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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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책에 기대를 많이 했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이 책은 서울대 기초교육원 김종영교수님이 쓰신 책이다.


나의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 '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말을 어떻게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동안 자연과학에 너무 빠져있었던 탓일까?

나는 이 책이 너무 어려웠다.

특히 1부 '품격있는 말의 원리를 찾아서' 부분이 어려웠고 대학시절 교양으로 들었던 철학 수업이 떠올랐다.

인문학에 평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서양사, 철학사에 배경지식이 많은 사람이면 좀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분량이라 강의를 듣듯이 행간의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읽었다.

수사학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수사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인간의 삶에 있어서의 위치, 그리고 학문적인 가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통의 원리이며 리더십의 원리가 된다는 것이 1부의 핵심이었다.


2부에서는 <소통의 원리를 알면 말이 보인다>이며

5가지 원리로 수사적 소통에 대해 풀어나간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예상되는데 이 책에서는 핵심키워드들을 찍어둔 듯했다. 

어떤 것을 말할 것인지 먼저 생각을 발견하고 말하는 사람 즉 화자가 어떤 태도로 청자를 만나야 할지에 대해 말해준다.

이후에는 배치의 원리, 표현의 원리, 기억의 원리, 전달의 원리로 이어진다.


이전에 말하기에 관한 책들을 여러권 읽어본 적이 있다.  

스피치나 화법, 말하기 등으로 표현되지만 모두 그 뿌리가 수사학에 있었으며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전략들을 만들어나갔다는 것을 다시한번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2부에서는 평소 자신의 말하기 습관을 돌아보면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 늘 뒷자리까지 잘 들리는지 신경을 쓰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장소와 환경, 그리고 청중에 맞게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다룰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연스러운 호흡을 찾고, 나 자신의 성량을 알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발음에 신경써보기로 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스필버그 감독의 어머니'예화였다.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집중하지 않아 선생님이 어머니를 학교로 부르는 사건이 있었다. 그 어머니의 마음과 스필버그에게 한 말을 마음에 새겨두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적 듣기이고 적극적인 경청이며,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있는 말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얘야, 오늘 선생님께서 네가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고 걱정하시면서 말씀하시던데 사실 난 조금 속상했단다.

네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데 선생님께서 왜 걱정하실까? 네가 좋아하는 행동을 선생님과 네 친구들이 모두 인정해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얘야, 선생님과 네 친구들이 네 그림과 글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하는게 좋지 않겠니?"


사실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이 책은 대학교재 같은 조금 딱딱한 느낌이 있었다. 수사학이라는 학문을 일반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수사학에 평소 관심이 있고,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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