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사 명장면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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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계사라는 분야는 항상 흥미를 유발한다.

많이 듣고, 많이 봐 왔음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기억해야할 것들이 늘어나고, 외우고 싶어지고, 알면 전달하고 싶은 그런 분야이다.

지도는 정말 머리 속에 이미지화 하여 넣고 싶다. 여행을 하던 안한던, 어떤 지역 또는 지명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지도가 자연스럽게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세계사랑 지도를 함께 묶어 놓은 책을 이번에 읽었다.

세계사를 다 넣으려면 책 두께가 가늠이 안가는데, 이 책은 지혜롭게도 명장면만 발췌하여 지도와 함께 만들어 냈다.

시간 순으로 흘러온 세계사와 그에 맞처서 바뀌어간 세계지도.

굵직 굵직한 일들이 많이 있었기에, 이 책은 소재만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란 상상을 할 수 있다.


많은 역사적 사건들 중에 이 책은 97가지만 다룬다.

97가지 사건에 대한 간략한 스토리와 그 스토리에 맞는 지도는 기본으로 구성하고,

거기에 맞는 그림들도 대부분의 사건에 잘 맞게 선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건 1개당 3~4페이지 정도 분량을 할애했고, 94개 사건이니 대략 400페이지 정도 분량이다. 

이야기가 너무 간략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 부분은 좀 더 상세하게 다룬 세계사 책을 통해서 습득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지도만으로 상당히 충실한 책이니까 말이다.


97개의 사건을 5개 장으로 구분하여 서술했다.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을 시작으로

종료대립과 국가간 충돌

제국주의의 승자와 패자

혁명과 전쟁시대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다 보니 시작은 기원전 4000년인데, 끝은 1944년이다.

지금이 2017년이니 1945~2016년까지 역사는 제외되어 있다.

이부분도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어쨌든 왠만한 사건들은 다루고 있으니 재미있게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일부 사건들은 앞에서도 밝힌 것처럼 너무 축약되어 있어 그 역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접했다면 심화학습을 별도로 해야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잘 되어 있고, 내용도 좋은 책인데,

내 눈에 들어온 2가지 흠이 있었다.

첫번째는 132쪽에 나온다.

프랑크 왕국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변했는데, 이탈리아 대신 영국이 떡하니 들어가 있다.

설명은 이탈리아에 대해 나와 있으니 괜찮은데, 제목이 틀렸다.

두번째는 228쪽에 나온다.

청나라에 대한 설명인데, 책에는 청나라가 300년 넘게 유지되었다고 본문을 시작한다.

그런데 청은 1616~1912년이다 300년이 안된다.

약 300년이라고 했으면 무리가 없었을 것을 300년 넘게라는 표현 때문에 틀린 사실이 되었다.

이 두가지 외에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좋은 책을 만들어 줘서 감사한다.

퇴고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


부록으로 준 꼬마 지도책도 참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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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두 발로 누빈, 구석구석 이스탄불 - 한 도시, 두 대륙의 보물을 찾다 처음 맞춤 여행
원광우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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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나라는 많다. 그런데 가려고 준비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다.

또 여러가지 핑계들로 여행을 떠나지 않게 된다.

짐싸는 것이 싫고, 장거리 비행이 싫고, 동남아는 더워서 싫고, 북쪽은 추워서 싫고,

중국은 그냥 싫고, 음식은 어찌해야하나 걱정스럽기도하고....등등의 갖가지 이유를 들다보면

여행을 가는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세계사를 좋아하고, 각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는 상반된 모습이 있다.


오늘 읽은 책은 이스탄불에 관한 책이다.

비록 여행은 싫어하지만 이스탄불 다녀와서 좋았다고 설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이스탄불.

1453년까지 비잔틴문화의 중심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인 이스탄불

역사에도 많이 오르내리고,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여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 이스탄불

그 이스탄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쓴 것이 아니라, 약 1년간의 근무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으로 낸 것이 바로 오늘 읽은 1년동안 두발로 누빈 구석구석 이스탄불이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기행문

일반인의 시각에서 풀어나간 기행문이라 그런지 딱딱하지 않다.

블로그를 읽는 듯한.

도시여행에 관한 책인지라 사진이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역사적 유산에 대한 사진도, 소소한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진도, 흐린하늘도, 잔잔한 바다도...


