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월300 - 여유롭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돈 관리법
조재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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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 끌린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내 아이들을 위해 나의 노후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셔였다.

워낙 경제 개념이 없어서 '그저 아끼면 잘 살겠지'라고 생각하는 주의였다.

어느 순간 나의 롤모델이었던 부모님이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이 휩싸여있으신 것을 발견했다.

평생 열심히 살아오셨고, 꾸준히 저축도 하셨고, 집도 토지도 가지고 계시지만 재취업을 위해 애쓰시고 경제적인 위축감에 예전의 자신감을 잃어버리신 모습을 뵈니 생각이 달라졌다.

'아차 하면 우리 부부도 노후에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위기가 오거나, 자녀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자

현재하고 있는 재태크들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점검받고 싶은데, 주변에 잘 알고 있는 재정전문가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고,

상담을 받으려고 현재 재정상태를 다 펼쳐놓자니 그것도 썩 내키지는 않는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고 '바로 이거다!'하는 느낌이 왔다.


고등학교 때도 경제 관련 교과가 쉽게 다가오지 않던 나여서 걱정도 했다.

이 책도 너무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첫 장을 읽으면서 다 해소가 되었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책 한 권 속에 내 나머지 적어도 40년을 여유롭게 살아갈 노하우가 들어있으니까.  


머릿속에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음, 아이들을 위해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들어둔 건 잘 한 거구나.'

'오호, 그래. 부부의 연금보험을 분리해서 준비해두고 쪼깨어 넣는 것도 잘 하고 있는 거네.'

'정말? 연금저축 펀드에서 편입 펀드는 더 잘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겠다.'

'개인연금을 들고 꾸준히 넣으면서 5~10년 단위로 납입액을 늘려가는 더블업 전법도 괜찮겠다.'


개인적으로 박람회에서 만난 한 설계사와 인연이 되어 하나둘씩 계약을 하고 여러 종류들의 상품을 가입해두었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이 분이 퇴사를 하시는 바람에 장기적인 조언을 얻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때의 막막함이란 어디에 비유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담당 회사에서 우편물로 오는 추가납입에 대한 정보지도 쉽게 수긍이 되지 않아 그냥 버렸는데, 이 책을 보니 '추가 납입'이 기회라고 한다.

- 연금보험의 추가납입이 좋은 점은 우선 보험회사의 높은 공시이율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두 번째로는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받으면서도 보험회사 상품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수수료를 조금만 내도 된다는 것이다. (117p)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대해 고마운 점을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알찬 내용들을 다 알려준다!

(2) 궁금한 것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몰라서 아예 질문조차 할 수 없는 영역들까지 설명해준다!

(3) 공무원, 회사원, 개인, 부부, 연령별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팁들을 담았다!

(4) '정말 내 편에서 이야기하고 있구나!'하는 신뢰감과 감동을 준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남편에게 보여줄 것 같고, 소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사주고 싶은 책.

강의장에서 책값의 10배여도 강의료로 지불하고 들을 만한 가치의 내용이었다.

개인적인 상황을 점검했을 때 일단은 안심이 되고, 이해가 되니 이후에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감이 잡혔다.

추후에는 이 작가님의 다른 책도 궁금해서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과학지식디자이너&북.마.마(책으로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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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느라 그랬어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5
샌돌 스토다드 워버그 글, 이반 체르마예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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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급히 일들을 처리해놓고 이렇게 앉은 건 <생각하느라 그랬어요>서평을 쓰기 위해서.


어젯밤 잠들기 전에 아가들이랑 같이 읽었다.

첫째는 다 읽기도 전에 '생각하느라' 잠들었는지 어느새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

둘째랑 두런두런 읽다 보니 마지막 장에서 둘째도 엄마를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다.

그 말이 주는 따뜻함을 보니 사실 이 동화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닌 듯하다. 

그보다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엄마들을 위해 만든 책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마치 나처럼...


나도 어릴 때 (사실 청소년기까지도 그랬던 것 같다. 아니 지금도 그런가?) 어머니께서 무얼 먹고 싶은지,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시면 한참 생각하느라 늘 혼 나곤 했다. 아주 답답해하시며 대답을 기다리는 시간을 힘겨워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늘 어머니는 많은 식구들을 챙기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다. 그 와중에도 딸에게 챙겨주고 싶어 질문하고 계셨는데 늘 미적지근하게 먹고 싶은지, 먹고 싶지 않은지를 한참 생각하고 있는 딸이 답답하셨을 것이다.

이 상황을 요즘에 내가 겪고 있다. 첫째가 사고형이라 질문하면 반응속도가 마치 내 어릴 적 모습 같다. 그런데도 할 일이 늘 대기 중인 상태라 엄마인 나는 대답을 재촉하고 만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기억 못 하는 딱 그 상황이다.



