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나지윤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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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씩은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대체 왜 그러는걸까?”, “여자들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

같은 인간이면서도 여자와 남자는 다른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인지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들이 많다. 사실 요즘은 젠더 갈등이 예전보다 심해서 남자는 이래, 여자는 이래, 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취지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다른점을 알고 이해하여 긍정적인 소통과 관계를 유지하게 하기 위함이란걸 바탕에 염두해두고 읽어가면 좋을듯 싶다.

이 책의 지은이 나이토 요시히토는 일본에서 비지니스 심리학의 권위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주요 저서로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제는 절대로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 책에서 남자는 ‘해결남’ 이라고, 여자는 ‘공감녀’ 라고 지칭한다. 해결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의 심리, 공감받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했다. 그리고 각 내용마다 심리학에서 명확히 증명된 남녀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주어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준다. 사실 50명, 100명의 남녀를 데려다놓고 연구를 한 결과를 가지고 이 세상 모든 남녀를 대변하여 보편화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결과로 성향이 나눠지더라.. 이 정도로만 참고해도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남녀의 말투, 인간관계, 연애, 사고방식을 주제로 총4장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준다. 책 표지도 그렇지만 책 안쪽도 생각보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져있다. 중간중간 감성 사진과 문구도 넣었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어 지루하게 까만 글자만 빼곡한 책보다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대화하는 방식 자체다 다르다고 한다. 남자는 객관적이고, 여자는 주관적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실험에 관한 내용은 꽤나 흥미로웠다. 자신의 주변인을 소개할때 남자는 나이, 직업 등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사실을 소개하고 여자는 착하다, 다정다감하다 등의 주관적인 부분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녀의 대화 패턴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같이 대화할때 남자들은 자신의 감상을 곁들어 얘기하고 여자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에 대화하도록 조언을 해준다.

 

 

 

 

 

 

 

나란히 앉는 남자 vs 마주 보고 앉는 여자

 

남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 앞에 있으면 불편하고 여자는

자기 옆에 다른 사람이 앉으면 불편하다고 한다. 남자는 옆에 더 가까이 있는 경우보다 앞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마주치게 되는 상황을 더 편치 않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연인과의 드라이브는 심리적으로 남자에게는 안성맞춤인 데이트다. 반면에 여자는 마주보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길을 걷다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걷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여자인 나는 어떨까? 잠깐 생각을 해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다.

 

남녀의 연애에 있어서도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다.

 

흐지부지 헤어지는 남자와 확실하게 헤어지는 여자.

미국 루이스 앤 크락 대학교에서 157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자들은 헤어지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여자들은 명확한 태도로 연애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여기서 나는 안그래!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실험에 의한 결과를 보편화 시킨 내용이라고 여기고 자신에게 참고하길 바란다.

 

네번째 장 사고방식 부분에서는 이 부분이 제일 공감이 됐다.

보고 결정하는 남자 vs 만지고 결정하는 여자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스킨쉽을 허용하는 범위가 더 넓다고 한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귀여운 아기나 강아지를 만나면 보통 귀엽다고 만지며 스킨쉽 하는 사람은 대개 여자들이라고 한다. 남자들도 스킨쉽을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뜰이는 상대에게만 허용한다.

이렇게 스킨쉽에서 뻗어나온 차이는 남녀가 쇼핑하는 법에도 영향을 준다. 여자는 매장에 있는 옷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촉감을 통해 구매욕이 생기고 남자들은 눈으로 쓰윽 보고 괜찮으면 구매한다고 한다. ‘촉각욕구 척도’ 라는 테스르를 해보면 역시나 여자들이 고득점을 기록한다고 한다.

평소 쇼핑할때를 떠올려보니 매장을 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쓰윽 옷을 만지고 지나가고, 매장에 들어가면 일단 손으로 무조건 만져봤던 것 같다.

이렇게 다른 욕구로 인해 벌어지는 서로 다른 쇼핑의 스타일 때문에 마트나 백화점등 쇼핑몰에 가보면 다투는 연인이나 부부들이 많은걸까? ㅎㅎ 남자들은 휴게 공간이나 쇼파에 앉아서 여자가 쇼핑이 끝나길 기다리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예 싸움을 예방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TIP 부분에선 “예쁘면 그냥 사!” 라고 하는 남자들에게는 직접 한번 입어보라고 브레이크를 걸어주도록 하고, 만져봐야 사는 여자들에겐 “천천히 골라도 괜찮다” 고, 꼼꼼하게 고르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존중하라고 조언해줘서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아마 공감하는 분들 많지 않을까 싶다. ㅎ

 

 

 

 

 

이처럼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전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오랫동안 서로를 잘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부부들도 어느 순간엔 마치 처음보는 사람처럼 상대방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도 있을 것이다.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더라, 마치 흑백 논리처럼 반으로 딱 갈라 나누지말고 성의 특성상 이런 부분들이 일부 성별에 더 많이 나타나고 중요시 하는걸로 보여진다 정도로 참고하고 자신에게 적용을 해본다면 꽤 유용한 책이 될거라고 생각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아니 인간으로서 서로의 차이를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남녀의 보편적인 기질이나 성향을 이해하고, 본인의 의사소통시 적용해봄으로써 조금 더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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