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머릿니가 돌아왔다 그림책에 빠진 날 2
세브린느 뒤셴 지음, 이지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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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글와글 머릿니가 돌아왔다'라는 제목을 본 순간 올 초에 우리집 아이 한 면이 머릿니를 옮겨와 한바탕 난리가 난 기억이 다시 되살아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니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그때 본 머릿니를 보는 것 같아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래도 덕분에 머릿니 정보를 알게 되었다.

재미난 책 표지를 넘기니 머릿니 친구들이 나왔다. 이름들도 너무 재미있다. 발차기 왕, 까불이, 수학 귀신, 삐악삐악 공주, 받아쓰기 왕, 방귀 대장 등 다양했다. 모습들도 다양해서 징그러운 머릿니이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귀여웠다. 

 

 

머릿니를 발견한 부모들이 머릿닛 제거 작전에 들어가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았다.

처음 아이의 머리카락에서 꿈틀대는 머릿니을 보고 소스라치게 "으악"하며 아이를 밀쳐낸 기억이 났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놀라 아이들 밀쳤던 것이 미안했다.  아이도 많이 겁나고 당황했을텐데 말이다.

가족에게 옮기므로 온 가족이 다같이 머릿니제거약에 참빗으로 빗고 머리를 완벽하게 건조시키는 장면을 같이 보던 아이들이 "우리도 이렇게 했는데... 그것도 일주일 동안이나..."하며 이야기 하는 말을 들으니 정말이지 비상이라고 생각하며 일주일동안 머릿니 잡기에 집중한 시간이 떠올랐다. 속설로 머리를 염색하거나 펌을 하면 없어진다는 것도 있었지만 머릿니 제거약과 짧게 머리를 자른 기억이 났다. 머리를 안 자르다는 아이들이 머릿니로 인해 짧게 잘라  사실 난 좋았다. 바쁜 아침마다 머리를 정리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은 머릿니들도 학생들처럼 공부를 한다는 점이였다.

국어, 수학, 체육이였다.  국어, 수학, 체육이 왜 중요하며  반듯이 배워야하는 이유가 나올 때 고개다 절로 끄덕여졌다.

글자를 모르면 머릿니 제거약에 의해 죽을 수도 있고 체육을 통해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는 체력도 키우며 무엇보다 하루에 알을 4알씩 낳는 형제들을 알려면 수학을 잘 배워야한다는 내용에 아이들이 "아~"하며 수긍하는 모습들이 재미있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가을에 만나자라는 말에 덥다고 안 씻지말고 항상 깨끗하게 몸을 유지해야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올 무더위가 지나면 머릿니들이 다시 기지개를 펼것이다.  머릿니들을 만나지 않으려면 항상 깨끗하게 해야겠다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아이들이 귀여웠다. 아이들과 머리를 그려보고 다양한 머릿니를 그려보니 재미있어했다.

머릿니들이 학교생활하는 모습, 혹은 에어컨과 튜브로 여름을 지내는 모습, 게임을 하는 모습들이 아이들이 실제로 지내는 모습들을 머릿니들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았다.

따라서 이 책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전학년이 다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학년은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마지막으로  머릿니이 돌아오지 않도록 늘 깨끗하게 몸을 유지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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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색, 색이 만든 세상 세상을 연결하는 지식 3
송지혜 지음, 박진주 외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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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무엇일까?

만약 색이 없다면 세상은 어떨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면 이 책을 읽어 보았다.

우선, 차례를 살펴보면 색과 세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색, 말보다 강력해라는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다.

이 책 뒤에 보면 초등학교 학년별 교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나와있다.

3학년부터 읽으면 좋을 듯 하지만 개인적으론 5학년부터 읽으면 더 관심을 가지고 읽을 것 같다.

색을 알기전에 우리가 어떻게 색을 볼 수 있고 눈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한 동물들은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를 설명한다.  잊고 있던 과학적 용어도 나오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한 장씩 넘기게 되었다. '색맹'이나 '색약'이라고 불렸던 것이 '색각이상'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현상은 여자보단 남자의 경우에 더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색이 빨강이라는 것에 놀라웠고 내가 좋아하는 노랑의 의미가 권위를 나타난다는 사실에 재미있었다.  또한 사대주의 조선시대엔 고종때 와서댜 황룡포를 입게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색은 역사를 알려주고 사람과 항상 같이 한다는 사실에 재미있었다.  만약 색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미건조한 세상을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색은 이미 우리와 너무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건강이나 일상생활, 그리고 직업까지 그 범위는 엄청 넓다. 

불꽃이나 네온사인에도 색은 사용되어진다.

 이 책은 상식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과학부터 역사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련되어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지를 알아보면 나 또한 어떻게 세상과 함께 지내는지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될 수 있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난 어떤 색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보내는지 한 번 적어보면 나를 한 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색이야 말로 융합적인 사고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색이 만드는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유지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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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의 숲 큰숲동화 14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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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표지만 보았을 땐 어느 부자집 모녀이야기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무서움을 느꼈다.

엄마가 혼자 키워야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내고 결정해야하는 민희의 모습에선 나의 모습이 보였다.  두 분 다 장사를 하는 관계로 자식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적 시간이 없었던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도 민희와 같은 입장이라면 돈을 벌기위해 이 위험한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계약서에 함부로 사인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 또 상기되었다.