잠자기 전 고른 책 두 권. <생각하느라 그랬어요> 그리고 둘째가 좋아하는 <내가 먹어 줄게>.

자 이제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잘 잤니?"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생각하는 중이었거든요.

생각해보니 아이는 떠오르는 달콤하고 부드럽고 재미있는 상상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데,

바깥에서 엄마는 늘 그다음, 그다음 할 일에 대해 말하면서 재촉하네요.

어느새 첫째 왕자님은 생각하다 잠들었네요.

이쯤 되면 엄마는 목소리가 달라지지요. 약간 날카롭고 높은 음으로! ㅋㅋ

그래도 아이의 생각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의 사랑스러운 변명이 나옵니다.


"나는 엄마를 이 세상 모든 과자랑 사탕만큼 사랑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초콜릿 케이크를 몽땅 합친 것만큼 사랑해요.

나는 엄마를 이 세상 모든 소방차보다,

이 세상 모든 굴착기보다, 이 세상 모든 덤프트럭보다 더 사랑해요."


훈훈하고 따뜻한 마무리...

그래서 아마도 엄마의 마음이 녹아버리겠지요?

엄마는 아이가 상상하도록 잠시, 아주 잠시 기다려 주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겠죠?)

저는 기다려주기로 합니다.

엄마를 위한 동화책...

잘 읽었습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124

 

(북.마.마- 책으로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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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들은 어떻게 자기사업을 찾았나? : 혼자 시작해 성공한 사람들
송민호 지음 / 유페이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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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자기사업을 찾았나?>

 

성장 기간동안 늘 차곡차곡 적금부어 몫돈을 만들어내시던 부모님을 보며 자란 탓인지

돈을 잘 굴리거나 부에 관한 생각이 성실함의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무엇인가 좀더 전략적이고 나만의 일에서 스마트컷을 찾아야 할 것 같아 고심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책 제목처럼 혼자 시작해 성공해보고 싶기도 하고, 또 이들처럼 자기사업을 찾아가는 과정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종이책에 길들여진터라 전자책으로 읽다보니 새로운 면이 있었다. 한편 여전히 사각사각거리는 종이를 넘기며 접기도 하고 메모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크게 1,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자기사업을 발견할 수 있는 15가지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나에게 적용해볼 만한 것은 어떤 것인지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주변에서 누가 무엇을 소개해 달라고 하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는 무엇인지 그 곳에서 시작해서 성공에 이른 사람들도 소해개준다.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분석해보고, 건강, 여성, 패션 등의 부분에서 새로운 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 취미나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사업을 찾는 경우 어떤 점에서 가능성이 있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특히 과학분야의 일을 하고 있고 발명에 관심이 많은 나는 12장 돈 안들이고 발명으로 안전한 사업이 가능한 시대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개인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co.kr)의 도움을 받아 사업에 성공한 사례들을 보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가정용 가루스틱 제조기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김홍덕 대표의 사례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가 쓴 글자가 단 31자! 그것에서 어떤 내용이었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이어지는 사례는 나를 더 내용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40대 주부 이정미 대표의 '알알이쏙'의 탄생이야기. 수없이 도전한 스토리를 보며 열정을 보았고,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사실 내 인생에서 새로운 결과물이 없는 것은, 아직 내가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이런 생각에 반성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2부에서는 13가지의 사업성공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항상 사업을 생각하고, 돈없이도 시작할 수 있고,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작은 시도들이 성공으로 이끄니 시도하라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아무리 멋진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소비자에게 알리는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급함을 버리고 사업전에는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라고 알려준다.


상담 기법 중에 '직면'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세워놓고 직면시켜 보았다. 점검해 볼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하기 어려운 부분은 미루고, 하지 않기도 하고, 중간에 덮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도 하니 아마 이 책으로 리스트를 뽑아 점검을 해 본다면 수정할 곳은 아주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내게는 스승님인 셈이다. 이 책과 대면한 시간동안 아주 값진 코칭을 받은 것이니까...


이제 남은 일은 실천하기! ^^ 도움이 되었다고 인사드릴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한뼘 성장하기! 오늘은 작전 성공한 날로 기록해둬야겠다.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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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5분 독서혁명 - 부모의 교육혁명, 책읽기가 답이다
이영호.이인환 지음 / 세종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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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책 제목에 15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하루15분 독서혁명」은 사실 15분 자체에 그리 큰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대신 그보다 정말 아이의 인생에 독서를 통해 혁명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이 책을 읽는 부모님의 독서에 대한 관점을 흔들어 놓을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최근 몇년간 논술지도를 위해 여러 종류의 독서지도사 과정 강의를 들어보았다.

