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책에서 해답찾기
김은정 지음 / 신인문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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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를 키우면서 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나도 어릴 적 읽었지만 잘몰랐던 동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그동안 동화를 소개하는 부모 서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특히나 요즘엔 어린 아이에 대한 독서가 열풍이 아닌 광풍이라 싶을 정도로 그 열정이 대단한 부모가 너무나 많다. 안타까운 것은 학년이 올라가도 독서는 꾸준하게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부족하다며 많은 아이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도서관장, 화가, 국어교사, 독서치료사, 영재를 키운 부모 등 독서나 동화와 관련된 책을 쓴 사람은 그 스펙트럼이 꽤 넓다. 자기 영역에 맞추어 초점도 조금씩 달라져있다.

 다만 예전처럼 독서와 관련해서 좋은 책을 찾기는 그 종류가 늘어났지만 어려워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너무나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도 반신반의했다. 또 책을 읽고 실망하는 것이 아닐까? 내 고민의 해답을 아이와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

 저자인 김은정씨는 평범한 교사와 엄마에서 독서치료 과정을 수료하고 책과 관련된 각종 자격증을 얻은 것은 물론 각종 기관에서 상담을 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갔다. 사실 현장 경험이 바로 이 책을 쓴 동기이자 결과물이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이론적인 서술이 아닌 현장 경험이기에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사실 상담을 할 때는 그냥 하는 것보다는 책, 음악, 미술 등의 매개체가 있으면 더욱 이야기거리가 많아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집에서도 가장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동화책이 아닐까 싶다.

 나도 독서치료 과정을 이수한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어주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엄마의 잔소리로 느껴지지 않고, 때로는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아이가 더디지만 약간의 변화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차례를 보았을 때는 우선 기뻤다. 소개된 책 중에서 나도 아이에게 읽어준 목록이 많았기에 친근감이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후에 바로 실망감이 스쳤다.

 그 이유는 내가 그 책을 읽은 것이 딱히 그 사례에 적합해보이지 않는 소제목과 연관되어 있었기에 딴지를 걸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예를 들면 '할머니에게 아이를 빼앗긴 맞벌이 엄마-오른발 왼발', '아이들의 행동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짧은 귀 토끼' 등등...소제목과 딱히 이 책이 연결되는 느낌이 적었기에 이거 너무 억지로 끼워맞춘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책이 내 앞에 있기에 열심히 읽었다. 그리곤 책장 넘기기를 멈추기 힘들었다. 너무나 공감이 되며 술술 읽혔고 때로는 눈물어린 감동이, 때론 웃음이 번졌다. 공감가는 구절엔 밑줄치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빌려봐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책 차례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꼭 책을 완독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상황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자의 행동에서 배울 점이 많고 사람마다 자기가 가진 상황이 다르기에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른 관점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책 중 집에 있는 책을 한번 골라보았다.
 22권의 책 중에서 8권이 집에 있다. '고함쟁이 엄마'는 이 책을 보는 중에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었다.

 그리고도 빌려 읽은 책이 몇 권 더 있으니 소개된 책 중에서 반 정도는 읽은 셈이다.

 아마도 다들 비슷할 정도로 책에 접근이 되었을 것이 베스트셀러도 읽고 권장도서목록에도 있는 평범하고 알려진 책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냥 넘겨버리지 말고 저자의 임상경험을 참고한다면 단순히 동화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엄마로서의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너무 많다. 그래서 많이 부끄러웠다.

 아이의 문제는 항상 아이 자체가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둘러싼 환경, 그 중에서도 부모의 고착화된 행동이 많은 영향을 무의식 중에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휘둘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밑줄이 그어졌지만 공감이 되는 몇 구절을 소개하면서 서평을 마친다. 

 
무턱대고 책만 읽는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책으로 치료가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하나의 요인만으로 모든 것이 개선되거나 뒤바뀌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시도해서 뚝딱 이루어진다면 난 요술쟁이일 것이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대부분 가정에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누구를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 하다 보면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윽박지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치지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들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손댈 수 없을만큼 부모와 멀어지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걸 명심하자. 

