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유청 지음, 무르르 그림 / 달그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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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읽자마다 마음이 아파집니다.

더 이상 엄마를 볼 수 없다는 말에 책표지에서 아이가 시무룩하게 앉아있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초록색 손톱을 보며 어디론가 가는 아이 모습에 홀려 책장을 넘깁니다.

<< 손톱 >> 그림책은 엄마와 갑작스러운 이별로 아파하는 아이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엄마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빠와 아이 모습에서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아픔이 따뜻한 색으로 표현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며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소중한 사람을 보내 줄 용기를 갖게 도와주는 따뜻한 감성 그림책입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은 누구나 한 번은 느끼게 되는 감정입니다. 어린 시절 처음 겪는 갑작스러운 이별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별의 먹먹함을 차분한 분위기와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하며 회복하고 성장하는 그림책을 만나길 바랍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 책은 큰 힘이 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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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육아휴직 누구나 보는 그림책 1
보름달 지음 / 애니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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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색 면지를 지나면 제목만으로 되어 있는 속표지가 나오고 다시 면지 역할인 듯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책표지와 같은 속표지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의 속표지 등장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속표지에 책표지와 조금 다른 그림 이미지를 넣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1년 육아휴직을 받은 엄마는 고민합니다.

엄마가 하고 싶은 일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길 중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한 번 생각해 보는 고민입니다.

육아휴직이라는 타이틀만큼 엄마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 자체가 아이를 돌보기 위한 휴직이니깐요.


일로 인해 해주지 못했던 일들을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자전거 타기, 태권도 심사 응원, 부모 재능 기부 수업, 공부 봐주기, 평일에 워터파크 가기, 수영 배우기, 제주도 가기, 텃밭 가꾸기 등 일로 인해 부쩍거리는 주말보다 조금은 한산한 평일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아이와 온몸으로 놀아주면 아이들은 엄마가 더 쉬기를 원하죠?

그림을 잘 못 그려 아이 사진 위에 먹지와 스케치북을 이용해 그림 그랬다고 합니다.

그림 못 그리는 저 역시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육아휴직하면서도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함께 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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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여우가 있어 - 학교 폭력 예방 그림책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8
올리비에 뒤팽.롤라 뒤팽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명혜권 옮김 / 한솔수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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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표지를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뾰족한 여우 모습이 아닌 살짝 돼지 느낌이 있는 여우가 보입니다.

돼지의 심술궂은 모습이 얼핏 보입니다.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가는 안경 쓴 남자아이, 그리고 그 옆에는 자기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키가 큰 여우가 위협적인 시선으로 남자아이를 바라봅니다.

면지가 인상적이었는데 앞뒤 면지가 동일하며 나무가 뻗어있는 가지가 매우 날카로우며 위협을 느끼게 되는데 학교 폭력 가해자란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남자아이 이야기입니다.

남자아이는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를 여유로 비유하며 이야기합니다. 처음에 여우는 남자아이 외모를 가지고 놀리다가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집니다. 밀치고 물건을 망가뜨리고 빼앗기도 합니다. 여우의 괴롭힘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남자아이는 여우를 늑대로, 무서운 호랑이로 표현합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 끙끙대던 아이는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까요?

이 그림책은 학교 폭력이 계속될 때 괴롭힘의 강도가 얼마가 커지고 두려운지를 여우 그림에서 호랑이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보여줍니다.


학교 폭력이 일어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아이의 표정과 여우에서 호랑이로 변하는 그림에서 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또한 아이가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부분에 마음이 아파집니다.

뒤 면지에서 앞 면지와 동일한 이유가 어쩌면 학교 폭력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지 않을까 추측도 해봅니다.

폭력 앞에 굴복하지 않고 작은 용기를 낼 때 그 손을 잡을 수 있는 어른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한 사람만이라도 그 아이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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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 책고래마을 43
무아 지음 / 책고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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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아이 모습이 얼마 전 우리가 흔히 보는 모습입니다. "비밀 친구"라는 쓰인 공책에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친구에게 비밀 친구는 누구일까요?


