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 - 그리스도에게 배우는 삶의 방식
임영수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자신과 타인의 현재를 전부로 단정하면 안 됩니다.

성장과 변화의 희망 속에서 서로를 보아야 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존중하여, 깊은 신뢰와 사랑으로

인격적 관계를 형성해 가면서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워 나가야 합니다. -21p 인용

임영수 목사님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여정』을 읽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영적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그 정체성으로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삶을 통합시켜나가라고 하신다.

2003년에 경기도 양평에 '모새골 공동체'를 세우고 12년째 사역하고 계신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그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았다.


들어가는 말에서 실마리 하나를 찾았다.

임영수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구도자의 삶은 행위를 추구하지 않고 존재를 추구해 가는 삶입니다.

(중략) 존재가 삶의 원인을 하나님에게 두는 것이라면, 행위는 외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존재를 추구해 가는 것은 결과를 살지 않고 과정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시대에 위와 같은 관점은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는다.


'내 삶의 원인을 하나님께 두고 존재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최근에도 만나는 사람이나 책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지는 않으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의 연약함을 보면 실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참됨과 진실함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영성에 관한 그동안 들었던 설교를 다시 듣는듯하다.

포도원 품꾼 이야기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모습, 우리의 소유물, 우리의 어떠함 그 무엇으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우리를 세우시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오늘따라 예배 때 설교 말씀을 듣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너의 현재는 나의 은혜다!" 이 대목에서는 가슴 한편이 저리다.

마음이 부르는 찬양이 들린다. '나의 나된 것은 오로지 주의 은혜라~~'


온전히 자신으로 있는 사람이 자신을 넘어서서 그리스와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그가 바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며, 부활의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가 목사님께 질문을 했다고 한다.

"당신이 예수를 믿음으로 당신의 삶에 일어난 변화가 무엇입니까?"

목사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 안에서 새로운 사귐의 삶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귐은 하나님과의 사귐, 그리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삶,

그리고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사귐'이라는 단어가 주는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좋다.

그리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삶이 주는 평온함이 얼마나 귀한지 알기에 목사님의 답변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엡2:10)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인간에게 주어졌고, 인간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존재가 되었다.

은혜는 유일하고, 강력하며, 한계를 모른다.

또한 은혜는 새로운 세계를 지향한다. 은혜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과 사귀고, 소통하고, 은혜를 누리는 삶, 그리고 사람...

그 사람이 나라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다시 처음 하나님을 만난 자리로 데려가 준 책.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여정』

"지금부터 하나님께~~~ 채널 고정!!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 - 죽는 순간까지 즐겁고 유쾌하게
와카오 히로유키 지음, 홍주영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당신의 마지막 날에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요?"

아마도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온 가족이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언니의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혼자 다녀올 거리도 아니고, 양쪽 부부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 온 가족이 동행했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정도는 계속 편찮으셔서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돌아가시던 날 아무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는 것이다.

언니가 전화로 남긴 말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우리가 이제 이런 상황들을 경험해야 할 나이가 된 것 같아."


그랬다. 자주 소식들이 들려오곤 한다. 원치 않지만 경험해야만 하는... 내게도 올...  

 

평소에 사후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끼리 담담하게 그리고 충분히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가정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쉽지 않은 가정이 많을 것이다.


조부모님께서 함께 지내시다가 돌아가셔서 장례에 대한 절차나, 묘지 선택 등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아 알고 있다.

정작 힘든 것은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이별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부모님께 더 효도하지 못한 것, 그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다 표현해드리지 못한 것 등이 후회로 남아

가슴에 사무치겠지.


이 책에서는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일임을 깨닫게 하고,

부모님의 임종을 지켜보기 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후회로 마음을 채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준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2부 <나 자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에서는 나의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남은 가족을 위해 할 일, 혼자 남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일, 상속, 아이와 배우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 등을 생각해보게 한다.

