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과제 하다가 폭발하지 않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윤미영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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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하다가 폭발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제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이 조별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하는 것보다 잘하든 못하든 혼자해서 결과도 혼자 책임지는 게 편하더라고요.

나 혼자 많은 일을 떠맡을 때도 싫지만 주장강한 사람들한테 끌려 가는 건 더 싫었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제가 학교 다닐 때보다 조별과제가 많은 것 같아요. 조별과제로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을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별과제는 과제를 함께 준비하며 협동심과 소통하는 방법, 리더십까지 기르자는 취지라고 해요. 하지만 조별과제는 좋은 의도와는 다르게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선 작가가 실제로 경험했던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별과제 하면서 친구들의 일까지 떠맡아 이용만 당하는 것 같은 아아,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와 한 조가 되어 의견을 내지 못하고 끌려만 가서 속상한 아이, 같은 조 아이들의 결과물이 아쉬워 답답한 아이, 조별과제를 하며 인류애를 잃은 아이 등 사례 하나하나 무척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항상 호구가 된 것 같은 아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작가의 솔루션은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남에게 거절하는 일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해보고 '그것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것이 분명하다면 내 마음의 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거절로 친구를 잃을까봐 두렵다면 이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해요.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외면하는 아이들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상깊은 구절>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대개 이런 아이들은 자기 삶의 욕구가 좌절되었거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보통 혼자 다니지 않고 무리를 지어 다니지요. 왜 그럴까요? 혼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그래요. 그 무리 속에서 자신의 못난 부분을 감추고 센척 가장하면서 지내는 거예요. p.48

지금 주변에서 여러분을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여러분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예요. 먼저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의 가치를 알아주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언제나 값진 보석으로 빛날 거예요. p.50

여러 색깔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서 모두가 좋아하는 무지갯빛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여러 성격의 친구들이 다양함 속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내며 조화를 이룬다면 친구 관계는 더욱 풍요롭게 될거예요. p.57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에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숨기고 싶은 단점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p.118

우리는 진실을 전하는 일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여러분이 말없이 친구와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여러분의 진심이 친구에게 그대로 전해질 거예요.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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