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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0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지음, 박성원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7월
평점 :

청소년 소설
『 핸드폰 없는 2주일 』이라는 책 제목에 시선이 확 잡혔다.
그리고 표지를 보니 공포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록 섬뜩함도 느꼈다.
지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핸드폰
우리에게 늘 필요하지만 늘 문제적인 존재인 핸드폰, 스마트폰!
지금도 스마트폰(핸드폰)으로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나 또한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놓지 않고 보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다.
우선 청소년 소설 분량으론 책이 얇다. 127페이지로 되어있어 집중해서 읽으면 한 시간 내에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책은 중학교 교실에서 교생 선생님에 의해 진행된 2주일간의
'핸드폰 없는 2주일 9학년 a반 자체 실험' 프로젝트이다.
제비뽑기로 해서 반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반은 핸드폰을 사용하여 달라지는 점이 무엇이며 느낀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2주일이라면 한 달의 반이니 길면 길다라고 생각이 들고 짧으면 짧다 라는 생각이 드는 기간이다.
만약 나도 2주일간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가장 불편할까? 우선 사람들간의 소통이 제일 불편할 듯 하다. 핸드폰에 사람들의 연락처와 대화가 다 저장되어있으니 엄청 답답할 듯 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검색하지 못하니 그 또한 답답하여 당장 컴퓨터로 대체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이들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핸드폰으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도 있고 핸드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학생들도 불만이 있지만 참여는 하게 된다.


요한나가 엄마가 대화하는 부분에선 왜그리 공감을 하는지...
요한나만큼은 아니지만 핸드폰으로 항상 아이들과 부딪힌다.
제한 시간도 해보고 벌칙도 하고 나름 필요할때만 폰을 사용하도록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씨름중이다.
핸드폰으로 인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이 오히려 부정적인 관계를 높일 수 있음을 단톡이나 개인톡에서 느끼기도 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친구 관계란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카톡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엔 중요시한다.
이 책에서도 카톡내용을 자주 보여주는데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또한 친구들의 무리에 속하기 위해 원치 않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의무적으로 행동을 해야하는 부분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요한나의 엄마, 아빠는 요한나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요한나는 그냥 핸드폰이 없으면 중요한 걸 놓친다고 느끼는 것뿐이야.
요한나는 자기가 핸드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놓친다는 사실을 몰라.
요한나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부모님의 마음이 요즘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요한나는 핸드폰에서 자신의 삶을 상상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이렇게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꽤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해본다.
책 속에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아멜리, 아론,톰,요한나가 평소에 느꼈던 친구들의 마음과 거짓 소문으로 인한 일들이 이 프로젝트 덕분에 오해도 풀리고 무엇보다 요한나가 폰중독에서 벗어나고 폰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에서 박수를 보내었다.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목차가 없으며 다른 청소년 소설보다 분량이 적어서 인지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내용이 조금 더 알차게 이어졌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오히려 반대로 분량이 적어 청소년들이 부담없이 읽으며 핸드폰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해본다.
조금 욕심을 내자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이 책 제목처럼 '핸드폰 없는 2주일' 프로젝트를 실행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본 적도 있다. 물론 청소년 뿐만 아니라 가족도 함께 실행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