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유쾌하고 신기한 책을 읽었다.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이라는 표현만 봐도 당당함이 전달된다.책 제목과 소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매료되긴 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로 내가 빠져들 줄은 몰랐다. 굉장히 에너지가 좋은 저자가 쓴 책답게 긍정의 에너지가 팍팍 전해진다.군데군데 허은순 작가의 당당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담긴 사진을 보며 멋진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소위 꼰대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꼬집기도 하고 일반적인 시어머니의 모습이 아닌 글이 특히 새로웠다. 두 아들을 독립시키고 그들을 사랑하지만 간섭하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가 바람직하게 느껴지면서도 낯설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자신들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저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대부분의 며느리는 이런 시어머니를 만나고 싶어 할 것 같기도 하다. 가족 관계가 아니더라도 연령에 관계없이 남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유튜브를 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들을 나눌 때 솔직한 매력이 느껴졌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직접 다 해내는 허은순 작가는 어찌 보면 사기 캐릭터인 것 같다. 이미 동화 작가, 홈페이지 관리하는 일도 일찍이 다 척척해냈던 얼리어답터의 이력이 있는 저자는 전보다 나이 들었다고 주저하지 않는다. 모르는 건 배워야 하며 AI로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음식을 신경 쓰고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닌 근육 부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구절에서 반성하게 된다. 허은순 작가도 초콜릿 중독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시골로 내려온 뒤 초콜릿을 찾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찾는 건 책에 쓰인 대로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안과 결핍, 우울과 불만족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초콜릿을 당기게 했을 것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초콜릿 중독에서 해방된 후 단맛이 싫어지고 맛있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다고 하는데 머리로는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책을 자꾸 자주 읽어서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허은순 작가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마구 전해주지만 내가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글을 정말 쉽고 센스 있게 잘 써서 전달력이 좋다. 죽을 때까지 걸어 다니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허은순 작가의 삶을 닮아가고 싶다.딱 할 말만 전하는 책을 읽으며 몸과 마음을 돌보며 변화가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