이스탄불을 7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목차와 뒷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이스틱랄 거리 주변

술탄아흐멧역사지구

에미네뉴 해안

아시아해안 주변

유럽해안 주변

기타 역사지구와 에웁지역

아다라르 4개섬


각 지역을 소개하면서 겹치는 부분들이 없지는 않지만,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나 같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

각 지역이 시작할 때, 지역소개-볼거리-가는길-먹거리-살거리-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스탄불을 가보지 않았고, 앞으로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한 두번 읽다보면 이스탄불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케밥도, 공원도, 해안도, 유적지도, 그리고 관광객을 노리는 손길도.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쉬운 점들이 더러 있다.

중복되는 듯한 느낌이 조금 있는 것과, 사진을 작게 삽입하여 생동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페이지 수가 늘어나더라도 사진은 좀 더 크게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저자가 전문 사진 작가도 아니고, 애초부터 책을 출간하려고 기획한 것이 아니니 그냥 독자로서 아쉽다는 표현정도에 그칠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놀러 간 것이 아니라 주재원으로 생활을 하는 것인데,

매주 일요일마다 이스탄불의 구석구석을 방문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토요일에도 근무한다고 하니 사실 업무적으로도 피곤했을텐데 말이다.


나도 예전에 해외 출장을 가면 여유 시간에 다른 곳으로 놀러가기 보다는 한 곳에 머물러 그 지역을 샅샅이 살피러 돌아다니곤 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근무를 하면서 이스탄불 구석구석을 살펴 본것이 당연한 듯 하나 그래도 대단했다고 느낀다.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기에.

여행 덕분에 월요병, 향수병,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다고 에필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여행은 참 좋은 것 같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어디 가기를 꺼려하는 나에게, 여행을 해볼까 하는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다. 

이스탄불. 더 늙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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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력 - 사람을 얻는 힘
다사카 히로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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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간력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의 정식 제목은 정관정요의 인간력이다.

정관정요는 당태종 관련한 이야기이고, 군주와 리더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관점에서 인간력을 풀어나갔으니, 어쩌면 일반인들한테는 관련된 내용이 적을 수도 있다.

리더는 소수고 일반인은 다수인데, 그 관점의 인간력을 일반인 버전으로 바꿔서 적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더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리더 관점의 인간력이 아닌 일반인 관점의 인간력이라

쉽게 다가오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사람을 얻는 힘이라....사람을 꼭 얻어야하나...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된다.

요즘 1인세대, 혼밥, 혼술, 혼행 등이 유행하는 시대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아무리 혼자 뭘 하려해도, 적을 만드는 것보다는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쉽다는 것이다. 사진도 많이 들어있고, 여백도 많다.

250페이지쯤 되지만 읽어보면 200페이지도 안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 다른 특징은 큰제목만 봐도, 좀더 깊게 소제목만 봐도, 저자가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지 쉽게 상상이 가능하다. 게다가 뒷표지 안쪽면에 7가지 습관을 정리해 놓았다.

만약 책을 다시보고 싶을 때, 그런데 시간이 없을 때, 표지 안쪽만 봐도 내용이 다시 기억 날 수 있을 법하다.

7가지 습관을 각 2줄로 요약해서 총 14줄이 되지만

그걸 다시 줄여서 써보면

미숙함을 인정하라

부드러워져라

책임을 인정하라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라

뒷담화는 하지마라

관계는 끊지마라

반면교사하라

나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험과 다른 저서들을 근거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껄끄러울수록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라는 소제목이 있다.

껄끄러우면 눈을 보고 얘기할 수 있을까? 그냥 피하게 되거나 눈을 보는 순간 화가 더 날 수도 있을 법하다. 그렇지만 저자는 눈을 보고 이야기하게 되면 오해와 불신이 해소되는 경험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그렇다. 껄끄럽지만 먼저 다가가서 눈을 보며 얘기한다면, 그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않고, 내 편으로 만드는, 이 책이 말하는 인간력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서술해 나간다.


너무 쉽지만, 많은 부분을 이미 하고 있을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보면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게 될 것 같다.

비록 내게 주변인은 필요 없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번 더 생각을 해보고, 사람을 얻는 쪽으로 행동이 변할 듯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 책인데, 한 번 쯤 읽어 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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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
이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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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몇년 전에 엄청난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책이 생각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넓고 얕게 지식을 훑어서 대화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게 쓰여진 책이다.

그 책을 연상시키는 제목 ....얕지 않은 지식.

얕지 않다...깊다고 쓰지 않았지만 얕지는 않다.

그러니 적나라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주제가 성이다. 쉽게 다루기 쉽지 않은 성에 관한 얘기.

그런데 얕지 않게.


우선 책에 대한 평점을 먼저 주고 시작한다. 10점

내가 읽은 책 중에 10점을 받는 책은 잘 없다.

