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5학년'이라는 제목을 보고, 타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학생으로 뽑힌 아이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올해의'가 앞에 붙으면 영광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올해의 영화''올해의 책''올해의 인물'아무나 '올해의'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없지요.주인공은 어떤 아이이길래 이런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는지 책 속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다겸과 같은 복제인간인 소년11호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저 만들어진 복제인간일 뿐이었지요.친구 여름이는 길고양이에게도 이름이 있거늘, 이름조차없는 소년11호에게 '시온'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지어줍니다. 그리고 시온의 친구가 되어주기로 하지요.학교에서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던 소년 11호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가 있어 매우 기뻐했습니다.나의 함께 있어주고,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