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5학년
김담이 지음, 이주미 그림 / 오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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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5학년'이라는 제목을 보고, 타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학생으로 뽑힌 아이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올해의'가 앞에 붙으면 영광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올해의 영화'
'올해의 책'
'올해의 인물'
아무나 '올해의'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없지요.

주인공은 어떤 아이이길래 이런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는지 책 속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다겸과 같은 복제인간인 소년11호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저 만들어진 복제인간일 뿐이었지요.

친구 여름이는 길고양이에게도 이름이 있거늘, 이름조차없는 소년11호에게 '시온'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지어줍니다.

그리고 시온의 친구가 되어주기로 하지요.

학교에서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던 소년 11호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가 있어 매우 기뻐했습니다.

나의 함께 있어주고,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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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룰 줄 아는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 - 방학, 엄마가 미치기 일보 직전일 때
우윤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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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소신이 있으려면 엄마 자신부터 단단해져야 한다는 글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어요.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꼭 생각해봐야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자기 삶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 좋은 에너지는 아이에게 간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아이와 저 자신을 위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아이의 든든한 안전기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모든 관계의 갈등은 쌍방이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의 잘못으로 관계가 틀어지지 않죠. 아이와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아이가 짜증을 부릴 때마다 아이 잘못으로 봤지만, 자세히 문제를 들여다보니 아이에 대한 무관심이 일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p.85

엄마는 유일하게 아이가 힘들 때 찾아올 수 있는 안전기지, 담아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p.87

진심은 통하는 법입니다. 소중한 관계일수록 허심탄회하게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상대방이 화가 났더라도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거로 생각합니다. 실수를 한 게 문제가 아니고 실수했더라도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었는가가 중요합니다. p.161

자기 자신과 아이를 위해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채워주세요. 사랑이 넘쳐흘러 힘들었던 순간의 기억은 사라지고, 서로를 생각해주는 관계와 추억만 남을 겁니다. 그 힘은 아이나 부모나 사회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따뜻한 온기가 있는 집에서 풀어줘서 하는 일이 다 잘될 거로 생각합니다. p.24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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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라, 공! - 각자의 방식으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1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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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이 처한 현실과 리얼한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 중 가장 공감되었던 아이는 시연이입니다.
시연은 똑부러지는 하윤의 절친입니다.

"공부를 엄마 좋자고 하라는 거야?"

이런 잔소리를 들으면 공부하고 싶다가도 공부할 마음이 사라져버렸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 같아요.

시연은 지식자랑과 무자비한 팩폭을 날리는 하윤의 모습에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그래서 하윤이의 모슨 행동이 밉기만 합니다.

시연은 네 생각을 다 안다며 내 말이 다 맞는다는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언제나 주눅이 듭니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다보니 아무 판단을 하지 않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시연은 이젠 선택을 존중받고 싶습니다.

옳고 그름보다 존중과 공감이 먼저라는 시연의 생각에 무척 공감되었습니다.

아무리 잘못된 선택이라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책임지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것 같아요.

저도 혹시 아이의 시행착오를 견뎌내지 못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자신 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며 빛날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아무리 좋고 그럴싸하고 가치 있고 심지어 의미까지 있는 일이라도 해도 그것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면 절대 하기 실허지는 법이다. 아니, 어쩌면 사람을 움직이는 제일 큰 원동력은 감정일지도 모른다. 좀 더 오버하자면 인간의 본능조차도 감정의 영향을 바는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상, 기분이 나쁘면 식욕도 싹 사라진다. p.38

이젠 나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다. 그래서 하윤이 밀어붙이는게 싫었던 거다. 건드려진 나의 아킬레스건이 몸서리를 친다. 때가 되었다고. 물이 새는 지점에 놓인 깡통에 물방울이 얌전하게 톡톡톡톡 떨어지다 어느 순간 넘치기 시작하듯이, 난 지금 그 순간에 도달한 거다. 마침내, 이제야, 드디어! p.64

"넌 네 인생 살아, 난 내 인생 살게." 이렇게 금을 긋고 갈라설 거다. 당연한 거지만……나도 중요한 사람이고, 내 식대로 빛날 권리가 있으니까. p.65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 줘야 비로소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옳지 않다는 걸 나도 안다. 그런데 아는데도 멈추지 못하겠다면 어떡해야 하는 걸까?p.90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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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 하다가 폭발하지 않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윤미영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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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하다가 폭발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제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이 조별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하는 것보다 잘하든 못하든 혼자해서 결과도 혼자 책임지는 게 편하더라고요.