'40대에 엔딩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에서는  엔딩노트를 구입해서 주변 정리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상속에 관한 것, 연명치료 여부, 채무관계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겨두라는 것이다.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엔딩노트도 정리해두고 나의 내일을 다시 시작할 때의 기분은 사뭇 다를 것 같다.

장례의 형식이나 방식을 정해두는 것도 물론 남은 가족에게는 수월하거나 간단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살아있을 때 가족과 더 많은 마음의 이야기들을 더욱 충분히 하기로 마음먹는다.


 두 아들에게는 "사랑해, 고마워, 정말 사랑스럽다. 이래서 너는 엄마에게 최고야!, 어쩜 이렇게 예쁠까!

엄마에게 '엄마'라고 불러주고 엄마에게 와주어서, 오늘을 함께 보낼 수 있게 해주어 고마워.

너와 함께여서 엄마는 행복했어."라고 매일매일 이야기해주고 싶다.


 남편에게는 "늘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어 고마워요. 든든한 남편이 되어주어 고마워요.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최고의 중보자가 되어주기로 한 세 가지 약속 지켜주어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라고 ...


그리고 늘 나의 환경이 되어 주었던 지구에게는 "나는 늘 너의 품에서 쉴 수 있었어. 새소리를 들려주어 고맙고, 시원한 공기와 아름다운 꽃들을 매일 만나게 해주어 고맙고, 푸른 하늘과 바다, 바람소리... 빗소리, 사각거리는 낙엽 소리, 뽀득거리는 눈길.. 모두 내게는 선물이었어."라고 인사하고 싶다.


후회 없이 내게 허락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보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가족에게 남기는 일기장을 하나 사서 채워가야겠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세상에 나눌 것은 없는지,

남겨주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도 찾아봐야겠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나 자신을 위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
양정숙.고혜림 지음, 허달종 그림 / 콤마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진이 이야기는 세진이가 어렸을 때 세진이 엄마가 아침마당에 출연한 방송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에 세진이 엄마가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라는 책을 냈을 때, 나는 세진이 소식이 궁금해서 무척 읽고 싶었다.

 

엄마 입장에서 아이를 양육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용기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세진이는 입양한 아이이고, 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아이라서?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마음속에서 드는 또 다른 생각이 있다.

 

'세진이가 들려주는 그동안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세진이와 엄마 사이에 흐르는 그 놀라운 사랑의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내 뱃속에서 길러 낳은 자식과도 가끔 갈등이 생기고 힘겹다 느낄 때가 있는데,

이 엄마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온 걸까?'

 

그런 질문들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역시나 이 책은 읽을 때 책 말고 다른 준비물이 필요하다.

아마도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필수! 화장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니까 담담하게 읽으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포기란 배추 셀 때나 쓰는 거야."_20p

 

"아.... 정말...."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주체하지 못해 그냥 펑펑 울었다,

"일어나. 잘 넘어지란 말이야.

넘어지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길바닥에서 호되게 다쳐서

앞으로 영원히 못 일어날 수도 있어.

어서 일어나!"_33p

 

호랑이 교관같이 아이를 다그쳤다는 세진이 엄마.

그 모습을 보면서 제 모습이 반성이 된다.

혹여나 상처받을까 매만지고 감싸 안고 있기만 한 건 아닌지 돌아본다.

 

"세진이를 연습시키고 다그칠 때 항상 잊지 않는 게 있습니다.

내가 쉽게 할 수 있다고 아이도 쉽게 할 거란 생각은 잘못이라는 겁니다.

(중략) 그래야 아이가 자신과 함께 해주는 엄마의 존재를 진정으로 믿고 따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못하는 것을 자식에게 강요하면 안 되니까요." -49p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아득해질 무렵 결승점이 보였습니다.

이미 대회는 파장 분위기였지만 이 또한 상관없었습니다.

(중략) 계속 걷다 보면 아무리 느려도 언젠가 결승점에 도착한다는 것을요.(하략)"_56p


세진이 엄마가 쓴 한 문장 한 문장이 완성형이 되어 쓰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을까?

