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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ㅣ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평점 :
"진실"이라는 제목이 끌렸다.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흔하기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났다.
"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의 뒷표지에 한 줄 평가 작성한 것을 보니 호기심이 더 가득하였다.
수많은 호평과 상도 많았기에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작가의 소개와 책의 목차를 읽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책이였다.
하지만 결로적으로 말하자면 소설이기에 한 장 한 장 술술 잘 넘어갔다.
그리고 각 장마다 이미지가 뚜렷하게 그려져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였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 메이슨은 장애를 가진 중1학년 소년이다.
자기 학년에서 몸집이 가장 크고 땀도 무지하게 많이 흘리며 심한 난독증으로 글을 거의 읽고 쓰지 못하며 색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구보다도 아끼고 좋아한 친구 가장 친한 친구 '베니 킬마틴'의 죽음으로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15개월 전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죽은 채 발견되어 메이슨은 경찰 아저씨에게 얘기를 했지만, 베어드 경찰 아저씨는 더 많은 이야기를 원하며 종종 메이슨 집에 들러 물어본다.
그러다가 메이슨은 '캘빈 촘스키'라는 새 친구를 만나고 자기들을 괴롭히는 맷과 린스를 피하기 위해 자기들만의 비밀 공간을 만든다.
그런데 어느 날 캘빈이 실종되면서 온 동네가 혼란에 빠지며 그 장소 또한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이라 메이슨은 또 한번 보이지 않는 괴로움과 슬픔을 또 한 번 느낀다.
메이슨을 중심으로 친구들을 살펴보면 메이슨을 괴롭히는 맷과 랜스, 그리고 코리
책을 읽는 내내 '왜 이아이들만 특히 맷과 랜스는 메이슨을 괴롭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가 없었다.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메이슨의 친한 친구들인 베니, 캘빈, 애널리세타, 무니(개)는 진심으로 메이슨을 좋아한다.
그 외에 메이슨의 가족들(할머니, 삼촌, 샤일린 누나), 학교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블리니 선생님, 베어드 경찰아저씨, 베내의 두 아빠, 맷의 엄마가 등장한다.
싱그러운 초록색이 메이슨에겐 마음을 짓누르는 압박감의 색깔임에 사실 놀라웠다. 그리고 그 대상이 베어드 경찰 아저씨라 메이슨이 베니의 죽음에 대해 얼마나 압박감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스우프에서 자동음성기기인 드래곤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장면에서 안도감을 가졌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못함에 얼마나 답답함을 느꼈을까?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기가 많으면 난독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삼촌이 아무 상관 없는 샤일린 누나를 데리고 온 것도 그것을 반대하지 않는 할머니의 태도 그리고 당연한듯이 메이슨의 공간을 차지하고 눌러앉은 태도에 화가 나기도 했다. 이것 또한 책을 끝까지 읽으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맷이 창피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스투피드 셔츠가 블리니 선생님 손을 거치면서 "상자 밖으로" 라는 의미로 바뀌었을 때부터 어쩌면 메이슨은 용기를 한 걸음씩 나아갔을 것이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아주 중요한 능력이란다. 마음이 넓고 열려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메이슨!
그들의 얼굴에서 '너를 보니 마음이 안 좋아.' 같은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모두 나를 안아 주었다. 나를. 캘빈이 했던 말을 되새겨 보았다. 가끔은 우리가 필요한 걸 우주가 베풀어 주기도 한다는. 오늘 캘빈의 집에서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너를 보니 마음이 안 좋아.' 이 대사가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인물에 대한 복잡성를 보여주는 부분이였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였을까?
나도 한 때 엎친데 겹치는 불상사가 있었을 때 나 때문에 불행이 생기는 같아 메이슨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메이슨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감정이 회복되는 부분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맷과 랜스의 범행이 밝혀졌을 때도 메이슨은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포옹하는 장면에선 메이슨이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 소년이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책을 읽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오랫만에 감성에 물든 시간이였다.
이 책은 성장기 청소년과 편견과 선입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관점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