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평범한 삶에 부여하는 언어

나는 문학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적절히 표현해줄 언어를 찾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특별히 문학이론에 정통하지도 않고, 책을 아주 많이 읽는 편도 아니어서 어려운 소설들은 쉽게 와닿지 않았다. 한때 이런 슬픔이나 외로움이 혹시 나만의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것이라면, 혹은 나의 삶의 궤적마저 누군가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면 분명히 이것을 적절히 표현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드디어 그런 책을 하나 찾아냈다는 생각을 해봤다.

[100자평] 중국어 문법 오류 분석

중국어 문법 오류 분석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양더펑.야오쥔 지음, 심소희 외 옮김 / 한국문화사 / 2018년 5월

중국어 작문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면서 읽는 다는 생각으로 봐야할 것 같다.

익숙하게 편안한 그 분위기

희망적이지만 마냥 순진하지는 않고, 현실적이지만 질려버리도록 악독하지는 않은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분위기.

엄밀한 증명도 좋지만 직관에 닿는 설명을 찾을 때

증명도 좋지만 직관적인 설명을 원하는 본인같은 공대생들에게 권할 책. 대학교 1학년 1학기에 이 책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이리뷰]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 - 2021년 한국 추리 문학상 대상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1년 5월

가볍게 읽히는 책이다. 거의 하루만에 다 읽었으니 확실하다. 도로교통사고감정사 2차 시험 불합격자로서 소재에 눈길이 많이 갔다. 2권이 나온다면 EDR이나 마디모, 최소 상해 한도 같은 걸 다룰지도 모르겠다.

혹시 개정판이 나온다면 오탈자에 대한 수정,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내가 읽은 게 초판 1쇄니까 이미 수정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발단부터 결말까지 직선으로 뻗는 느낌이어서 읽기는 편했지만 글의 재미는 좀 덜했던 느낌이다. 그래도 ‘내가 언젠가 소설을 쓴다면 이런 소재를 갖고 쓰지 않을까‘ 싶었던 책이라 되게 반가웠다. 아무래도 단편 특성상 여러가지 장치를 하고 반전을 주기에는 지면상의 한계가 있었을지도 모르니 혹시 중장편 소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작가님께서 과학 교사이시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읽고도 충분히 이해할 수준의 물리적 소재만을 활용한 느낌이었다. 학생들이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올해는 도로교통사고감정사 합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