아이들에게는 어릴 적 경험이 소중하다.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 훗날 생소한 것을 시작할 때 그 거부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미리 겁먹고 아이들을 대하지 말고, 어릴 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안겨주자. 그냥 있는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아서 하는 적극성과 책임감이 생긴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를 남과 다르게 키우려고 하는, 즉 지나치게 차별화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차별화는 좋다. 하지만 그 차별화를 본인이 찾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강요에 의해서 찾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강요에 의한 차별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중도 포기할 확률이 높고, 의지가 없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지면 좋지 않은 결론을 맞이할 수도 있다.
남과 달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남과 달라서 힘든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하고 싶은 것이 남과 다르기 때문에 성공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길로 나아갈 수도 있다. 엄마라서 관여하고 부모라서 방해하지 않길 바란다. 다르다고 해서 그릇된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도 있음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부모의 육아서가 넘쳐나는 때에 쉽지만 많은 공감과 깨달음을 주는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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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에 방울토마토가 자라요 ㅣ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 생태 학습 3
박희란 지음, 신명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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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채소를 베란다에 키우고 있는 바키의 채소밭으로 유명한 박희란씨의 이야기가 동화책으로 나왔다. 와인 소믈리에는 들어봤지만 채소 소믈리에로 본인을 소개한다. 좋은 채소를 맛있게 올바르게 먹자는 취지가 마음에 든다.
이름도 생소하지만 국제환경기구 그린크로스 추천도서이기도 하다.

생태와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동화책도 한두권씩 그 종류가 늘어나는 건 너무나도 다행스런 일이다.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건 그만큼의 실수를 줄일 수 있기에...

이사를 하면서 텃밭을 가꾸지 못하게 되어 그냥 포기만 했는데 이렇게 베란다에 채소밭을 가꿀 수 있다는 생각을 그동안 왜 못했을까? 동화 속의 아이가 너무나도 해맑게 방울토마토 화분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기만 하다. 그녀의 생생한 경험이 글 속에 녹아나 있어 아이뿐 아니라 나에게도 귀중한 정보를 전해준다. 그런면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 나와있는 <교과연계과정>, 단행본마저 이렇게 교과와 연관지어 출간이 된다는 건 조금은 안타깝기만 하다. 교과연계가 떨어지면 그만큼 부모의 책 선택에서 밀릴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독서를 하면 안될까? 꼭 학습능력을 올려야 할까?' 관계없는 나로서는 안타깝지만 그걸 바라보는 부모에게는 이렇게 나오면 더욱 편하게 독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니 좋을 수도 있겠지.

하여간 교과연계 표시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동화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소망

아이들은 표지 속의 주인공, 도연이가 너무 귀여워서인지 책에 대한 호감이 높다. 쭈욱~ 살펴보니 동화와 그와 연계된 베란다 채소밭 가꾸기의 tip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이 혼자 읽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구성이 좋을 수 있지만 내가 읽어줄때는 동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차라리 부록 식으로 한꺼번에 나왔다면 아이들에게는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 점이 아쉽다. 물론 바로바로 궁금증이 해소되는 편리함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다.

식습관 관련 책이 많이 나오고 텔레비젼에서는 특집으로 편성될 정도로 아이들의 편식이 심화되고 있다.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가는 반면에 너무나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다양해져서인지 오히려 몸에 좋은 채소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집의 식탁도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점차 채소를 줄이고 있지 않은지 반성이 된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기가 키우고 가꾼 것에 대한 소중한 생각을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기에 요즘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베란다를 텃밭으로 만들어 채소를 키운다면 식물을 소중하게 기르는 것은 물론 채소도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간다.

나 역시 땅을 쉬~ 밟지 못하는 도시속의 아파트에 살면서 여기의 정보를 중심으로 바키의 블로그도 방문해서 봄에는 우리집의 베란다를 작은 채소밭으로 꾸며보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다.

이 책을 읽으니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동안 꽃과 식물을 키워오면서 자기 것을 소중히 돌보는 모습을 봐왔기에 아마도 이런 활동도 잘 하리라 믿는다.
간단히 허브를 키워서 닭구이 할때 위에 뿌려놓으면 향이 좀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우리 집에서 손수 따서 본인이 씻게 하니 즐겁게 먹었다. 
 

