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북오션에서 최근에 출간된 책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서평단 책으로 주저 없이 신청했다.문병욱 작가의 <닮은 꼴>이다. 표지 디자인과 제목을 보며 책을 펼치기 전에 상상했다. 어딘가 외로워 보이는, 아니면 형체가 없는 듯한 아이가 보이는 골목과 같은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과연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상상했다.역시 초반부터 비밀스러운 장치가 많이 있었다. 마을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다큐멘터리 취재를 위해 한 마을을 방문한 고 PD는 이곳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낌새를 직감한다.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하고 그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영분이라는 아이가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뒤 마을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 PD는 제목처럼 자신과 닮은 점이 있다는 걸 경험하게 된다. 바로 지희라는 인물이 벌인 소행 때문이다. 의지와는 달리 자기 스스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고 PD를 보며 잔인하기도 하지만, 읽는 독자로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스포일러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읽을수록 무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약간은 허무하기도 했다.대화가 사실적이라서 가독성이 좋았다. 사전에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많이 무섭지는 않았다. 그래도 무더위에 어울리는 장르라고 생각된다. 뒤로 갈수록 소름 끼치는 부분이 많아서 작가의 추리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문병욱 작가는 시나리오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소설의 매력에 빠져 여러 장르의 글을 쓰는 중이라고 한다.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에도 작가의 글을 더 읽으며 오싹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세계사 이야기를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로 엮어서 보여준다. 융합 기획이 돋보이는 책이다. 첫 페이지부터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 디자인 뿐 아니라 다른 페이지에 실린 글과 그림도 모두 소중했다.어린이들이 지금 도시에 대해 생각할 때 알았으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겼다. 특히 환경과 엮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청계천의 모습도 그렇고 다른 나라의 여러 도시의 생생한 사진과 그림, 뒷 배경까지 학습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요소가 많아서 번역서로도 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보며 어떤 느낌을 갖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교과과정도 아우를 수 있으면서 스토리가 될만한 이야기도 담겼는데, 내가 어릴 적에 이런 책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서 솔직히 요즘 아이들이 부럽다.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책 말고도 할 이야기가 너무 많기에 이쯤에서 그만둬야겠다. ^^;;)부모님들이 내용을 보면서 자녀들이 지루하지 않게 암기식이 아닌 학습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거다.이 책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과거의 이야기도 꽤 비중있게 다뤘다고 생각하는데, 역사책도 물론이고 다른 책들을 봐도 과거를 모르면 안 된다는 너무 뻔한 생각이 든다.마냥 그림책 같지 않으면서도 정보도 꽤 비중있게 다루는 이런 책이 좋다.우리는 어떤 도시에 살고 있는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어린이들이 어떤 도시에서 살기를 희망하는가?여러 생각이 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박현숙 작가의 신간 <아이들이 돌아온 학교>를 읽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박현숙 작가의 책 중 나는 <구미호식당> 시리즈를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에 서평단 책으로 같은 작가의 책을 받을 수 있어서 기대감이 컸다.늘 그렇듯 아이들이 겪는 문제와 갈등을 아주 잘 그려내 가독성이 좋아 잘 읽힌다.이번 책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얼마 전 전학을 온 성우라는 아이는 학교에서 잠만 잔다. 아이들은 성우가 왜 그러는지 궁금해하고, 어느 날 등굣길에 성우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에게서 떨어진 금으로 만든 책갈피를 서림이는 어쩌다가 성우 책상에 다시 밀어 넣으려 한다. 그냥 책갈피만 달랑 넣어두기가 애매해서 다른 종이에 써서 테이프를 붙여 봉투를 만들어 넣어 놓는 걸 다른 친구가 보게 된다. 순식간에 금색 책갈피가 고백 편지라는 소문이 나게 된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서림이가 성우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였다는 소문까지 난다. 초반 이야기의 설정이 흥미로와서 아이들이 읽으며 다음 내용을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신간의 서평단 책이기에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계속 오해가 생기고 소문이 나는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당장이라도 책 속 친구들에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박현숙 작가는 명성대로 어린이 책을 정말 잘 쓴다고 다시 느꼈다. 어린이들이 받은 상처와 이유, 속상한 마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요즘 아이들이 겪는 고민을 보여주는 구절을 조금 옮겨 본다.79쪽“성우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아들이 모든 것에 다 흥미를 잃었으니, 밥 먹기도 귀찮아하고 학교 가는 것도 귀찮아하고 친구도 귀찮고 뭐든 다 귀찮아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고 싶다고 말한대요. 이제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학교는 없잖아요. 그런데도 성적 때문에 받았던 상처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학교를 바꿔보려고 전학까지 온 거예요. 계속 12등급만 받으면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나 봐요. 별명이 ‘12등급’이었대요. 성우가 다니던 학교가 성적을 유난히 강조하던 학교였다고 해요. 이곳으로 와서 미술 학원에 갔을 때 꽤 좋아했다는데 하루 갔다 오더니 또 안 간다고 한 대요.”이 내용을 읽으며 떠오른 몇 명의 학생들이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던 한 친구는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 학원을 두 달 전에 그만두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떻게든 같이 공부하자고 해보고 싶었지만 스스로 다른 친구들보다 잘하지 못하고 학습 내용은 점점 어려워져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책 속 성우처럼 뭐든지 다 귀찮아하고 잠만 자는 아이로 지내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다른 방법을 찾아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으려 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린이를 좋아하기에 어린이책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이번에도 느낀 점은 비슷했다. 