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취업을 위한 비밀 레시피 - 국내 외국계 기업부터 해외취업까지
성지우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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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취업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인 성지우님이 직접 해외 인턴과 외국계 기업 취업 경험을 자세히 공개했다. 채용 정보를 어디에서 찾는지와 영문 이력서 작성 방법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직에 대한 이야기와 연봉 협상까지도 자세히 다뤄서 채용의 마지막에 단계와 다음 회사를 선택할 때에도 두고두고 활용이 가능한 책이라 더욱 자세히 알고 싶어진다.


기억하고 싶은 부분

72쪽

인턴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은 저에게 계약직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곧바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2차 면접이 진행되었고 바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력이 필요했고, 저는 실무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기에 서로에게 윈-윈이었습니다. 만약 처음 지원한 마케팅 직무를 고집했다면, 아마 저는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신입 지원자들이 경력이 없다는 이유나 계약직 고용 형태에 대한 편견 때문에 도전조차 시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정보박 부족하여 시도조차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 내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다. 주위에서 동생들이 자기가 꼭 일하고 싶은 분야만 고집하거나 기업만 노리다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물론 나름대로 계획이 있겠지만 생각하지 않던 분야의 일이나 직무, 업무 형태라도 일단 일을 해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통해 누구를 만나고 내가 어떤 일을 잘 하고 못 하는지 경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가르치는 성인 학습자가 해외 이직을 위해 영어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분께 이 책을 드릴 거다. 꼭 잘 사용해서 내년에는 원하는 나라에서 일하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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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토리텔링 사전 - 창작자에게 영감을 줄 트릭, 공식, 규칙 110
미스터리 사전 편집위원회 지음, 송경원 옮김, 모리세 료 감수 / 요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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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고 싶었다.

가끔 미스터리 책을 읽지만 너무 모르니까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었었다. 내가 그냥 슥 지나갔던 사건이나 캐릭터의 특징이 나중에 어떻게 발전되고 어떤 트릭을 썼는지 꼭 맞추고 싶은데 한 발 늦는 느낌이 들 때 어째 게임에서 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아마 미스터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쫄깃쫄깃한 그 느낌을 맛보기 위해, 한 번 맛을 보면 헤어나오기 힘들어서 계속 이 장르의 책을 읽지 않을까 싶다. 작년부터 미스터리 책모임에서 한 달에 한 번 책을 읽고 있지만(바쁠 때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 아는 게 없다보니 같이 책을 읽는 구성원들만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물론 책을 직접 많이 읽고 더 많이 느껴봐야 하지만 이렇게 친절한 책이 있다니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6장으로 나뉜 소제목 아래 장르, 상황, 트릭, 캐릭터, 장치, 공식을 자세히 알려준다. 하나 하나 읽으며 몇몇 책이나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해서 이제 미스터리 책을 읽을 때 더 적극적으로 상상하며 진정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신이 났다.

특히 트릭에 대해 알아갈 때는 너무 재미있었다. 우와! 더 많이 알아야 더 자세히 보이는 법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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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 ‘찐’ 사춘기들의 못 말리는 인생 야구 분투기
류희주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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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주님의 책 <플레이!>

특별히 야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표지와 책 소개를 보자마자 호기심이 마구 생겼다. 야구 자체에 관심이 없더라도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 속의 등장 인물의 설정 자체가 내 시선을 끌었다.
실력은 모자라도 서울대를 꿈꾸는 아이, 강요당하는 걸 싫어하는 자존심이 센 아이, 왼손잡이였지만 오른손잡이로 바꾼 모범생, 어렸을 때부터 트라우마를 겪은 탈북민 아이 등 그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지만 난생 처음 야구를 하며 서로 알게 된 이야기가 뭉클하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어졌다. 나는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불투명하지만 아직 변화의 폭이 크기도 하고 어떤 어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들의 인생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내심 응원하기 때문인 듯하다. 이 책도 그러했다.