현재의 일에 급급해 앞뒤 안보고 무조건 사인하는 대가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들... 더구나 세아와 세아와 엄마외엔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하는 동물이라는 점....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와이파이가 안 잡히며 저택을 나가도 되돌아 오는 기분 나쁜 일들.... 이런 현상들이 현세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책을 계속 읽으면서 알았을 땐 소름이 돋았다.  우리 집 아이는 무슨 내용인가 살짝 살펴보다가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세아의 아빠가 평소에 세아와 세아엄마랑 어떤 관계였는지 알려주거나 세아와 세아엄마가 죽은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세아엄마가 왜 딸에게 집작하는지, 왜 그런 엄마에게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는지...

물론 절정에 다다르면서 세아가 엄마에게 힘들었던 부분을 이야기 해지만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이 읽었으면 좋은 책이다.  그리고 나와 엄마의 관계는 어떠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자식을 위해선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이 현재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 아닐까한다.  나 또한 자식을 키우면서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엄마가 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게 바로 엄마의 힘이라고 해야할까?

마지막에 민희아 민희 엄마가 울며 포옹하고 두 손을 꼭 잡고 가는 장면이 참으로 찡하였다.

그리고 난 얼마나 아이들의 말을 들어 주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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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 알맹이 그림책 44
김서정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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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 제목부터 맘에 들었다.  어릴 때 한 번 쯤은 부모님한테 들었던 소리이니깐. 그런데 이 소리가 얼마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소리인지...그래서 난 결혼하면 아이들에게 이런 소리 안하려고 조심조심 또 한다.  며칠 전 작은 아이가 " 엄마, 언니가 커서 뭐가 될지 궁금하지 않아요?" 하면 나를 쳐다보는데 속으로 ' 난 네가 커서 뭐가 될지 정말이지 궁금하단다.' 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내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  알고는 있는 사실이였지만 막상 현실에 닥치면 이성보단 감정이 훅 올라올때가 다반사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책 표지의 개미모습이 어쩌면 나의 속마음을 들킨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우렁찬 목소리로 태어난 앤티의 첫 등장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무슨일이든지 해 보고 싶고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내 어릴적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지금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자꾸 질문하는 앤티를 보면 요즘 우리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것을 보는 어른들의 모습이나 주위의 모습을 보면 그 창의적인 것을 죽이는 거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솔직히 아이들이 질문을 쉴세없이 하면 부모입장에선 짜증도 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 처럼 우리 아이들한테 만큼은 기다려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빨리빨리'라는 한국문화에 적응되었더라도 한번 쯤은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기다릴 수 있는 성인이 되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이 책에서 알았던 점은 개미도 날개가 있다는 것이였다. 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에겐 생소한 지식을 하나 얻은 것이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더라고 말이다.  덕분에 개미에 관한 책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비난과 실망으로 대할것이 아니라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 아이를 살펴보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배려하고 문제해결을 잘 하는 아이로 성장할지 생각하며 포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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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쥐의 서울 구경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김동성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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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의 서울구경"이라는 책 제목만 읽었을 땐 내가 어렸을 때 알고 있는 시골쥐와 서울쥐의 이야기를 다시 각색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 나니 내가 알고 있는 우화와는 다른 재미있는 방정환 선생님의 동화였다. 이솝 우화를 번역하면서 얻은 모티프를 활용하여 그 시대의 개성을 담아 낸 재미있는 동화로 탈바꿈 시킨 그야말로 4차산업에 필요한 융합창의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린이 날이라고 하면 방정환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다였는데 이 책을 통해 선생님의 창작동화도 접하고 선생님의 일생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책 표지를 넘기니 평온한 초록색이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었다.

시골의 한적하고 조용하며 자연의 푸름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였다.

마음도 몸도 바빴던 나에겐 비타민같은 풍경이여서 좋았다.

 

 

 

낯설고 정신없는 서울의 첫 인상~

전차를 보며 난 '미스터 션사인'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처음 서울구경을 간 기억도 났다.

1920년 일본식민지 시대에 우리가 살았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엿 볼 수 있었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지금이나 예전이나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여유라는 것을 볼 수 없다.  어쩌면 작가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를 좀 쉬게 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남대문 정가장에서 만난 낯선 서울 할아버지를 따라 전차며 자동차, 남대문, 그리고 낯설지만 나에겐 익숙한 빨간 우체통을 보게 된다.  우체통에서 사는 서울 할아버지를 따라 보지도 못하고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을 먹으면서 좋아하지만 우체부의 손길에 딸려 혼자 가방에서 서울구경을 더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골쥐가 서울을 보고 느낀 것은 '대체 서울이란 광장히 크고 좋기고 하지만, 굉장히 바쁘게 다니는 곳이다'라고 말한다.  나도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여지는 부분이였다.  서울은 정말 다른 도시에 비해 크고 좋았다.  하지만 정말이지 모든게 바쁘게 사람들이 다녔다.  뭘 그리 바쁘게 다니는 것일까?  표정 또한 즐거운 표정보다는 무표정이 대부분이였다.

시골쥐도 나와 같은 생각이였을까?  시골쥐는 다시 시골로 내려가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쥐의 시선으로 본 1920년 서울 풍경이나 현재에 살고 있는 내가 서울 풍경을 본 거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 놀라웠다.  역시 작가들은 선견지명이 대단한거 같다.

 

만약 내가 시골쥐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생각하며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하는 시골쥐가 부럽웠다.

 

이 책은 작품의 해설과 방정한 선생님의 삶의 이야기를 연대별로 잘 설명을 해 주어서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올해부턴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을 하나씩 읽어보며 어린이날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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