상당히 주관적이며, 뭐 하나라도 좀 이상하면 점수를 잘 주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10점을 줬다.


책 표지에 보면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이라고 씌여있다.

정말 그렇게 저자는 책을 만들었다.

프로이트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빌헬름 라이히의 오르가즘에 대해서, 조르주 바타유의 에로티시즘 역사를,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를 유발하할 수 있는 부분인 베티 도슨의 이야기, 그리고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던 미셀푸코의 성의역사를 역시나 쉽게 썼겠지마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게, 성의 다양성에 대해서 게일 루빈을, 재미는 없지만 유익했던 부분인 제프리 밀러의 연애, 그리고 인간의 성전략으로 이 책은 마무리를 한다. 


어느 한 부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누군가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분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도 재미있을 법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요즘 트랜드를 반영한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것은 바로 매 장이 시작할 때마다 그림을 넣고, 그 그림에 대한 짧막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 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미리 짐작해 보라는 재미를 허락하고 있다.

물론 그림도 명화이기 때문에 책 내용과 별개로 그림을 통해 또 다른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


베티 도슨이 쓴 부분은 성에 대한 지식이지만, 건강에 대한 지식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불면증 같은 증세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만 따로 떼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내 주변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인데, 남자이 내가 권해 주기는 좀 멋적긴 하지만 말이다.


미셸푸코의 성의 역사는 총 3권인데, 다 읽었다. 그렇지만 재미도 없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이 책은 그 책 중 2권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다시한번 성의 역사에 도전을 해 봐야겠다.


정말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갖고, 정말 알차고 짜임새 있게 서술해 나간 책이다.

그런데 지루하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잘 썼다.

저자 이인씨는 처음 접했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저서를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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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페터 슬로터다이크 지음, 이덕임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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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그럴싸하다.

제목만 놓고 보면 분노와 세계사가 잘 조화를 이룬 그런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분량도 적지 않다.대략 400페이지.

그러니까 저자가 하고픈 이야기들을 정말 역사적으로 잘 정리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책을 접했다.

슈피겔지의 평가도 이 책을 읽게 만든 이유중 하나다. 현재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그리고 옆에서 제목을 보던 사람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한마디까지...


얼마전 영국에서 테러가 있었다. 이 테러에 대한 분노가 아직 강하게 표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은 이런 테러들에 대한 분노가 역사에 기록된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분노가 세상을 지배한 방법중 하나로 등장할 법하다.


이 책은 크게 5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분노의 경제학, 분노의 신, 티모스적 혁명, 중심에서 분리된 분노.

다른 책들과는 좀 다르게 이 책은 서문이 상당히 길다.

책 전체의 무려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문만 봐도 대충 책 내용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서문을 3번이나 읽었다. 그럼에도 도통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네이버 평점을 보니 9점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글을 쓰는 지금 이시점에 총 4명이 평가를 했고, 3명은 평점을 주지 않은, 그러니까 한분만 9점을 주고 그게 평점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 책은 독일인이 쓴 책이다. 그리고 내가 읽는 것은 우리말 번역이다.

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번역판이 나올 정도면, 허접쓰레기는 아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우리말인데 우리말 같지 않은 어순과 어법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그러니 읽어도 읽어도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이면 역자가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 보게 된다.

역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서가 몇권있다. 한 권도 읽어 본 책은 없다.

혹시나 해서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 리뷰를 보니 다시는 번역서를 보지 않겠다는 짧막한 평이 있다.

역자가 철학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번역력은 좀 떨어지지 않나 싶다.

프로필에 나와 있는 학력에는 독일어에 대한 얘기는 없다.

출판사에서 역자를 좀 더 신중하게 골랐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참 좋다.

영웅들의 분노가 나오는 고대신화, 대중선동의 분노, 유일신(하나님)의 분노, 전체주의의 분노, 자본주의의 분노, 테러에 대한 분노 등등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끈기를 갖고 끝가지 읽었다. 그래야 서평을 쓸 수 있으니까.

그리고 평점을 정말 냉정하게 준다. 1점.


보통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날 또는 다음날이면 읽는데, 이 책은 무려 2주나 걸렸다.

읽었다가 몇장 읽고, 내려놓고, 그러기를 10여일 하고,

오늘에서야 다 읽게 되었고, 이 책이 주는 감흥을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서평을 쓴다.

이 책은 내가 올해 읽은 책 중에 크게 실패한 책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 뒷표지안쪽에 나와있다.

대단한 책들인데, 그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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