼 수 있게끔 알려줘서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디자인부터 제작 주문까지 마스터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

 

떡메모지 만들기

 

책에서 가이드 해주는 많은 굿즈들 중에서 내가 관심있는 것들 중 ‘떡메모지’ 편을 소개해본다.

사실 떡메모지라는 단어를 나도 최근에 알았다. 점착식이 아니고 그냥 한장씩 뜯어쓰는 메모지를 말하는데 요즘 SNS 를 보다보니 귀여운 캐릭터 배경화면을 무료로 제공해주다가 점점 인기를 끌게되니 그 캐릭터로 만든 떡메모지를 판매하는 걸 본적이 있다. 그때는 이런건 전문가들의 영역이라 절대 나같은 초보자는 범접할 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이 책이 있으니 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실제 제작을 염두해두고 가이드를 해주는 책이라 본인이 제작 의뢰를 할 업체에 명시되어 있는 작업 사이즈로 시작을 하도록 알려준다. 보통 메모지는 80x80mm 로 많이 제작한다고 한다.

포토샵 메뉴들도 전부 영어로 되어 있고, 설정값을 입력해줘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이 책은 만드는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주면서 빨간 네모칸으로 영역들을 표시해줘서 그대로 잘 따라하기만 해도 완성할 수 있다.

완성 파일로 업체에 주문넣는 일도 초보자들은 쉽지만은 않은데 주문하면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도 세심하게 알려줘서 이 책의 취지를 마지막까지 잘 살려 가이드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런 굿즈들을 만드는건 기본적으로 포토샵을 다 마스터 한 뒤,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나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더더욱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였는데 이 책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여러가지 굿즈 테마를 중점으로 포토샵을 쉽게 알려주고 최종적으로 실제 제품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유용한 책이다.

내가 직접 만든 굿즈를 행사의 답례품이나 지인들에게 소소하게 선물하기도 너무 좋을거 같고, 제일 중요한 건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굿즈를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포토샵은 똥손이지만 아기자기한 여러가지 굿즈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은 꼭 이 책을 통해 개성있는 나만의 굿즈를 만들어 보시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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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 - 스물아홉 개의 디저트로 기억하는 스물아홉 번의 여행
길정현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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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년에 보통 두세번쯤은 다니던 해외여행을 코로나 때문에 못간지도 이제 곧 반년이 다되어간다.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요즘, 조금이나마 해소? 위안이 되줄 수 있는 여행 에세이 책을 만났다!

책 제목이 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 이라고 해서 고양이와 함께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작가가 여행했던 29개 장소의 추억과 그곳에서의 다양한 음식, 특히 커피나 디저트에 대한 경험을 되살려 ‘라미감자카페’ 라는 홈카페를 꾸리고, 고양이(이름:감자)와 함께 하는 티테이블 세계여행을 떠나보는 식의 재미난 발상의 책이다.

 

여행을 다닐 때 개인마다 중점으로 두는 여행 테마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여행을 돌이켜 보면 여행지마다의 랜드마크 위주로 동선을 짜면서 동선안에서의 유명한 카페나 예쁜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는 테마로 여행을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나중엔 예술이나 건축물, 역사등에 대해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ㅎㅎ)

이런 나의 취향을 여실히 반영해준 여행서라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좋아서 나중에 여기저기 추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는 크게 나누면 유럽, 아시아, 미국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디저트를 소개했는데 이중에는 내가 가본 곳도 있도 꽤나 있었다.

많이 소개된 것 중 하나는 현대인의 삶과 떼려야 뗄수 없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

 

소개하는 나라마다의 유명한 커피에 대해 유래나 어원부터 쉽게 알려주고 기구를 이용해 커피를 내리는 방법까지 소개해준다.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가 유명한걸 알았으면서 난 왜 라떼만 마시고 왔는지, 그 유명한 모카포트는 공항에서 만지작 하다가 왜 안사왔는지...ㅋㅋ 책을 읽으면서 이미 다녀온 곳인데 몰랐던 사실들을 접할때면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만났으면 제대로 경험하고 왔을텐데 하는 지난 여행에 대한 아쉬움도 생겼다.

