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이 그려진 감성적인 예쁜 다이어리 책!
바라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책을 만났어요!
어릴 때 좋아했던 빨강 머리앤이 최근에 다시 좋아지고 관심이 생겨서 일러스트로 꾸며진 다른 책이나 빨강 머리 앤 관련 굿즈들을 사모으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귀여운 소녀 앤이 표지에 그려진 이 책은 빨강 머리 앤 소설의 내용이 적힌 책이 아니라 다이어리 형식의 자문자답 책이에요.
이 Q&A 형식의 책은 3년,5년,10년 총 3종류로 발간 되었는데 그 중에서 제가 소개할 책은 5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월 만날 수 있는 앤의 감성 일러스트
책의 제일 앞장을 넘기면 로버트 브라우닝 시의 한 소절을 인용한 문구와 가방을 들고 서있는 앤의 예쁜 그림이 독자들을 반겨줍니다.
책 내부의 구성은 총 12개월을 달별로 나누어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월별 맨 앞쪽에는 빨강 머리 앤 소설 중 유명한 대사들이 그림과 함께 적혀있어요. 앤의 일러스트도 하나같이 전부 너무 예쁘고 감성적인 문구들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을 만한 내용들이 많았답니다.
이 책은 하루에 하나의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직접 기록하는 다이어리 형식의 책이에요. 보통 다이어리라 함은 스케쥴이나 하루의 일과, 본인의 생각들을 자유형식으로 끄적이지만 이 책은 앤이 하루에 하나씩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질문들도 있구요.
과거의 나로 돌아가서 스무살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는 질문도 있어요.
그때의 나는 만족스러웠는지 혹은 후회되는 것은 없는지 되돌이켜 보니 뭔가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네요.
아직 스무살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이 다이어리 책을 접한다면 미래에 스무살이 됐을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그려보는 시간이 되겠죠?
예순살이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고 생각되지만 요즘들어 부쩍 세월의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순살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쉬운거 같지만 이 질문에 답을 쓰려면 꽤 많은 생각과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갑자기 떠오르는 모습은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한인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살고 싶기도 하구요...ㅎㅎㅎ
이렇게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앤의 질문에 대해 답을 기록하다보면 금방 1년이 지나요.
그리고 다시 1월1일 앞장으로 돌아옵니다.
작년 1월 1일에 썼던 글이 보일 거에요. 그리고 밑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또 써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