이제 서론을 접고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도연이네 집은 베란다 채소밭으로 오이, 호박, 상추, 대파, 고추 등 갖가지 채소가 자란다. 이번에는 무언지 모르는 씨앗 하나와 완두콩을 엄마와 심어 도연이가 가꾸기로 한다.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과정부터 잘 자라라고 달걀 껍데기 가루를 정성껏 뿌려주고 무당벌레와 지렁이를 데려와 채소밭에서 함께 키우는 과정이 그려진다. 어떻게 천연 거름을 만들고 무당벌레와 지렁이는 어떤 도움을 주는지 도연이의 궁금증처럼 우리도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완두콩과 방울토마토 줄기가 뻗어나가 지지대도 만들어주고 빨리 자기가 키운 방울토마토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빨간 방울토마토 꿈까지 꾸는 도연이...

생명의 신비로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키운 완두콩밥과 방울토마토 샐러드를 맛있게 먹는 도연이의 표정이 너무나 흐뭇해보인다. 

 
아이가 좋아하는 채소와 거부감있는 채소를 함께 키워 우리의 먹을거리를 더 풍성하게 하고 싶다. 이런 작은 동화가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활력소가 된다는 생각에 너무나 흐뭇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들이니 당연히 채소밭에 관심을 갖고 해보자고 하는 것이 아이들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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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때 ㅣ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8
마리알린 바뱅 그림,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글,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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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어둠'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른이 된 나도 낯선 곳에서는 어둠이 무서운데...

울 8살 딸이 4살 아들보다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아들과 딸을 위해 함께 보는 이 책이다.

시리즈의 책 모두 잔잔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에 더욱 믿음이 가는 책이고 부모를 위한 조언 또한 참고할만해서 도서관에서 몇권은 빌려보고 또 몇권은 우리 아이를 위해 집에 소장하기도 했다. 
 

 

 

 

 

 

 

 표지에서 주인공 토끼는 손전등을 비추며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손전등' 울 딸이 항상 학교 행사에 가지고 다니는 책이다. 밤 늦은 시간까지 회의가 있거나 놀이를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입을 맞춰 준비를 해가곤 한다. 생각해보면 손전등은 어둠 속에서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으니 어둠이 꼭 불필요한 것 만은 아니다. 

 책 내용은 이렇다.

유치원 수업 후에 숨바꼭질을 하러 오스카네 집에 모인 톰과 친구들. 오스카는 밤에 숨바꼭질 하는 것을 좋아해서 모두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린다. 막상 숨바꼭질 규칙을 듣고 마당에 모이자 아이들은 어둠 속 숨바꼭질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동시에 든다. 
   

 

 

 

 

 

 혹시 유령이, 불을 뿜는 용이, 아이들을 잡아가는 못된 마녀가, 털복숭이 땅거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만 하다.

오스카가 술래를 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숫자를 세는 동안 두근두근 하며 숨을 곳을 찾던 톰은 무서운 마음을 뒤로하고 덤불 속에 숨는다.

열까지 세는 동안 숨을 곳을 살펴보는 톰은 갖가지 생각이 다 드는 것이 아이의 감성을 잘 집어주는 것 같다.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둠 속에 혼자 있는 동안에는 얼마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나를 괜히 더 두려움 속에 묻어두지 않던가?

덤불 안에서 바깥을 지켜보던 톰은 친구들이 하나둘 술래에게 잡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된다.  


 

 

 

 

마지막에는 '부모님을 위한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가 소개된다.

놀이를 하면서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어둠과 오히려 친해질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자기 전에 불 끄는 것을 싫어한다면 천정에 야광 스티커를 붙여 어둠을 즐길 수 있게 한더던지, 어둠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달과 별, 가로등의 불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오히려 어둠과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밤에 외출을 자제했던 것 같다. 여름에는 일부러 해질녘에 아파트 근처로 산책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사람들도 많아서 오히려 어둡다고 느끼지조차 못했는데 요즘엔 너무 조용해서 적막하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모처럼 아이들과 아파트 산책을 짧게 해보니... 이사 와서 처음이라선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거다.

으이구~~ 이렇게 내가 사는 곳조차 밤에 나가보지 못했다니...이 책이 아니었음 알지도 못했다고 아이들과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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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그치는 약 ㅣ 걸음동무 그림책 7
데이비 팔로마 글, 메르세 아라네가 그림, 이한경 옮김 / 해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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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보자마자 울 아들과 딸내미 모두 "이거 나 읽으라고 주는거야? 요즘 나 잘 안우는데..." 합니다.

괜히 모두 찔리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네요.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죠. "그럼, 우리는 필요없지. 근데 이 여자아이는 왜 울까?"