 

 

베트남의 유명한 다람쥐 커피는 다람쥐똥 커피가 아니라는, 나에게는 놀라운 사실과 (조그만 다람쥐가 오물오물하며 헤이즐넛을 깨물어 먹는 모습을 모티브로 하여 브랜딩에 사용했을 뿐이란다) 호주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는다. 호주에는 롱블랙이라는 커피가 유명한데 이는 물에 샷을 탄 것이고, 우리가 흔히 아는 아메리카노는 샷에 물을 탄 것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만드는 순서만 다를뿐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사소함에서도 맛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는 것에 너무 신기했다.

 

세상에는 너무 맛있는 디저트들이 많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도 많았고, 내가 돌아본 여행지에서 만났던 디저트들이 소개될 땐 반갑기도 하고 추억이 몽글몽글 되살아 나기도 했다.

비오는 날 마카오에서 에그타르트 맛집을 찾아 택시까지 타고 가서 “두개만 주세요” 하고 신랑과 하나씩 손에 들고 가게 문앞에서 비를 피하며 먹었던 추억, 프랑스 파리 여행때 역시 파리는 빵 맛집 이라며 아침 조식마다 꼭 먹었던 크로와상, 대만 여행때 바리바리 싸들고온 펑리수까지...

먹어봤던 음식들이지만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이 너무 많았다.

홍콩식 에그타르트와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의 미세한 차이점이라든지, 에그타르트 위에 거뭇거뭇한 부분은 굽는 과정에서의 그을림?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대만의 유명한 대표 기념품 펑리수도 여름에 나온 파인애플을 넣어 만든 것과 겨울의 파인애플을 사용한 것이 미세한 맛의 차이가 있고, 대게 파인애플이 아닌 동과가 들어있는 제품들도 많다는 사실에 나는 과연 제대로 된 펑리수를 사온것일까? 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생각도 해본다.ㅎ

책에서 소개하는 각 디저트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간단 레시피들을 담아놓기도 했다. (박수 백만번!!)

책을 읽다보면 점점 배가 고파지면서 먹고 싶다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ㅎㅎ 이때 직접 해먹어 볼 수 있도록 레시피를 알려주는 작가님의 센스.. 진짜 칭찬한다! 정말 간단 레시피가 맞는게 요리 초보자인 내가 읽어도 당장 도전해 볼 만 한데? 하는 생각이 드니 이건 꿀정보다!❤️

책과 함께하는

달달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강추하는 책!

요즘 여행 관련 책 종류가 아주 많다. 특히 이 책은 커피, 차, 디저트 같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작가의 지난 여행 추억을 되살려 고양이와 함께하는 홈카페를 차린 사진들이 각 장마다 실려있는데 현지에서 먹는것과 견주어 볼 때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귀여운 고양이의 다양한 표정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디저트들에 관한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고, 책마다 여행지 사진들도 많이 담겨있어 마치 여행을 한듯한 대리 만족감도 들었다.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있어보이게 쓴 글이 아닌 솔직 담백하고 수수한 말투로 써내려간 작가님 덕에 편안하고 즐겁게 책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사실들일지 모르지만 디저트마다 숨어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고 먹었을 때와 모르고 먹었을 때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평소에 커피나 디저트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나 요즘 유행인 홈카페에 관심이 있는 분들, 코로나 시기에 여행 못가서 울쩍하신 분들! 방구석에서 이 책 한권이면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자신있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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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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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작가의 최근 신작!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을냥이의 두번째 프로젝트

작가 을냥이 님은 캣타워를 오르다가 후다닥 미끄러진 고양이가 아무렇지 않게 앞발을 핥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마. 단순하게 생각해. 실패하면 또 하면 되고, 안 되면 마는 거지 뭐." 라고 말하는 듯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쓰기 시작하게 되었단다.

고양이의 목숨이 아홉개?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지만 이 책은 아홉 번의 생을 산 고양이 상담사가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살면서 생기는 수없는 고민들은 나 혼자서 또는 주변인들에게 털어 놓으면서 해결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선듯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들도 많다. 그래서 인지 요즘 SNS나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소소한 고민부터 무거운 고민까지 글을 남겨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글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주변인에게도 말하지 못한,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법한 고민들을 책속에 담아, 그 고민들에 대한 을냥이의 조언들을 읽으면서 심심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냥 좋아, 그냥 싫어, 그냥 좀 쉬고 싶어.

