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 게으른 걸까, 시간이 없어서일까, 잘하고 싶어서일까?
고정욱 지음, 개박하 그림 / 풀빛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정욱 작가님의 신간이다. 어린이/청소년 책 세계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다. 약 380여 종을 집필한 작가님이다. 현재 활동하는 작가 중 가장 많은 책을 펴냈다니 놀랍다. 

제목부터 아주 마음에 든다. 할 일을 미루는 행동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중 하나인 나도 이 책에 관심이 갔다.

게을러서 일을 미룬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너무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이 커서,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아니면 남과 비교하게 되어 주저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마냥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미루는 습관의 무서움을 다룬 구절에서는 할 일을 미뤘다가 더 안 좋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특히 할 일을 미룬 후, 사과를 하고, 두려움에 휩싸일 때, 고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라고 조언한다. 피하거나 숨기지 말고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보상하고 문제를 정리하라는 충고를 잊지 말아야겠다. 

44쪽

미루다 보면,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나중엔 해결할 수 없을 지경으로 커질 수 있어.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팀별 발표를 맡은 조의 조장이 나타나지 않아서 고정욱 작가는 결국 휴강을 했다고 밝혔다. 준비가 미흡했던 조장은 조원들에게 책임질 수 있을 것처럼 말해 놓고 발표를 못할 것 같아 전화를 받지 않고 잠수를 탔다고 한다. 결국 그 조장은 다음 수업부터 들어오지 않아서 F학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 있었던 예를 소개하여 십 대들이 경각심을 갖고 읽을 것 같아 쓸모가 많다.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집중하며 읽었는데, ‘선한 경쟁심’을 언급한 부분이 인상 깊다.

150쪽

오늘부터 내 곁의 친구를 다르게 봐야 해. 친구는 내가 이겨야 할 경쟁자가 아니라, 나의 동역자야. 건강한 자극을 주는 경쟁자 또한 좋은 동역자야.

친구가 잘 되면 당연히 배가 아프고 속상할 수 있지만 그대로 좌절하지 말고,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해 준다. 그저 질투하기 보다 선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좋은 인연이 된다고 말한다. 친구를 서로 응원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우려는 마음을 갖도록 조언한다. 또한 부모님과 선생님,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조언이 와닿는다. 혼자만 끙끙대지 말고 방법을 모를 때 상담할 사람에게 찾아갈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책을 읽으며 비단 청소년기에만 해당하는 조언이 아닌 나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얼마든지 더 잘할 수 있다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작가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요가 싫어요 1 좋아요가 싫어요 1
이지음 지음, 장서영 그림 / 꿈터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보다 저자를 보고 바로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이지음 작가의 책을 이전에 읽어 본 적이 있어서 믿는 마음으로 바로 서평단 책으로 신청했다. 특히 <강남 사장님>이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후로 이지음 작가의 책을 몇 권 더 읽게 되었다. 동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라는 걸 잘 알기에, 이번에도 기대감이 컸다.

이번엔 호랑이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 호랑이의 모험담이다. 산속에서 숨어 지냈던 호랑이인 어흥이가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산에서 내려왔는데,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흥이가 쉽게 사람이 될 수 없다.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고, 아이디가 있어야 하며, 유튜브에서 ‘좋아요’를 100만 개 받아야 한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 연예인들부터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 아니 개인 SNS를 하는 사람들까지 작은 사건들이 달라지긴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에 반응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책 속에서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어흥이가 기뻐할 새도 없이 사람들은 또 다른 주문을 한다. 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원하는 책 속 구독자들이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인기를 얻고 호랑이가 사람이 되는 과정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 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느새 악플로 바뀌고, 먹방 영상을 즐겁게 촬영하던 어흥이는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어흥이는 과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

