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를 찾아서 - 인간의 기억에 대한 모든 것
윌바 외스트뷔.힐데 외스트뷔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억하지만 그사람은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기억할 수없다. 무슨 로맨스 영화에나 나올 수 있는 상황설정이지만 6개월차 육아맘으로서 내가 처한 현실이다. 

아기의 뇌는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지금, 오늘, 우리가 함께 하는 순간을 기억할 수 없다고 한다. 

이는 물론 슬픈일이지만 아기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기도하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는 출산은 엄마에게도 힘든과정이지만 아기에게는 두개골이 변형될 정도로 짖눌려지고 37도 이상의 따뜻한 양수에서 영상 20도 대인 차디찬 현실로 나오는 엄마보다 더욱 힘든 끔찍한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혹자는 아기가 겪는 탄생의과정은 교통사고보다 더큰 사고이며 이 사고를 기억한다면 트라우마로 살아갈 수 가 없다고 한다. ​ 지금 우리함께하는 하루하루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트라우마를 기억하지 못하게도 하는 다행스러운 상황의 핵심은 바로 해마에 있다. 이를 육아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보고 관심이 많아졌던 해마! 

해마에 관한 책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인간기억에 대한 모든것을 담고 있는 <해마를찾아서>는 신경심리학자가 이야기로 풀어내는 뇌과학의 신비를 담고 있다. 책은 뇌의 해마는 바다의 해마와는 물론 다르지만 생김새와 신비스러움의 유사성으로 바다의 해마로 부터 시작하여 측두엽에 붙어있는 누에같은 쭈글쭈글한 뇌의 해마를 발견한 4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RI 영상에 나타난 기억 흔적을 보는것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별개문제라고 한다. 레코드 판과 음악의 차이에 대한 비유로 이해가 쉽게 되었다. 

기억은 이를 경험한 개인만이 확실하게 알수 있는 고유한 경험이며 크고 복합적인 과정이라고 한다. 실험을 통해서 특정한 기억을 했을때 해마가 어떻게 빛나는 지를 알 수 있었다. 두주일이 지나면 해마의 맨 앞이 10년후에는 훨씬 뒤쪽이 빛난다고 한다. <해마를 찾아서>에서는 기억의 구성원리와 해마의 작동과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었다. 경험은 장기강화를 통하여 굳어지는 연결을 구성함으로써 비로서 그물망에 엮이고 해마의 장소세포에 연결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기억은 우리 뇌에서 자리를 잡아간다고 한다. 


택시운전수와 체스선수들의 사례로 지독하게 노력하면 뇌도 바뀔 수 있는것임을 책을 일으며 알게 되었다. 그동안 뇌는 타고나는 거라고, 태중에서 유아기까지 한번 구성되고 나면 평생을 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기억의 구성과정을 분석하여 실제경험 만큼이나 강렬한 '허위'경험을 조작할 수 있음도 신기한 접근이었다. 해마에서 출발하여 기억의 작동 원리, 기억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수사에서 기억의 문제, 허위기억조작법, 뇌과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기억력을 높이는 법까지.... 뇌와 기억에 대한 비밀을 풀어준책 <해마를 찾아서>! 우리인생을 지배하는 기억에 대해 궁금한 모든 분들께 권한다.






#해마를찾아서 #민음사 #기억구성과정 #기억의원리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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