<< 비밀 친구 >> 무아 그림책 작가는 딸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진정한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합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는 무엇일까요?

힘든 시간 속에서 발견하는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독자들에게 물어봅니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 모습의 앞면지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모습에 색이 들어간 정반대의 뒤면지가 보입니다.

이 책 주인공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딱 요맘때쯤 아이들 모습입니다.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것이 좋은데 마스크로 친구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림막까지 있다 보니 친구와의 거리도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각자 학원이나 집으로 갑니다.

주인공 아이는 비밀 장소로 가 마스크도 벗고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가 마음껏 뛰어놉니다. 그러다 딱 눈이 마주친 친구를 만나 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신나게 놉니다. 주인공 아이가 사람인지 고양이인지 구별되지 않지만 서로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둘은 서로 보물을 나눠 갖고 헤어지는데 다음 날 학교에서 마주친 눈동자! 마스크로 가려졌지만 둘은 단번에 알아봅니다.

왜냐고요? 둘은 비밀 친구이니깐요.


마스크 속에 숨겨진 친구들 모습, 그리고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마스크 속의 나. 마스크 너머로 보여줄 수 있는 비밀 친구가 있나요?

겉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 모습을 서로 보여줄 수 있는 친구를 이 책 읽고 찾아보면 어떨까요?

마스크 벗기가 두려운 아이들,친구 사귀기에 힘든 아이들,비밀 친구가 무엇이 궁금한 아이들, 내 마음속 마스크나 가림막이 무엇인지 궁금한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bookgora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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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마음아 감동이 있는 그림책 34
김지연 그림, 표영민 글 / 걸음동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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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표정으로 어디를 응시하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지연이 그리고 표영민이 쓴 그림책 < 안넝, 마음아 >는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곳곳에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산책은 기본이며 백화점, 공원 등 이제는 더 이상 개는 애완동물이 아님을 알려준다.


미디어 매체에는 개 함께 하는 영상과 우리 집 개는 다른 개들과 다른 점을 강조하며 자랑한다.


하지만 다른 이면으로는 장난감을 다루듯 흥미를 잃게 되면 유기견을 외딴 곳에 놓고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뉴스로 접해 씁쓸하다.


이 책은 유기견에 대한 마음 가짐이 무엇인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 따뜻한 그림과 담백한 글로 독자들에게 말한다.


또 어디로 놀러 가야는지 궁금했던 강아지는 자신을 조였던 개목줄이 풀어지고 밥그릇에 담긴 음식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며 주인을 기다린다.  하지만 기다리던 주인은 다시 오지 않고 강아지는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긴급동물구조원에 들어간다. 갈 곳을 잃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강아지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하지 말지 고민하며 다른 주인을 기다린다. 


"마음을 열어도 될까?"라는 문장 한 마디에 유기견이 가진 모든 마음이 통째로 보여준다.


빨간 목줄에서 하트가 그려진 구슬 목줄로 바뀐 마음.

첫 장면부터 불려지지 않은 강아지 이름은 후반에 마음이라는 이름이 불려지며 새 식구를 맞이한다. 



상처가 아닌 상처를 보듬는 소녀의 모습에서 작은 생명을 향한 우리 마음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작가는 말해준다. 


실제로 버려지는 개들이 많다. 작가 또한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호기심으로 같이 살았던 개를 이제는 어떤 이유로 필요하지 않아 낯선 곳에 버리고 오는 이들이 많다. 특히 휴가철이 되면 휴가지에 버리고 가는 개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책임지지 않는 행동을 절실히 보여준다.


힘이 약하다고 어린다고 함부로 하는 행동이 옳지 않음을 따뜻한 그림책 한 권으로 독자들에게 말한다. 소중한 가족이 되는 동물들, 사지 말고 유기견처럼 입양해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 동물의 생명을 더 이상 상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그림책은 유기견 시점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에게 유기견과 반려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이다.


진정한 사랑과 책임으로 유기견과 반여동물을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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