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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없는 마을 - 아직도 탐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39개 미지의 장소들
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 방진이 옮김 / 북트리거 / 2019년 6월
평점 :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나인지라 언제나 우리집에는 세계지도가 걸려있다.
'언젠가는 다시 떠나리라..' 여행을 꿈꾸게 하고 여행을 인도하는 지도.
지도에 나와있는 정보는 확실하다라고 믿고 싶지만 하지만 지도는 얼마나 현실의 정보를 담고 있을까.
어릴적 나는 어떤 지도는 한반도 위쪽의 큰 땅 덩어리를 소련이라고 적어 놓고 어떤지도에는 러시아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공간의 영속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었다. 그리고 고생대를 거치며 변화해온 지구의 모습을 보며 지리적 공간은 늘 움직이고 살아있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구글지도조차도 지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다각적인 정보를 담지 못한다. 지도는 특정 시점의 편집자의 프레임에 따라 정보가 재편집 된 것일 뿐이다.
지도가 담지못한 미지의 세계를 알고 싶어서..
지도가 담지 않고 있는 장소에 관한 이야기 <지도에없는마을>을 읽어 보게되었다.


사회지리학과교수인 저자의 <지도에 없는 마을> 에는 독특한 서른아홉곳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지리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교수인지라 장소에 대한 숨은 의미, 연관성을 찾아내는데 탁월했다. 저자는 섬부터 고립지와 미완의 국가들, 가상현실 세계, 감춰진 장소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탐험하고 있다. 영토가 없어도 주권은 인정 받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몰타기사단과 구글어스 시대의 빈틈인 스트리트뷰에 나오지 않는 히든힐스와 와나타물라 빈민가의 이야기 등 평소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흥미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기후변화로 땅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땅이 생겨나는 지각변동도 신기했다. 북극에는 새로운 골프장이 늘어나고.. 섬또한 새로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늘 항상 그자리에 있을 것 같은 땅인데... 그동안 시시각각 변화하는 지형과, 지리에 대해, 또 사회적 효용성과 의미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모든것이 관리되고 통제될 수 있다는 시기를 살아가면 서 아직도 우리에게는 미지의 영역이 남아있다고 하니 탐험에 대한 의욕이 불타오른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차나 비행기로 빠르게 스쳐가는 이동이 아니라
직접 길을 떠나는 여행은 늘 지도 밖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지도밖에서 벗어나 생생한 지구촌을 여행한 느낌이 든다.
가슴벅찬 환상여행과도 같았던책!
숨은 새로운 장소와 매일 부딪히는 일상을 살아가고 삶을 여행하며,
장소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