요새 너무 바쁘게 지냈는데, 숨을 좀 돌리면서 청소년을 위해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분명 당장 내가 뭘, 어떻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무덤덤했던 마음에 파장이 이는 것만 같다. 등장인물마다 안고 있는 어려움을 보듬어 주고 싶고, 나도 덩달아 힘내고 싶어졌다. 그저 그런 야구 책이 아니다. 야구처럼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쓴 작가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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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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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의 저자 알렉스 T. 스미스는 세인즈베리 어린이 도서상 수상 작가이다. 표지에 보이는 귀여운 펭귄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스터 펭귄은 실력이 출중한 탐정이지만 실제로는 겁이 많은 사고뭉치이다. 하지만 미스터 펭귄은 혼자가 아니다. 에디스와 고든이라는 용감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동료는 언제나 미스터 펭귄 곁을 지킨다. 항상 그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잘 해결했는데, 갑자기 에디스가 사라진다. 미스터 펭귄은 납치범을 찾아 사막으로 향하는 피라미드 고속열차를 탄다. 좌충우돌 사고만 치는 미스터 펭귄은 결국 차장 밖으로 내던져진다. 겁쟁이 미스터 펭귄이 과연 어려움을 극복하고 에디스를 구할 수 있을까?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일하는 미스터 펭귄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에디스를 구출하며 맞닥뜨린 험난한 모험중 새로운 친구 콜린을 만나는 미스터 펭귄의 이야기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바가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성인에게도 필요한 메시지이다.

스스로 쓸모없다고 느끼는 존재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서 피하지 않고 도전하는 장면은 세상을 살아가며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생각하게 해준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다.

혼자가 아닌 우리들은 조금 부족하고 어설퍼도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청하고 주며 당당해야 한다.
나에게도 주문처럼 말해주고 싶은 내용이다.

중간중간 귀여운 삽화도 책 읽는 시간을 더 즐겁게 해 주었다. 오랜만에 읽은 어린이 도서로 제격이다. 쌍둥이 조카들과 다시 읽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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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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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스터리 책을 읽었다. M. W. 크레이븐이 쓴 <퍼핏 쇼>, 제목 그대로 꼭두각시 놀음이 한바탕 일어난다.

불운한 상황에 놓인 소년들이 주인공이고, 두 명의 수사관, 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쇼가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신박하고 또 절묘하다. 뛰어나지만 입바른 성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밉보이는 워싱턴 포와 지능이 뛰어나지만 세상을 모르고 자라 타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슨 말이든 의심하지 않는 어리숙한 틸리 브래드쇼 콤비의 활약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가해자는 매력적이다. 이 말을 뱉고나서,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지 한참 생각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매력적이고 수긍이 가는 가해자 때문에 나의 이분법적 사고가 깨졌다. 그동안 연쇄살인범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그래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하나보다.

또 이 책의 구성과 전개가 깔끔하면서도 다층적이다.
보통 미스터리 책을 쓰는 작가들은 하소연한다. 다른 장르에서는 문학이라는 보호막하에 허용되는 스토리의 전개와 달리, 미스터리 독자들은 따지기 참 좋아한다고. 어떻게 해서든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면 말이 안된다는 걸 밝혀내고 싶은 심리가 있나보다. 그래서 어떤 책은 CCTV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집필되기도 한다. 시대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현실과 맞닿아 있지 않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실을 잘 담아내면서도 억지 전개가 느껴지지 않고, 빨리 건너뛰고 싶은 부분이 거의 없었다.
사실 나는 미스터리 책에 살짝 관심이 있으면서도 위에서 말한 요소와 어긋나면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유명하다는 작품을 집어 들다가도 끝까지 읽은 책은 손에 꼽는 미스터리 장르의 팬은 아니었다.

그런데 나도 이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고 말해도 될까?

<퍼핏 쇼>속 두 콤비의 활약이 계속되면서도 지루하거나 쓸데없이 복잡한 구성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읽기에 적합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미스터리 장르에 크게 관심없는 나를 미스터리의 세계로 끌어들인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장을 덮는 순간, 나는 이제 할 일이 있다.
연쇄살인범을 중점적으로 다시 읽기, 다음 책이 어서 빨리 번역되길 기다리기, 드라마 제작이 확정된 작품의 등장인물은 누가 될지 즐거운 상상하기.

이 책의 다음 시리즈도 대단한 걸작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 오늘 밤 꿈속에서도 수사가 이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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