나 혼자 많은 일을 떠맡을 때도 싫지만 주장강한 사람들한테 끌려 가는 건 더 싫었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제가 학교 다닐 때보다 조별과제가 많은 것 같아요. 조별과제로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을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별과제는 과제를 함께 준비하며 협동심과 소통하는 방법, 리더십까지 기르자는 취지라고 해요. 하지만 조별과제는 좋은 의도와는 다르게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선 작가가 실제로 경험했던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별과제 하면서 친구들의 일까지 떠맡아 이용만 당하는 것 같은 아아,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와 한 조가 되어 의견을 내지 못하고 끌려만 가서 속상한 아이, 같은 조 아이들의 결과물이 아쉬워 답답한 아이, 조별과제를 하며 인류애를 잃은 아이 등 사례 하나하나 무척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항상 호구가 된 것 같은 아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작가의 솔루션은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남에게 거절하는 일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해보고 '그것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것이 분명하다면 내 마음의 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거절로 친구를 잃을까봐 두렵다면 이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해요.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외면하는 아이들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상깊은 구절>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대개 이런 아이들은 자기 삶의 욕구가 좌절되었거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보통 혼자 다니지 않고 무리를 지어 다니지요. 왜 그럴까요? 혼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그래요. 그 무리 속에서 자신의 못난 부분을 감추고 센척 가장하면서 지내는 거예요. p.48

지금 주변에서 여러분을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여러분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예요. 먼저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의 가치를 알아주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언제나 값진 보석으로 빛날 거예요. p.50

여러 색깔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서 모두가 좋아하는 무지갯빛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여러 성격의 친구들이 다양함 속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내며 조화를 이룬다면 친구 관계는 더욱 풍요롭게 될거예요. p.57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에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숨기고 싶은 단점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p.118

우리는 진실을 전하는 일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여러분이 말없이 친구와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여러분의 진심이 친구에게 그대로 전해질 거예요.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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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일공일삼 110
신동섭 지음, 오승민 그림 / 비룡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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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인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은 '살아 있는 검은 여우에 포상이 걸리자, 평안도에서 검은 여우를 잡아 바쳤다'는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의 기록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화척소년 타내가 가족같은 검은 여우 까매를 용감하게 지키는 이야기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져 있습니다.


압록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저를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짐승이라도 영혼으로 대하는 타내의 따뜻한 마음과 타내와 까매의 굳건한 믿음이었습니다.

주인공 타내는 화척민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북방 유민이었던 화척은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차별 속에서 가족까지 잃은 타내에게 가족은 검은 여우 까매 뿐이었습니다.

타내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여우는 쉽게 길들여지는 동물이 아니지만 타내는 어미를 잃은 검은 여우를 보살피고 길들였습니다.

타내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짐승이라도 영혼으로 대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차별하고 소외시키기를 일삼고 있습니다.

소외와 천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타내와 늦잔이가 동물인 까매를 위해 힘을 모아 용감하게 사람들과 맞서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타내의 순수한 마음과 까매와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모습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영혼으로 대하면 영혼으로 답한다. p.17

까매가 저를 알아보지 않습니까! 짐승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p.141

겨울아,안녕

헤어짐은 아픈 거라지.

하지만 너와의 헤어짐은

내 마음을 웃게 한다네.

겨울아, 안녕.

헤어짐은 아픈 거라지.

빨리 집에 가지 않으면

뻐꾸기가 너를 비웃을 거라네

겨울아, 안녕.

헤어짐은 아픈 거라지. p.160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습니다. 짐승이라도 영혼으로 대하라고요. 제가 까매를 그렇게 대하니 까매도 저를 그렇게 대합니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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