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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4월
평점 :
을의 연애 작가의 최근 신작!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을냥이의 두번째 프로젝트
작가 을냥이 님은 캣타워를 오르다가 후다닥 미끄러진 고양이가 아무렇지 않게 앞발을 핥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마. 단순하게 생각해. 실패하면 또 하면 되고, 안 되면 마는 거지 뭐." 라고 말하는 듯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쓰기 시작하게 되었단다.
고양이의 목숨이 아홉개?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지만 이 책은 아홉 번의 생을 산 고양이 상담사가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살면서 생기는 수없는 고민들은 나 혼자서 또는 주변인들에게 털어 놓으면서 해결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선듯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들도 많다. 그래서 인지 요즘 SNS나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소소한 고민부터 무거운 고민까지 글을 남겨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글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주변인에게도 말하지 못한,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법한 고민들을 책속에 담아, 그 고민들에 대한 을냥이의 조언들을 읽으면서 심심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냥 좋아, 그냥 싫어, 그냥 좀 쉬고 싶어.
인간들은 그렇게 이유가 너무 많을 때 '그냥'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