모두 자기 입장에서 동생때문에...누나 때문에 하네요. ㅋㅋ

 그리곤 "울음그치는 약이 사탕이다. 초콜릿이다. "하는 울 아들과

"나는 엄마가 꼬옥~ 안아주면 된다."고 외치는 딸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답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무 이유도 없이 계속 우는 바다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밥 먹으라고 하면 먹기 싫다고 울고, 색연필이 없으면 없다고 울고, 엄마가 없으면 엄마가 없다고 울었답니다.


아무 이유없이 울지는 않았겠지만 엄마가 볼 때는 정말 무슨 이유일까 싶을 때가 있을정도로 갑자기~~ 아무 말 없이 울 때가 울 둘째 녀석도 울 때가 있어서 조금 공감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잘 놀고 주위 칭찬도 자자한 녀석이지만 엄마랑 있을 때 요런 모습을 특별히 *^^* 보일 때가 있지요.

요즘엔 10분 넘게 (제 과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울다가 그치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그랬어. "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아져서 헐~~이런 표현이 제대로 나오지요.

결국 너무나 걱정이 되어 혹시나 무슨 병이 있는게 아닐까 병원에 갑니다.

바다는 계속 울어서 결국 자기 이름처럼 많은 물고기와 고래, 커다란 배가 다닐 수 있는 눈물의 바다를 만들어냅니다.

의사선생님은 진찰을 하며 모든 몸을 검사했지만 이상은 없었지요.


그래서 어떻게 하냐? 걱정하는 울 아이들~~

어떤 의사선생님의 약처방이 내려지나 했더니...

의사선생님의 손이 발바닥이 닿자마자 울음을 뚝 그치고 웃기 시작합니다.

결국 의사선생님은 일주일동안 매일 8시간마다 발바닥을 간지럽혀 주라는 처방전과 함께 수도 뚝! 이라는 시럽약까지 처방해주십니다. 바다는 결국 아무 이유도 없이 우는 증세가 사라지고 즐겁게 생활을 합니다.



사실 그 시럽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네요. ^^

요거 읽고 바로 우리는 몸 놀이에 들어갔지요. 서로 간지르기~~

정말 눈물이 쏘옥 나올때까지 한참을 뒹굴다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은 감정을 코칭해준다. 나 메시지를 보낸다...등등 책에서 보는 어려운 방법보다 쉽게 스킨쉽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울 딸이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부모의 애정과 쓰다듬...요런 것 만으로도 아직까지는 감정의 상처나 울음이 쉽게 사라지는 경험이 있으니까요.
조금은 싱겁게 끝나버린 이야기지만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책에 대해 조금더 소개하자면...

작가가 생소해서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네요.

데이빗 팔로마

1969년 스페인 테라사에서 태어나 카타라나 언어학을 전공해 현제 라몬류울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카발 포트와 트렛제벤트 같은 문학저널에 작품을 쓰고 있으며 메디아 기사도 쓰고 있습니다. 현제 박사학위 논문으로 “TV 3 연속극에 나오는 카타라나어 언어 모형”을 연구 중입니다.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1990년 “시우다트 올로드”상 과 1992년 “미겔 마르티 포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가 작성한 메디아 기사는 1994년 “카발포트”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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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개구쟁이 훈스껠리 ㅣ 자기 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1
띠나 노뽈라 글, 메르비 린드만 그림, 살미넨 따루 옮김 / 책굽는가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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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시리즈 1> 시리와 개구쟁이 훈스껠리...

한국의 교육열은 높아만지고 PISA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지만
그런 객관적인 지표와는 다르게 대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할 때조차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이번에 수강신청 뭐 들으면 좋겠어?"하고 묻는다는 현실에서와 같이 스스로 알아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왠만한 공부는 학교보다는 학원에서 미리 선행을 하고 머리속에 집어넣어 주고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에 비해 너무나 알아서 완벽처리 해주기에 발생한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그 속에서 우리와는 정반대의 교육법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동화책이라 호감이 갔다. 학교 입학 이전에는 어떤 문자 교육도 시키지 않으며 스스로의 교육법으로 유명한 핀란드 작가의 자기 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시리즈는 어떤 것일까?

