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마음아 감동이 있는 그림책 34
김지연 그림, 표영민 글 / 걸음동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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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표정으로 어디를 응시하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지연이 그리고 표영민이 쓴 그림책 < 안넝, 마음아 >는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곳곳에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산책은 기본이며 백화점, 공원 등 이제는 더 이상 개는 애완동물이 아님을 알려준다.


미디어 매체에는 개 함께 하는 영상과 우리 집 개는 다른 개들과 다른 점을 강조하며 자랑한다.


하지만 다른 이면으로는 장난감을 다루듯 흥미를 잃게 되면 유기견을 외딴 곳에 놓고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뉴스로 접해 씁쓸하다.


이 책은 유기견에 대한 마음 가짐이 무엇인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 따뜻한 그림과 담백한 글로 독자들에게 말한다.


또 어디로 놀러 가야는지 궁금했던 강아지는 자신을 조였던 개목줄이 풀어지고 밥그릇에 담긴 음식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며 주인을 기다린다.  하지만 기다리던 주인은 다시 오지 않고 강아지는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긴급동물구조원에 들어간다. 갈 곳을 잃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강아지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하지 말지 고민하며 다른 주인을 기다린다. 


"마음을 열어도 될까?"라는 문장 한 마디에 유기견이 가진 모든 마음이 통째로 보여준다.


빨간 목줄에서 하트가 그려진 구슬 목줄로 바뀐 마음.

첫 장면부터 불려지지 않은 강아지 이름은 후반에 마음이라는 이름이 불려지며 새 식구를 맞이한다. 



상처가 아닌 상처를 보듬는 소녀의 모습에서 작은 생명을 향한 우리 마음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작가는 말해준다. 


실제로 버려지는 개들이 많다. 작가 또한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호기심으로 같이 살았던 개를 이제는 어떤 이유로 필요하지 않아 낯선 곳에 버리고 오는 이들이 많다. 특히 휴가철이 되면 휴가지에 버리고 가는 개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책임지지 않는 행동을 절실히 보여준다.


힘이 약하다고 어린다고 함부로 하는 행동이 옳지 않음을 따뜻한 그림책 한 권으로 독자들에게 말한다. 소중한 가족이 되는 동물들, 사지 말고 유기견처럼 입양해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 동물의 생명을 더 이상 상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그림책은 유기견 시점으로 안타까운 현실에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에게 유기견과 반려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이다.


진정한 사랑과 책임으로 유기견과 반여동물을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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