성인들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어린이들도 유튜브 영상을 많이 시청한다. 그럴수록 즉각적인 반응을 원하고 더 자극적인 영상을 기다리게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며 타인에게 예의 있게 행동하며 자신이 바라는 바를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원하는 행동을 지양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느끼기에 요새 수학과 다른 주제를 접목한 융합 책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수학이 정말 중요하다길래 나도 억지로라도 수학을 다룬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서평단 책으로 신청했다. 책 소개를 둘러보며 데이비드 섬프터라는 저자에 관심이 갔다. 응용수학과 교수가 들려주는 열 가지 세상을 움직이는 방정식은 무엇일까 호기심이 일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베팅 방정식, 판단 방정식, 신뢰 방정식, 기술 방정식, 인플루언서 방정식, 시장 방정식, 광고 방정식, 보상 방정식, 학습 방정식, 보편 방정식을 자세히 소개한다. 각 장의 제목을 보고 한 장씩 글을 읽으며 시의성 있게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저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방정식 내용이 나오지만, 수학 공식을 자세히 이해하지 못한 나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부분이 꽤 있었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이 자기가 무언가를 잘못했다고 자책하는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같이 면접을 본 사람이 다섯 명이라고 치면 그중 한 사람이 완벽하게 준비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20%의 성공 확융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면 다섯 번 정도 면접에서 실패하기 전까지는 결과에 대해 너무 낙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화장실에서 누군가 내 험담을 했을 경우 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착한 사람이어서가 아니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논리와 이성을 믿기 때문에 용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공정하기 원하기 때문에 용서해야 한다는 구절을 읽으며 더 집중했다. 베어즈의 법칙을 빗대어 약 20%의 확률로 내가 진짜 나쁜 사람일 확률이 나오는데,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욕한 사람을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매우 불공평한 일이라고 말한다. 당장 기분 나쁘더라도 당장 내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본 뒤, 나중에 나를 욕한 사람과 내가 잘 지낼 확률이 크다고 설명한다. 물론 여기에서 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그날 나의 기분과 화장실 칸에 들어가 있는 상황 등 고려해 봐야 한다. 이 책의 내용이 다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천천히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호기롭게 수학 책을 읽어 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솔직히 고민이 됐다. 수학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읽어도 되는 책일까? 방정식, 확률, 통계 등이 계속 등장하는 이 책을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앞으로 다른 스타일의 수학을 다룬 책도 읽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점이다. 당장 대단한 지식을 습득하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거부감이 아닌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싶다. 왜냐하면 수학만 말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고 싶은데 수학적 도움으로 그렇게 된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작가님 소개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는 농학연구과에서 대나무를 연구한 이력도 있고,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소설을 쓴 경험도 있다.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한 이후에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유정천 가족>은 우리 나라 독자들 중에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교토의 천재 작가’라고 불린다는 소개글을 읽고 이 작품을 읽고 싶어 서평단 도서로 신청한 이유도 있다. 2024년에 일본에서 출간한 이 책, <셜록 홈즈의 개선>으로 제47회 일본셜록홈즈대상을 수상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런던을 배경으로 한 셜록 홈즈의 이야기가 아닌 교토 데라마치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새롭다. 셜록 홈즈를 좋아한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나는 아예 다른 느낌을 받았다. 화자와 공간이 달라지니 이미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렇게 비틀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놀랍다. 하지만 추리 기법이나 추리의 묘미를 생각하기에는 약간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셜록 홈즈의 개선>에서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슬럼프’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혀 슬럼프를 겪지 않았을 것 같은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대상이 끙끙대고 있다니, 어쩐지 짠하기도 하고 화려함 뒤에 감춰진 아픔과 상처가 느껴진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내용을 전해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어쩌면 그동안 타인을 보면서 보고 싶은 면만 바라보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된다.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았을 뿐이지,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도 남모를 고통이 어마어마하다는 어쩌면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다.

또한 ‘재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번뜩이는 창의력이나 기발함이 타고나야 하는지, 아니면 그 재능이라는 게 사라졌을 때 어떤 감정이 들지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겪는 창작의 고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없이 자신의 재능을 부정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움츠려들 때, 그 위치까지 온 것만도 재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악의적이라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차 받아들이게 되었다. 어쩌면 강하고 표독스러운 등장인물을 많이 봐왔는데, 오랜만에 다소 착한 등장인물들의 연민, 서로를 보듬는 노력 등의 자세를 보며 이런 분위기도 책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생각의 전환과 슬럼프, 재능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처음에 기대한 바와는 다르지만 좋았던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우만직 지음 / 서울의샘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에 내가 이 책을 마주쳤다면 관심을 가졌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작년이라면 어땠을까? 솔직히 지금처럼 서평단 책으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 거다. 그만큼 재난 및 재해, 전쟁에 대해 무지했고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늘도 미국 텍사스에서 국지성 호우로 어린이들의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나라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올봄에는 산불로 많은 걸 잃은 사람들이 많다. 상황마다 달라서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재난과 재해가 닥쳤을 때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저자 우만직 님에게 눈길이 갔다. 군대에서 심신을 갈고닦고 교도소에서도 일했다고 한다. 실제 많은 사람들 틈에서 일하고 훈련하며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해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집에 두고 기후와 날씨 상황을 보고 예방 차원에서 참고용으로 자주 꺼내 보면 도움 될 만한 책이다.
목차를 살펴보니 필수 생존 준비법부터 자연재해별 대비책, 사회혼란 상황에 대한 대비책 등이 담겼다. 영아 및 성인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의 정보다 담겼다.

이 책은 카테고리 별로 여러 정보가 담겨서 하나씩 필요한 경우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먼저 첫 부분에 나온 생존 가방 싸는 법에 두 눈을 고정했다. 관련 경험이 있거나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새롭거나 어렵지 않을 내용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대부분 새로운 정보였다. 가방 안에 넣을 준비물 중에 물에 대한 정보가 유용해서 꼭 전쟁과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야외에서 급히 식수가 필요할 때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재난과 재해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내 주변에서 갑자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불어닥치지 않을 거라 너무 자신했다. 요새 계속되는 폭염을 겪으며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할 거라는데, 앞으로 더욱 온열질환자도 늘어나고 더위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일 많을 텐데 남의 일이 아니다.

요새는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이나 지진 대피 훈련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 우리가 그만큼 경각심을 느끼고 있고 예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