그런 강의들을 들을 때 새겨놓았던 중요한 핵심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그런 독서지도사 과정에서 들을 수 없었던 날렵하고 예리한 조언들이 있어서

이 책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총 7 part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현재 아이들에게 어떠한 교육방식으로 지도하고 있는지를 첫장에서 확인하게 한다.

두번째  part에서는 독서에 대한 관점을 아이와 맞추어가면서 소통하는 독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세번째  part에서는 아버지의 독서습관, 그리고 독서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솔직히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장을 특강으로 구성해서 아버지를 위한 강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슬며시 남편에게 읽어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네번째  part에서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책을 읽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준다.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유아기-문자학습시기-초등저학년-초등고학년기를 지나면서 어떻게 독서지도를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었다.

다섯번째  part에서는 마음에 새겨둘 내용들이 특히 많았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책만 읽고 나면 독후감을 쓰라고 강요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시기별/수준별로 독후활동지도법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실생활에 활용하는 독후활동은 적극 활용해보려고 한다.

여섯번째  part는 아이마다 독서성향이 다른데, 이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에 대한 문제해결법을 풀어두었다.

현장에서 독서지도나 논술지도를 할 때 이 책에서 다룬 다양한 문제아 유형을 실제로 만난다. 상담 중에도 자주 거론되는 유형이기도 하다.  책을 무조건 싫어하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논점은 없고 책에서 본 내용만 줄줄 읊곤 하는 아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내용인지 말하지 못하거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아이, 끝까지 읽지 못하고 책을 덮고마는 아이 등 정말 다양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처법을 찾아본다면 이 책 한권으로 얻는 유익은 정말 엄청날 것이다.

마지막  part는 부모님들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었다. 사실 엄마들끼리 모여서 아이들 독서지도에 대해 고민할 때 나오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전문가가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해주니 궁금증들이 하나씩 해결되었다.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알찬 책이라 자신있게 동료들이나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님,

특히 책읽는 것을 좋아해 더 도움을 주고 싶은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장을 덮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다짐한 것은 크게 세가지였다.

- 내 아이에게는 책읽는 것을 강요하지 말고,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즐기게 하겠다.

- 책을 읽고 난 후 배울 점을 스스로 찾게 하되, 답이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찾을 수 있게 소통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엄마가 되겠다.

- 아이가 읽는 책을 존중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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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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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책에 기대를 많이 했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이 책은 서울대 기초교육원 김종영교수님이 쓰신 책이다.


나의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 '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말을 어떻게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동안 자연과학에 너무 빠져있었던 탓일까?

나는 이 책이 너무 어려웠다.

특히 1부 '품격있는 말의 원리를 찾아서' 부분이 어려웠고 대학시절 교양으로 들었던 철학 수업이 떠올랐다.

인문학에 평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서양사, 철학사에 배경지식이 많은 사람이면 좀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분량이라 강의를 듣듯이 행간의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읽었다.

수사학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수사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인간의 삶에 있어서의 위치, 그리고 학문적인 가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통의 원리이며 리더십의 원리가 된다는 것이 1부의 핵심이었다.


2부에서는 <소통의 원리를 알면 말이 보인다>이며

5가지 원리로 수사적 소통에 대해 풀어나간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예상되는데 이 책에서는 핵심키워드들을 찍어둔 듯했다. 

어떤 것을 말할 것인지 먼저 생각을 발견하고 말하는 사람 즉 화자가 어떤 태도로 청자를 만나야 할지에 대해 말해준다.

이후에는 배치의 원리, 표현의 원리, 기억의 원리, 전달의 원리로 이어진다.


이전에 말하기에 관한 책들을 여러권 읽어본 적이 있다.  

스피치나 화법, 말하기 등으로 표현되지만 모두 그 뿌리가 수사학에 있었으며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전략들을 만들어나갔다는 것을 다시한번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2부에서는 평소 자신의 말하기 습관을 돌아보면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 늘 뒷자리까지 잘 들리는지 신경을 쓰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장소와 환경, 그리고 청중에 맞게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다룰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연스러운 호흡을 찾고, 나 자신의 성량을 알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발음에 신경써보기로 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스필버그 감독의 어머니'예화였다.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집중하지 않아 선생님이 어머니를 학교로 부르는 사건이 있었다. 그 어머니의 마음과 스필버그에게 한 말을 마음에 새겨두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적 듣기이고 적극적인 경청이며,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있는 말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얘야, 오늘 선생님께서 네가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고 걱정하시면서 말씀하시던데 사실 난 조금 속상했단다.

네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데 선생님께서 왜 걱정하실까? 네가 좋아하는 행동을 선생님과 네 친구들이 모두 인정해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얘야, 선생님과 네 친구들이 네 그림과 글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하는게 좋지 않겠니?"


사실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이 책은 대학교재 같은 조금 딱딱한 느낌이 있었다. 수사학이라는 학문을 일반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수사학에 평소 관심이 있고,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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