"일관되게 참고 기다려 주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칭찬입니다.(중략)

세진이와 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였습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중략) 하지만 참았습니다. 몸에 사리가 생길 만큼 참고 또 참았습니다."

 

몸에 사리가 생길 만큼이라니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진이가 신체적인 콤플렉스를 극복하는데 걸린 시간도 무진장 애를 썼을 텐데,

극복해야 할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세상이 세진이에게 붙여주는 별명들.. 피노키오, 로봇다리...

 

세진이가 엄마를 만나고, 짱가 누나를 만난 건 참 감사할 일이다.

이 세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정의 의미도 되새겨 보고

아이들을 이 사회에서 지켜줄 엄마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엄마입니다.

아무리 부족해도 엄마입니다."


이 문장을 몇 번이고 소리 내어 읽어본다.

 

스스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아이,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나누고

약자를 세워일으켜 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마음 넉넉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꿈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던 시간이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4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이를 만드는 습관
허일무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다시 읽은 책. <차이를 만드는 습관>


이 책이 묻는다.

"그도 달라졌고,

그녀도 변했는데

나만 왜

변화하지 못하는가?"

 

작심삼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이 책 218p를 잠깐 살펴보자.

"심리학자들은 이런 연구 결과들이 뇌 생리학적으로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설명한다.

뇌는 작심을 한 후 행동의 변화가 생기면 익숙했던 패턴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변화된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이 분비되지만

뇌의 부신 피질에 작용하는 한계는 3일 정도이다. 따라서 3일이 지나면 원래의 모습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는 변화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존의 익숙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이유를 심리학과 생리학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도! 이 때문에 늘 핑계를 달고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작심삼일을 벗어나는 방법 3가지>

1. 인간은 원래 의지가 약하고 불완전하며 기분과 감정에 휩쓸려 자기와의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라.

2.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3. 중단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포기'하지 마라.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의 조언 <결심을 실천으로 옮기는 법> _<59초> 중에서.

"결심을 작은 단계들로 나누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함으로써

그들의 도움과 실패할 경우의 대가를 확보해 둘 것,

성공했을 경우의 이점을 정기적으로 상기할 것,

목표 단계를 성취할 때마다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줄 것,

냉장고처럼 눈에 잘 띄는 곳에 이행성적표를 붙이고 점검할 것."

 

'차이'란 시점을 달리해서 볼 수 있는 차이도 있고,

목표가 있다면 목표에 도달한 정도를 둘 수도 있고, 능력의 향상을 놓고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나'와 '진짜 나'와 '되고 싶은 나' 사이에서 구분하고 구별짓고 차이 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자기다움을 찾게 해주었고, 변화의 시작점이 외부가 아니라 나 자신의 내부라는 사실도 깨닫게 해주었다.

성공에 대해 생각할 때도 빠른 속도와 목표 그 자체만 부각시키지 않고,

나아갈 방향과 태도, 습관, 신념들에 대해 고민하게 해 준 점도 의미 있었다.

"긍정과 희망 중심의 변화는 우리 안에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고 기대와 희망을 중심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한다.

실패와 결점이 아닌 성공 경험과 강점을 활용하는 접근법이다." - 32p 인용

"긍정 탐색법은 조직의 결핍, 문제, 약점, 비효율성이 아닌

강점, 최상의 상태, 효율성에 초점을 두어 조직을 변화시키는 프로세스이다."_33p

 

비관론자보다는 긍정론자가 되라는 말도 귀담아 듣기로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생각과 행동을 집중하며

기회를 확대하고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태도가 '가능성의 사고'이다.

이런 가능성의 사고는 갑작스러운 불행이나 어려운 변화의 상황에서 그 빛을 더 발한다."_43p 인용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고, 이제 막 첫걸을 떼고 있는 분들과 함께 외치고 싶다.

실리콘밸리의 신화 TYK그룹의 김태연 회장의 구호다.