'책굽는 가마'라는 출판사가 우선 생소했다. 그런데 도자기를 만드는 마음으로 정성들여 책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

과연 어떤 책일까? 책을 받자마자 초등 1학년인 서진이가 너무 좋아라 한다. 그림이 아마도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처럼 생겨서 일까? 또한 요즘에 좋아하는 책에서도 이렇게 등장인물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한명한명의 주인공을 캐릭터별로 소개하고 있다. 핀란드 책이라서인지 주인공 이름도 재밌어 한다. 꼬이깔라이넨, 훈쓰껠리 뻬이뽀, 오또 등...

처음에는 몇번을 읽더니 엄마 재밌다. "훈스껠리가 완전 하진이야."... 장난꾸러기 강아지를 동생처럼 이야기한다.
또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을 참 좋아라 한다. 자기도 그려보고 싶다고...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책을 펼쳐보니 과연 그림이 좋다. 생동감있는 표정과 몸짓, 과장된 제스츄어가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주변에 널려 있는 소품책에서 조차 유머를 찾아낸다. 녀석~ 많이 컸구나 싶다.
전에는 큰 굵직한 것만 책에서 봤다면 이제는 작은 유머까지 찾아낼 정도로...
'한계와 사랑', '개를 즐겁게 키워라', '집집마다 있는 개에 관한 책' 등... 개와 관련된 제목의 책이 집에 널려 있다.
그만큼 힘들었겠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집에 육아에 관한 책이 널려 있는 것처럼... *^^*

책 내용은 간단하다. 생일 선물로 받은 귀여운 털복숭이 강아지 훈스껠리를 만나며 시리네 가족이 겪는 과정

이웃 오또 형제와 함께 강아지의 이름도 지어주고 대부가 되어 요술지팡이를 흔들어 착한 강이지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아기처럼 분유도 먹여주고, 장난감 유모차에도 태워보고, 기저귀도 갈아주었지만... 요술지팡이를 잘 못 쓴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말썽꾸러기 훈스껠리는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기 일쑤고 길거리를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그러다가 우연히 신문광고를 보고 강이지유치원에 훈스껠리를 보내기로 결정하는 가족들...

하루를 유치원에서 보낸 훈스껠리..과연 어떻게 보냈을까 유치원에 가보니 선생님의 모습은 아침과 달랐다. ㅋ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훈스껠리는 다 자랄 때까지 집에 있는 것이 좋겠어요. 사실은 훈스껠리처럼 말 안 듣고 바보 같은 강아지는 처음 봤어요." 요거요거~~ 어디서 들었을법한 말이다. 내 자식이 내가 아끼는 누군가가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내 생각이 그러할지라도 속상하지만...

그리고 강아지유치원의 개들까지 몽땅 데리고 앞장서서 길거리를 질주하는 훈스껠리, 그 무리를 멈추게한 이는 바로 베르따라는 강아지다. 유치원의 우등생~
그동안 베르따와 함께 하며 급속도로 달라진 훈스껠리, 우등생 베르따를 잘 따라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되었다. 

이책을 읽고 대놓고 티내지는 않지만 참 교육적인 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지켜야 하는 것, 남을 배려해주는 모습에 대해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울 아이들도 식당에 가면 가끔 흥분해서 뛰어다닐 때가 있는데 그 때 이 책에서 본 것 같이 사람들의 표정이 어땠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또한 가끔 우리 아랫집에서 찾아올때가 있는데 왜 그랬을까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단순히 강아지를 키우면서 벌어진 이야기지만 주변 상황에서 많이 나눌 수 있는 꺼리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마디 했다. "나도 베르따가 필요하다. 가끔씩~ 두 녀석들도 힘들 때 요런 아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에겐 이렇게 말했지만 나도 반성이 되었다. 내가 베르따처럼 믿고 따를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

그리곤 이 책이 핀란드 작가가 썼다고 해서 우리는 다른 책도 찾아보았다.

책표지에 보면 핀란드 대사가 추천글에서 썼듯이 핀란드는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나라다. 백야와 오로라라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래서 집에 있는 <얘들아, 안녕>의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때가 때인지라 산타클로스가 산다는 핀란드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미녀들의 수다의 '따루'씨가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녀를 모르지만 너무나 한국말을 맛깔나게 해서 참 재밌게 보았는데 그녀의 번역도 너무 매끄러웠다.
요렇게 우리가 평상시에 접하기 쉽지 않은 핀란드의 동화책 한권이 아이들에게 나에게 적지않은 깨달음을 주었고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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