인간들은 그렇게 이유가 너무 많을 때 '그냥'이라고 말한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였던 문구이다. 내가 평상시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떤 질문에 '그냥'이라는 대답을 할 때는 하나만 콕찝어 내서 대답하기 힘든, 작가말대로 이유가 너무 많을 때 그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이렇게 굉장한 공감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았다.

 

< 목 차 >

 

1.누구나 이번생은 처음이니까

2.내 사랑만 이렇게 힘들까

3.이별은 당연히 슬펐다

4.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는 것

5.오늘부터 나는 나를 믿는다

6.좋은 사람에게만 좋은사람

7.때로는 상처가 힘이된다

8.행복하고 싶은 만큼 행복할래

9.에필로그-아홉 번째 사는 고양이

 

책속으로...

 

삶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아.

...(중략)

누구나 굴곡을 겪고 있지.

그러니 높은 곳에 있는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해 좌절하지 말 것.

높은 곳에 있다고 자만하지도 말 것.

p16-17 롤러스터 중에서

 

 

 

과거는 지나왔기에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지.

그런데 말이야.

뒤돌아 봤을 때 지난 나날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면

사실 인생은 언제나 '좋은 시절' 인게 아닐까?

p30-31 좋은 시절 중에서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어.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다는 뜻이지.

노력하고 애쓰지 않아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이어지지 않을 사람은 이어지지 않는다는 거야.

(중략)

하지만, 인연이 끝난 후엔 또 다른 인연이 온다는 걸 잊지 마.

그것이 네 세상을 바꿀 운명일지 모른다는 것도.

p72-73 시절인연 중에서

 

 

온몸에 힘이 다빠진 상황에서

물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p96-97 잠시 멈춤 중에서

 

 

넌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있어.

갖지 못한 한 가지 때문에 불행해지지 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면

더 큰 것을 바라게 돼.

불행은 그때 찾아오는 법이야.

p166-167 갖지 못한 한가지 중에서

 

 

 

인생, 사랑과 이별, 관계, 자존감, 행복 등 살면서 한번씩은 그 단어들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잘지내다가도 문득 한없이 깊은 땅속으로 꺼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날도 있고, 헤어진 연인 때문에 가슴 아파본 적도 있고, 나는 지금 행복한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 적도 있을 것이고...

삶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우리들에게 내리막 길이라고 너무 좌절하지도 말고 지금 정상에 서있다고 자만하지도 말라고 충고해주기도 하고, 힘들었던 지난 기억들이 시간이 지나면 나쁜 기억보다 좋은 추억들이 더 많이 남게 되는걸 보면 우리 인생은 언제나 '좋은 시절'이 아닐지 생각해보게도 한다. 그렇게 힘들었던 직장생활이 이제 때론 그리워지는걸 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다. ㅎㅎ

모든 인연은 때가 있다고 하는 말처럼 지나간 인연에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만한 대단한 인연이 또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해주면서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도 하고, 인생이라는 레이스에서 잠깐 쉬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책하거나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도 잊지 않는다.

요즘 개인적으로 물욕이 많이 상승중이다. 물질이라는게 갖으면 갖을수록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100개를 갖고 있어도 내가 갖지 못한 걸 남이 가진 그 1개 때문에 스스로 불행해지기도 한다. <갖지못한 한가지> 를 읽으면서 마치 나에게 고양이가 얘기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엄청 공감이 됐고 한편으론 뜨끔하기도 했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지만 불행도 내안에서 만들어 지는 것. 내가 현재 갖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바쁘게 살다보면 요즘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무언지, 내 걱정 거리의 근원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을 때가 많다. 그럴때 이 책을 펼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 나간다면 당신의 불편했던 마음들이 한결 편안해 질 것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상처나 고민이 있는 당신, 고양이의 따뜻하고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받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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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이 5년 후 나에게: Q&A a day 빨강머리앤 Q&A a day
더모던 편집부 엮음 / 더모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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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이 그려진 감성적인 예쁜 다이어리 책!

