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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종이를 삼키면, 지구 온도는 내려갈까? ㅣ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4
송지혜 지음, 김성영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20년 1월
평점 :
작가 소개 글을 읽다보니 작년에 읽어던 "자연을 담은 색, 색이 만든 세상" 이라는 책의 작가여서 반가웠다.
새 해 첫 서평책인만큼 기대를 가지고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디지털과 종이가 관련이 있었던가 생각하며 한 장씩 넘기니 종이로 된 상품과 디지털로 된 상품이 서서히 구분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럼 난 종이가 좋을까? 디지털이 좋을까? 이거다라고 딱 잘라 말하지는 못한다.
책 냄새를 좋아해 집에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많다. 책을 그만 사라고 하는 소리도 듣지만 어느 순간 책이 나의 보물이 되어버렸1 다. 그렇다고 디지털을 사용하지 않는 거은 아니다. 나의 편안함을 위해 항상 곁에 두고 있으니 말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차례를 살펴보면 과거의 현재의 종이,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종이의 필요성, 종이로 인한 환경파괴 그리고 디지털 종이에 대한 사실과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종이의 변신을 보면서 기억 저편에 두었던 어릴적 종이의 사용도가 생각났다. 사람의 편리에 의해 이렇게 변화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종이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고베 지니과 동일본 대지진일때 종이 튜브와 천을 활용해서 만들었다는 반 시게루의 임시 거처 설계는 놀라웠다.
종이는 힘이 없을거라는 내 생각을 완전히 덮은 일이였다. 종이의 무한 변신에 박수를 보내었다.
기록의 시작에서 혁명까지 일으켰던 종이의 변신! 이런 종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지 나무에서 만드는 정도만 알다가 그림과 설명을 통해 종이가 탄생하는 장면을 보며 환경과 많은 밀접 관계가 있는 걸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종이를 습관적으로 버린다. 물론 종이 재할용으로 분리수거를 하지만 과장된 포장의 상품, 그리고 이면지나 재할용 종이보다는 더 희고 구겨지지 않은 것만을 좋아하는 사례를 자주 본다.
간혹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열심히 활동지를 해 놓고도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를 보며 한숨이 절로 나올때도 있었다. 또한 적다가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종이를 달라고 하며 좋은 것만 선호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남을 보았다.
나 또한 예외라고 하지는 않겠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종이를 쓰고 버리고 한다.
종이를 만들는 주 재료인 나무를 이용하기 위해 인공 숲이라는 것을 만든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람의 욕심으로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그 피해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좌책감, 미안함, 그리고 고통이 느껴졌다. 남극이 20도가 되고 코로나 19가 발생하는 원인도 다 사람의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디지털이 종이를 삼키면, 지구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다는 것을...
지구 온도를 올리는 주범은 종이도 디지털이 아닌, 바로 나! 라는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자연을 훼손하면 그 결과는 사람에게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하루이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자연과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드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실천이 어렵다면 항상 관심을 두고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