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이 선과 불선(不善)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은 마치 물이 동서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과 같다.이 책은 범죄자가 사회에나와 짊어져야 하는 속죄의 무게와 범죄자의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가혹한 시선과 비난이 얼마나 무겁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악덕의윤무곡 >은 속죄의 의미를 묻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살인 기질에까지 질문을 던지는 강렬한 사회파 미스터리다. 예전 시체배달부이자 현재 악덕,최강 변호사인 미코시바 레이지에게 여동생 아즈사가 30년 만에 찾아와 친어머니 이쿠미의 변호를 의뢰한다. 이쿠미가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쿠미는 구치소에 접견 온 미코시바에게 혐의를 부인하는데……. 미코시바는 피고인 이쿠미의 참모습을 조사하면서 자신이 지은 죄를 짊어진 가해자 가족의 비참한 과거와 마주한다. 이름을 바꾸고 과거를 버린 미코시바는 과연 자신의 부모와 어떻게 마주할 텐가. 그의 어머니는 정말로 살인자일까.... 이 책은 ‘살인 기질’이라는 한층 민감하고 위험한 테마를 제시한다.다시 말해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가, 에 관한 물음이다. 살인자의 어머니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사실은 살인 행위의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진다는 데에 힘을 실어 준다. 미코시바는 피할 수 없이 마주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마치 ‘괴물’ 같기만 하던 악덕 변호사가 점점 ‘인간’의 모습을 갖춰 가는 건 아닐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미코시바를 응원하게 될 것이고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대반전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이 책은 읽고 난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진정한 ‘선’ 이고 ‘악’ 일까...옛 성인들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선악을 이렇게 정의하였다.“성은 흐르는 물과 같아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른다.이것은 인성에 선과 불선의 구별이 없는 것과 같다” #맹자여기서 고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또한 인간의 본성은 식욕과 색욕뿐'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의 본성은 식욕과 색욕 외에는 존재하지 않고 이것들은 동물에게도 있어 선악이 없다는 주장을 하였다. 맹자는 이 주장에 관해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을 생각하지 않고 인의(仁義)등 도덕질서를 무너뜨린다고 위험하게 보았으며 '물의 흐름에 동서가 없는 것은 사실이나, 흐름에 위아래도 없겠는가? ‘아래로 내려가는 특성은 같고 그것이 본성이다.'라는 식으로 반박한다.고자는 인간의 본성적인 욕구(식욕, 색욕 등)의 존재는 긍정하고 "선악"이라는 관념으로 인간의 이러한 본성을 억압하는 것이 어리석다고 보았지만 로크는 반대로 "백지"상태인 인간에게 선악 등의 관념을 가르치고 교육해야 제대로 된 인간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오히려 프리드리히 니체의 "선악의 너머"와 유사한 윤리 기준에 가깝다. 그리고 그 기준이 되는 부동심 같은 경우는 스피노자의 "코나투스"와 차라리 유사하다 해야 할 것이다. #악덕의윤무곡 #인간의선과악 #인간의본질 #생각 #글 #추천책 #미스테리법정소설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