저마다 다른 문제로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대화를 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느끼며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선물을 하고 싶은 5학년 학생이 떠오른다. 그 친구도 나처럼 이 책을 잘 읽어줬으면 좋겠다.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굉장히 유쾌하고 신기한 책을 읽었다.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이라는 표현만 봐도 당당함이 전달된다.책 제목과 소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매료되긴 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로 내가 빠져들 줄은 몰랐다. 굉장히 에너지가 좋은 저자가 쓴 책답게 긍정의 에너지가 팍팍 전해진다.군데군데 허은순 작가의 당당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담긴 사진을 보며 멋진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소위 꼰대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꼬집기도 하고 일반적인 시어머니의 모습이 아닌 글이 특히 새로웠다. 두 아들을 독립시키고 그들을 사랑하지만 간섭하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가 바람직하게 느껴지면서도 낯설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자신들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저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대부분의 며느리는 이런 시어머니를 만나고 싶어 할 것 같기도 하다. 가족 관계가 아니더라도 연령에 관계없이 남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유튜브를 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들을 나눌 때 솔직한 매력이 느껴졌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직접 다 해내는 허은순 작가는 어찌 보면 사기 캐릭터인 것 같다. 이미 동화 작가, 홈페이지 관리하는 일도 일찍이 다 척척해냈던 얼리어답터의 이력이 있는 저자는 전보다 나이 들었다고 주저하지 않는다. 모르는 건 배워야 하며 AI로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음식을 신경 쓰고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닌 근육 부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구절에서 반성하게 된다. 허은순 작가도 초콜릿 중독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시골로 내려온 뒤 초콜릿을 찾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찾는 건 책에 쓰인 대로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안과 결핍, 우울과 불만족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초콜릿을 당기게 했을 것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초콜릿 중독에서 해방된 후 단맛이 싫어지고 맛있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다고 하는데 머리로는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책을 자꾸 자주 읽어서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허은순 작가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마구 전해주지만 내가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글을 정말 쉽고 센스 있게 잘 써서 전달력이 좋다. 죽을 때까지 걸어 다니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허은순 작가의 삶을 닮아가고 싶다.딱 할 말만 전하는 책을 읽으며 몸과 마음을 돌보며 변화가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처음에 단순히 제목에 끌려서 책을 신청했는데 저자에 대해 알고 내용을 읽으며 이 책이 좋아졌다.자신에 대해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여러 경험을 직접 해 본 저자 김형미는 음악 심리치료와 명상, 요가를 오랫동안 하면서 상담 클라이언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있다. 홍콩에서 산 경험부터 여러 과정을 거쳐 음악 심리치료를 공부하게 된 배경이 약간은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김형미 작가의 계속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면서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음악 심리치료를 공부하고 싶어서 과정에 지원했을 때 중증 장애인을 돕는 봉사를 먼저 해보라는 교수의 권유를 실천에 옮겼다는 구절에서 놀라웠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조언을 귀담아듣고 그대로 행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 그대로 묵묵히 시간을 견뎌낸 사람이라니 책을 읽으면서 더 신뢰가 갔고 진정성이 느껴졌다. 나는 원래 요가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요가의 호흡법을 설명한 부분과 동작을 성공하지 못해도 좋았다는 글을 읽으며 관심이 생기는 것만 같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볼 수 있는 명상의 한 형태로 요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책 속에서 음악에 대해 다뤘는데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이라 주의 깊게 읽었다. 음악 치료가 효과적인 그룹은 치매나 자폐가 있는 집단이라고 한다.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불안 증세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소리에 민감한 자폐 아이들에게 음악을 이용해 사회성이 향상되도록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역시 책을 읽으며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기에 계속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느낀다.음악을 듣고 과도한 행동을 한 내용이 나오는데 어떤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더라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소음과 음악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든다. 나는 예전에 록 페스티벌에 여러 차례 직접 티켓을 구매해 가 본 적도 있을 정도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예기치 못한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면 불쾌하다고 느낀 적이 꽤 많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뭐든지 과하면 문제가 된다. 명상과 음악 치료를 접목해 심리 치료를 하는 작가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생긴다. 클라이언트를 위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꼭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 제목처럼 힘들 땐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울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