바라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책을 만났어요!

어릴 때 좋아했던 빨강 머리앤이 최근에 다시 좋아지고 관심이 생겨서 일러스트로 꾸며진 다른 책이나 빨강 머리 앤 관련 굿즈들을 사모으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귀여운 소녀 앤이 표지에 그려진 이 책은 빨강 머리 앤 소설의 내용이 적힌 책이 아니라 다이어리 형식의 자문자답 책이에요.

이 Q&A 형식의 책은 3년,5년,10년 총 3종류로 발간 되었는데 그 중에서 제가 소개할 책은 5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월 만날 수 있는 앤의 감성 일러스트

책의 제일 앞장을 넘기면 로버트 브라우닝 시의 한 소절을 인용한 문구와 가방을 들고 서있는 앤의 예쁜 그림이 독자들을 반겨줍니다.

책 내부의 구성은 총 12개월을 달별로 나누어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월별 맨 앞쪽에는 빨강 머리 앤 소설 중 유명한 대사들이 그림과 함께 적혀있어요. 앤의 일러스트도 하나같이 전부 너무 예쁘고 감성적인 문구들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을 만한 내용들이 많았답니다.

이 책은 하루에 하나의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직접 기록하는 다이어리 형식의 책이에요. 보통 다이어리라 함은 스케쥴이나 하루의 일과, 본인의 생각들을 자유형식으로 끄적이지만 이 책은 앤이 하루에 하나씩 질문을 던집니다

 

현재 나의 프로필이 무엇인지? 한달살기를 하고 싶은 도시는 어디인지?

굉장히 소소한 질문들부터 평소에 무심코 넘기며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질문들도 많이 있어요.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질문들도 많았지만 막상 그 질문에 답을 적으려니 한참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너의 가장 큰 고민은 뭐야? 왜 고민이야?... 지금 스스로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어?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질문들도 있구요.

 

과거의 나로 돌아가서 스무살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는 질문도 있어요.

그때의 나는 만족스러웠는지 혹은 후회되는 것은 없는지 되돌이켜 보니 뭔가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네요.

아직 스무살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이 다이어리 책을 접한다면 미래에 스무살이 됐을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그려보는 시간이 되겠죠?

 

예순살이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고 생각되지만 요즘들어 부쩍 세월의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순살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쉬운거 같지만 이 질문에 답을 쓰려면 꽤 많은 생각과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갑자기 떠오르는 모습은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한인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살고 싶기도 하구요...ㅎㅎㅎ

 

이렇게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앤의 질문에 대해 답을 기록하다보면 금방 1년이 지나요.

그리고 다시 1월1일 앞장으로 돌아옵니다.

작년 1월 1일에 썼던 글이 보일 거에요. 그리고 밑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또 써내려갑니다.

 

 

 

이 책은 5년 구성이기 때문에 5칸의 공간이 있어요. 3년은 아마 좀 더 칸이 넓게 되어 있을 것이고 10년은 양쪽 두페이지가 하루 구성으로 되어 있을듯 싶네요.

이렇게 매년 마다의 생각들이 모여 5년이 완성되었을 때에는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그때마다 어떻게 달랐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내가 하루하루, 일년이년 살아오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왔는지 알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나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도 없고, 하늘을 한번도 올려다본 적이 없는 날도 있을텐데 이 Q&A 다이어리를 적으면서 나, 주변인들, 나를 둘러싼 환경들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5년동안 정성스럽게 완성된 이 다이어리 책은 저의 보물같은 물건이 되겠죠?ㅎㅎ

매년초마다 다이어리 쓰겠다고 다짐하나 매번 실패하는 분들, 다이어리 꾸미기에 소질이 없거나 지친분들은 이미 예쁘게 꾸며진 이 문답 다이어리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지 추천해 봅니다. 당연히 빨강 머리 앤의 팬들이라면 소장 필수 일듯요! ^^

빨강 머리 앤의 감성이 듬뿍 들어 있는 이 책 너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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