"He can do it, she can do it, why not me?"  


 

그리고 조용히 하나의 질문을 더 던지고 싶다.

"정말 당신이 원하는 일인가요? 

그렇다면 우리가 때론 그 길을 가면서 넘어질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도착점까지 포기라는 건 잊어버리고 갑시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4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가 당신의 회사를 망쳤습니다 - 현직 컨설턴트의 고백
카렌 펠란 지음, 김우리.정종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이 책,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이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표지 속 사진이다. 땅 속에 머리를 깊이 파묻고 있는 이 남자는 <당신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라는 책에서 등장했던 것 같아서였다. 확인해 보니 같은 인물은 아니었다.


이런저런 의문이 궁금증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오퍼레이팅 프린시팔을 공동 설립해서 경영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저자 카렌 펠란.

30년 경력자. 현재는 인재 관리에 관해 컨설팅하고 있다.


그녀는 이 책 서두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에게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경영컨설턴트로서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연기하는 것에 지쳤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일 것 같다. 궁금증 대폭발!


그녀가 실제로 한 일은 공급망 상의 모든 참여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고,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리엔지어링한다고 했지만 그 실체는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부서를 모아 협업하도록 중재한 것이 다였다. _14p 인용


이제야 그녀가 왜 연기를 했다고 했는지,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안심하고 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결국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관계를 개선하는 일> 즉, 그녀의 주 업무 영역인 "인재관리"였다.


나도 그녀처럼 종업원을 감독하고 측정, 표준화하고 최적화해야 하는 대상으로 그리고 자산으로 보는 관점을 싫어한다.

비즈니스가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녀.

직장의 비인간화를 중단하고 인적 요소를 잘 관리하는 것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예상 독자를 '컨설턴트'라고 정해두고 있다.


방금 <YG는 다르다>라는 책을 읽고 나서 그런 걸까?

숫자에 의한 경영은 숫자 관리일 뿐이라는 말이 더 와 닿고, 나 또한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카렌이 말하는 인재관리를 잘 하는 조직 말이다.


그런데 그녀가 시도한 '사람 중심의 리엔지니어링'은 적용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불신, 목표 상충, 갈등구조, 조급함, 우둔하게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제이든 기업의 운영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일단 사람을 한데 모아 협업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문제의 원인이 되고, 또 사람이 바로 문제의 해결책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정량화되는 세상,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우리고 우리에게 강요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의해 보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지표는 사실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의도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억하고 싶은 한 문장!

"진정한 성과의 개선은 매일의 상호작용에서 지속적으로 코칭과 피드백을 줄 때에 가능한 것이다."_164p


<구글의 성공적인 관리자들의 8가지 습관>

*훌륭한 코치이다.

*팀에게 위임하고 세부적인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성공과 안녕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다

*생산적이며 결과 중심적이다.

*의사소통을 잘하며 팀원의 의견을 청취한다.

*직원들의 경력개발을 돕는다.

*팀을 위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다.

*팀원을 지도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적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훌륭한 관리자와 훌륭한 개인>_196p

1)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인다.

2) 대화한다

3) 유연하게 융통성을 가지고 응답하는 사람이 되자

4)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라


 사람을 일에 맞추지 말고 일을 사람에게 맞추라고 한다.

조직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이 최적의 균형, 즉 적합한 일을, 적합한 사람이,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0년 전 선교학교에서 섬길 때 선교사님이 우리 팀원들에게 하신 말씀이 다시 떠오른다.

"모두가 1/n을 해내는 것이 공평한 것이 아니다."


 사회, 그 구성원은 사람이고, 또한 기업도 그 구성원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책이었다.

결국 누구를 위한 기업이고, 누구를 위한 사회인지 되짚어 보면 인간은 '도구'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그녀의 말에 동감하는 날이었다.

 팀을 이끌어나가는 팀장, 리더, 기업가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과업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모든 사람이 한 번씩 꼭 읽어보도록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4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